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김창룡 “김경록이 KBS 다시 찾지 않은 이유 생각해야”

입력 2019.10.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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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사태의 언론보도 양적으로 과도했고, 의혹·소문 수준 보도도 많아
- 검찰서 나온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썼고, 검찰의 말을 진실로 간주하는 문제점도 노출
- 김경록씨가 왜 인터뷰했던 KBS를 다시 찾지 않고 유튜브로 갔는지를 잘 생각해야
- 취재원-KBS 신뢰 형성 못해... 취재원이 믿고 다시 찾아오지 않는 언론사엔 미래 없어
- 검찰에 발언 확인? 검찰은 지금 이해당사자, 이 사안에서 검찰에 확인한 것 부적절해
- 출입처 중심의 기자단이 가장 큰 문제...관변에 의존해 보도하는 시점 지나
- KBS만이라도 출입처 기자단서 탈퇴하고 공정하고 독자적인 취재 보도 선언해야
- KBS 불편하겠지만 열린 자세로 제 3의 중립적인 외부인 시각으로 검증 받아야
- 언론은 신속·정확 두 마리 토끼 잡으려해, KBS는 신속보다는 정확에 가치 부여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주간미디어비평
■ 방송시간 : 10월 18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김창룡 교수(인제대 신문방송학과)



▷ 오태훈 : 매주 금요일 2부에는 한 주간의 언론 보도를 분석하고 비평하는 시간 시간이 있는데요. 오늘은 좀 특별한 분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저희 <각설하GO>에서도 KBS 보도 관련해서 여러 가지 신랄한 얘기들이 많이 있었고 지금 상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분과 함께 상황을 진단해보려고 모셨습니다. 저널리스트 출신이시고요. 미디어 비평 위해서 애써오셨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라든가 걸프 전쟁도 취재를 하셨던 경험이 있으시고요. 지금은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지내고 계십니다. 김창룡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창룡 :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나오니까 목이 메입니다.

▷ 오태훈 : 김 교수님 KBS 오랜만에 오셨죠?

▶ 김창룡 : 그렇죠. 아마 아스라한 기억 속에 저는 잊혀진 인물이 되었습니다.

▷ 오태훈 : 왜 그러셨어요?

▶ 김창룡 :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저도 사실상 라디오뿐만 아니라 TV에서도 제가 부산 KBS 사회를 보고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잘리고요.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다가 이번에 이렇게 나와 보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 오태훈 : 본격적인 주제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KBS가 이번 조국 전 장관 관련한 상황에서 정경심 교수의 PB를 맡고 있는 김경록 씨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데 이것이 검찰과 관련해서 연관이 있다더라, 여러 가지 의혹이 있다더라, 이런 것들이 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1인 미디어 유튜브 방송에서 의혹 제기가 있었고 이것이 여러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 상황이고요. 또 어제 KBS 국감이 있었는데, 국회에서 이 자리에서도 여러 가지 논란들 또 여기에 대한 질타가 쏟아져나왔습니다. 먼저 국감도 보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창룡 : 일단 국감에서 두 가지 얘기가 나왔는데, 두 가지를 나눠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KBS 여 기자에 대한 성희롱성 보도, 말하자면 유시민의 ‘알릴레오’라는 유튜브에서 출연한 기자들이.

▷ 오태훈 : 패널이.

▶ 김창룡 : 패널이 KBS 여 기자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 이것을 문제 삼았고 또 방송 당시에 유시민 이사장이 이미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바로 사과를 했습니다만 그런 방송이 나갔다는 점에 있어서 KBS 입장에서는 상당한 어떻게 보면 여 기자들의 명예 내지 권위가 실추되는 그런 일이 있었고요. 또 하나는 방금 말씀하셨던 조국과 관련된 보도에 대한 바로 김경록 씨 인터뷰를 KBS도 하고 ‘알릴레오’도 했는데, 지금 그 한 대상을 두고 인터뷰한 내용이 서로 맞부딪히고 있어서 이것을 가지고 지금 논란이 있는데요. 하나씩 짚어봐야겠죠.

▷ 오태훈 : 그러면 먼저 보도의 편향성 문제가 지금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보도가 편향됐다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여기에 대해서 의혹이 있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논란의 본질부터 짚어주시죠.

