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사말부터 ‘검찰 개혁’…“공수처 반대 안 해”

입력 2019.10.18 (09:31) 수정 2019.10.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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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총장 임명 후 첫 국감이자,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가 시작된 이후 윤 총장이 사실상 처음 공개적인 자리에 나선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윤 총장은 인사말부터 '검찰 개혁' 의지를 내세우면서 패스트트랙 법안에 포함된 공수처, 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사말부터 검찰 개혁을 앞세웠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검찰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방안은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조국 장관 사퇴 이후 개혁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을 지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검찰 개혁의 본질을 묻는 질문엔 윤 총장은 '수사 독립성 보장'과 함께 '검찰 권한 분산'을 꼽았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직접 수사 총량을 좀 줄이면서 검찰의 역량을 소추(재판에 넘기는 데)를 결정하는 데 더 많이 할애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다만 특수부 축소로 금융 범죄나 공직 비리 사건에 대한 대응 역량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에 포함된 공수처, 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부패 대응 역량이 강화된다면 새로운 부패대처기구의 설치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공수처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저희들은 여당일 때도 반대를 했어요. 공수처는, 이거는요, 문재인의 홍위 검찰 탄생이에요. 괴물입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도읍 간사님께서 대통령이 (공수처) 처장을 마음대로 임명할 수 있다고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공수처의 경우에. 절대 그렇게 못 합니다. 야당이 추천한 사람이 2명입니다."]

윤 총장은 한편 한 언론사의 '별장 접대' 의혹 보도에 대해 사과를 하면 고소를 취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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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인사말부터 ‘검찰 개혁’…“공수처 반대 안 해”
    • 입력 2019-10-18 09:34:01
    • 수정2019-10-18 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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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총장 임명 후 첫 국감이자,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가 시작된 이후 윤 총장이 사실상 처음 공개적인 자리에 나선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윤 총장은 인사말부터 '검찰 개혁' 의지를 내세우면서 패스트트랙 법안에 포함된 공수처, 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사말부터 검찰 개혁을 앞세웠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검찰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방안은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조국 장관 사퇴 이후 개혁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을 지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검찰 개혁의 본질을 묻는 질문엔 윤 총장은 '수사 독립성 보장'과 함께 '검찰 권한 분산'을 꼽았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직접 수사 총량을 좀 줄이면서 검찰의 역량을 소추(재판에 넘기는 데)를 결정하는 데 더 많이 할애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다만 특수부 축소로 금융 범죄나 공직 비리 사건에 대한 대응 역량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에 포함된 공수처, 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부패 대응 역량이 강화된다면 새로운 부패대처기구의 설치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공수처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저희들은 여당일 때도 반대를 했어요. 공수처는, 이거는요, 문재인의 홍위 검찰 탄생이에요. 괴물입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도읍 간사님께서 대통령이 (공수처) 처장을 마음대로 임명할 수 있다고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공수처의 경우에. 절대 그렇게 못 합니다. 야당이 추천한 사람이 2명입니다."]

윤 총장은 한편 한 언론사의 '별장 접대' 의혹 보도에 대해 사과를 하면 고소를 취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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