미성년자 논문 공저자 부정 2백여 건 적발…‘자체 조사’ 부실

입력 2019.10.18 (06:24) 수정 2019.10.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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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수 자녀 등 미성년자를 공저자로 올린 논문이 2백 건 넘게 더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 정부 전수조사 때 나오지 않았던 건들입니다.

KBS 보도로 불거졌던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의 아들에 대해선 대학 편입학 취소가 통보됐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의 논문에 고등학생이던 아들을 공저자로 올린 서울대 이병천 교수.

교육부는 이 교수의 아들이 강원대 수의학과에 편입학할 때 이 논문을 활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강원대에 편입학을 취소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강원대 관계자/음성변조 : "(입학 취소) 사정위원회라는 게 있어요. 그런 절차를 다 밟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돼요."]

편입학 과정에서 '부정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대 김 모 교수 아들은 아버지 논문 3건 이외에도 다른 교수 논문 6건에 공저자로 등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교육부가 14개 대학 특정 감사에서 확인한 미성년자 공저자 논문은 115건입니다.

감사 대상 이외 대학에서도 130건을 더 확인했습니다.

모두 245건입니다.

기존의 교육부 조사에서는 밝혀지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대학 자체조사에 의존한 탓에 대학이 검증을 소홀히 하고 교수는 허위보고를 한 겁니다.

[윤소영/교육부 학술진흥과장 : "수차례 실태조사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그에 대해서 부실하게 조사를 하고 결과 검증에도 허술한 측면이 있었다고 보입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징계와 기관 경고를 통보하고, 추가 확인된 미성년자 논문에 대해서는 실제 연구부정 여지가 있는지 검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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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 논문 공저자 부정 2백여 건 적발…‘자체 조사’ 부실
    • 입력 2019-10-18 06:25:57
    • 수정2019-10-18 06: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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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수 자녀 등 미성년자를 공저자로 올린 논문이 2백 건 넘게 더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 정부 전수조사 때 나오지 않았던 건들입니다.

KBS 보도로 불거졌던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의 아들에 대해선 대학 편입학 취소가 통보됐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의 논문에 고등학생이던 아들을 공저자로 올린 서울대 이병천 교수.

교육부는 이 교수의 아들이 강원대 수의학과에 편입학할 때 이 논문을 활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강원대에 편입학을 취소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강원대 관계자/음성변조 : "(입학 취소) 사정위원회라는 게 있어요. 그런 절차를 다 밟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돼요."]

편입학 과정에서 '부정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대 김 모 교수 아들은 아버지 논문 3건 이외에도 다른 교수 논문 6건에 공저자로 등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교육부가 14개 대학 특정 감사에서 확인한 미성년자 공저자 논문은 115건입니다.

감사 대상 이외 대학에서도 130건을 더 확인했습니다.

모두 245건입니다.

기존의 교육부 조사에서는 밝혀지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대학 자체조사에 의존한 탓에 대학이 검증을 소홀히 하고 교수는 허위보고를 한 겁니다.

[윤소영/교육부 학술진흥과장 : "수차례 실태조사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그에 대해서 부실하게 조사를 하고 결과 검증에도 허술한 측면이 있었다고 보입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징계와 기관 경고를 통보하고, 추가 확인된 미성년자 논문에 대해서는 실제 연구부정 여지가 있는지 검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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