▶ 김창룡 : 일단은 KBS뿐만 아니라 우리 언론이 조국 사태라고 하는 이 사건에 대해서 보도의 양적으로 너무 과도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다음에 질적인 문제는 그다음에 들어가는데, 양적으로 너무 많다는 것은 언론의 주요 기능이 사회 의제 설정 기능인데 하나의 사안을 가지고 두 달 넘게 이렇게 과도한 집중 보도를 하다 보니까 우리 사회의 다른 주요한 이슈들이 묻혀버리는 그런 언론사들의 의제 설정 기능이 마비된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언론이 지나쳤다, 저는 그런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고요. 이 내용이 너무 많다 보니까 질적인 문제로 한 세 가지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봤는데 일단은 사실 확인보다도 의혹 수준, 소문 수준의 보도가 너무 많았던 것이죠. 그래서 믿거나 말거나식 혹은 다른 언론을 보도해야 된다, 이건 KBS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전반의 얘기를 하는 것이고요.

▷ 오태훈 : 지난 두 달간에 벌어졌던 일들이요.

▶ 김창룡 : 언론 전반에 이런 문제가 있었고 KBS 문제는 조금 이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KBS를 포함해서도 과연 이런 식으로까지 사실 확인이 안 된 그리고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을 추측, 소문 이런 것들로 보도했다는 점이 문제가 있었고 두 번째는 검찰의 소위 흘리기 수법, 말하자면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조금씩 흘려주면서 언론 플레이를 해서 그것으로 수사 동력을 받아서 수사를 끌고 나가는 오래된 수사 기법이기도 하고 또한 언론 내지 수사 관행으로 불리는데요. 이런 데 언론이 종속적으로 놀아난 것이 아닌가. 그래서 검찰의 받아쓰기 이런 것이 똑같이 이번에도 반복됐다는 점에 있어서는 상당히 문제가 고질적이다. 마지막으로는 검찰의 말을 진실로 간주하는 언론인들의 이런 보도행태는 문제가 있다. 실체적 진실은 검찰이 밝히는 것이 아니라 법원에 가서 따져서 판단해주는 것이 최종적인 실체적 진실인데 검찰의 말을 무조건 진실, 사실로 믿고 그것을 보도해서 여론 재판으로 몰고 가는 데에 대한 언론의 이런 책임도 가볍지 않다. 그래서 이 세 가지 정도로 일단 질적인 문제로 꼽아봤습니다.

▷ 오태훈 : 그런데 왜 그랬다고 보세요, 언론들이?

▶ 김창룡 : 언론은 사실은 지금 미디어 환경이 과거랑 너무 바뀌어서 어떻게 보면 서로 경쟁을 해야 하고 또 서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다르고 조금이라도 색다른 뉴스를 자기네들이 구독자 내지 시청자들에게 제공해야 될 그런 언론사들의 강박관념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진실에 접근하는 데에 기자들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검찰의 작은 수사 단서나 작은 움직임조차도 기사화해버리고 이런 부분들이 문제가 되고 또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후에 대한 어떤 애프터 서비스라든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이런 작업은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까 반복적으로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고요. 조금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또 한 가지는 출입처와 관련된 기자단 형성의 문제입니다. 말하자면 검찰 출입 기자가 있고 국회 출입 기자가 있고 각 주요 부서에 출입하는 기자들끼리 나름대로 기자단을 형성해놨는데요. 이 기자단에 같이 포함되어 있으면 비슷한 기사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이런 구조 속에서 언론이 좀 중심을 잡고 공정한 보도를 하는 데에 한계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오태훈 : KBS의 문제는 잠시 뒤에 집중적으로 여쭤볼까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어제 국감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은 아까 분리해서 말씀해보자고 하셨던 인터뷰 내용 유출과 달리 ‘알릴레오’ 방송에서 기자 패널의 성희롱 논란, 이 부분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또 여기에 대해서 어제 국감에서도 KBS 대처가 미흡하다, 1인 유튜버에 휘둘리고 있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기도 하고.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어떻게 봐야 될까 궁금합니다.

▶ 김창룡 : 저는 정치권이 지나치게 언론에 감 놔라, 대추 놔라라고 하는 식의 주문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저는 그것은 온당한가는 따져봐야 되고요. 그리고 ‘알릴레오’에서 성희롱 발언 나오는 과정이나 이런 것을 보면 거기에 직접 유시민 이사장이 거기서 직접 발언한 것이 아니고 패널들이 발언한 것을 그것을 사태 수습하는 데에 앞장섰기 때문에 유시민 이사장을 직접 공격할 수 없는 것이죠. 물론 그런 판을 만든 데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저는 KBS가 왜 미온적으로 조치하느냐? 저는 KBS가 일개 유튜버와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법원에 가더라도 무기 대등의 원칙 차원에서 이런 유튜버와 KBS 같은 큰 공영방송이 똑같은 선상에서 같이 대응을 하는 것은 오히려 불리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런 유튜버들은 저런 식으로 자기네들의 잘못에 대해서 벌써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KBS 같은 공영방송은 거기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소송을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나서는 것은 저는 온당치 못하고 오히려 KBS 사장께서 좀 검토해보겠다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유보한 것은 저는 공영방송으로서 좀 신중하고 책임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저는 언론사와 동일선상에 유튜버를 두고 비교,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저는 KBS가 신중한 대응을 잘한 것이라고 봅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향후에 지금 여기자협회에서 성명을 낸다거나 지금 이런 움직임들이 있는데 이 문제의 경우에는 KBS가 어떻게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 김창룡 : 여기자협회는 당연히 여 기자들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의 문제 지적을 해야겠고 저는 그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KBS 여 기자 입장에서는 자신을 거론해서 취조와 무관하게 그런 식의 어떻게 보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그런 보도를 냈다는 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문제 삼을 수 있습니다. 다만 KBS라는 이름으로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이런 부분은 과도하지 않느냐? 우리 사회는 항상 보면 과도한 권력이나 과도한 대응 방식이 문제를 키우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유튜브에서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자 개인의 문제로 남겨야지, KBS가 조직적으로 대응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 주간의 미디어 비평을 하는 시간이죠. 오늘은 특별히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김창룡 교수와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청취자 2536번 쓰시는 분께서 “KBS에서 이런 내용 다뤄주니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자아성찰하는 자세 좋다고 봅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논란의 시작점으로 올라가보겠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의 자산 관리를 맡은 직원 김경록 PB의 KBS 인터뷰 내용과 취재 과정에서 인터뷰 진위가 왜곡됐다. 또 검찰과 유착하는 의혹이 있다는 유시민 이사장의 의혹 제기에서 이 내용이 시작됐습니다. 이 사안 좀 집중적으로 살펴봐주세요.

▶ 김창룡 : 복잡한 사안인 것 같지만 복잡하지 않습니다. KBS는 김경록 씨랑 먼저 인터뷰를 했고 사실상 특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록 씨는 왜 KBS를 다시 찾지 않고 유튜브 쪽으로 갔는가에 대해서 KBS는 성찰이 필요한데요. 말하자면 취재원이 찾아오지 않는 언론사는 그것이 KBS든 다른 언론사든 저는 미래가 없다,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취재원이 믿고 다시 찾아오는 그런 언론사가 되어야 되는데 지금 KBS의 논리로 보면 김경록 씨와 인터뷰하고 난 뒤에 그 김경록 씨가 취재원이라고 하지만 피의자이기 때문에 일방적 주장을 보도할 수 없어서 교차 검증도 하고 검찰의 검증도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저는 그것이 정상적인 취재 기법이라고 인정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이 사안에 있어서는 그 부분에서 한 발 더 들어가야 된다는 것인데요.

▷ 오태훈 : 한 발 더.

▶ 김창룡 : 네, 그게 뭐냐 하면 검찰은 지금 여기에 이해당사자가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사 검찰이 아니라 말하자면 과도한 수사를 하고 또 사실상 자신의 진술을 왜곡하는 그런 검찰에 대한 불만을 KBS에 얘기했는데 KBS는 그것을 검찰에다가 확인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검찰에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사안에 관해서는 검찰에 확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 왜 그러느냐 하면 그 이후에 또 KBS 인터뷰를 보면 거기에 김경록 씨와 관련된 얘기를 검찰에 실제로 확인했는데 검찰은 하나도 확인 안 해줬습니다. 확인 안 해줬을 뿐만 아니라 그 얘기를 누구로부터 들었느냐고 했는데 거기 보면 KBS가 김경록 씨로부터 들었다는 취재원을 공개합니다. 이렇게 공개해도 됩니까, 취재원을? 저는 기자들은 취재원을 보호해야 될 그런 의무가 있고요. 앞으로 취재를 위해서 비록 검찰이 안다고 하더라도 내 입으로 확인해주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KBS가 과연 그런 지금 취재 과정에서 논란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부분은 좀 적절치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가장 중요하게 봐야 될 것은 그렇다면 왜 김경록 씨가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생각됐을 때 다시 한 번 KBS에 오지 않았느냐는 것이죠. 그것은 다시 안 오고 유튜브로 가버리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KBS와의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쩌다가 취재원이 KBS를 찾았는데 그런 왜곡 보도라는 불만이 있었는데 있으면 다시 와서 내 얘기를 정확히 해주세요라는 그런 어떻게 보면 믿음이 있었다면 다시 왔을 텐데 제작진과 믿음이 형성되지 않다 보니까 유튜브 쪽으로 가버렸다는 것은 저는 KBS가 이 시점을 다시 되돌아봐야 된다. 이뿐만 아니라는 저는 KBS를 아끼는 마음이 간절하고요. KBS가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한국의 중심 방송으로서 위상을 다져야 되는데 이런 약자들, 김경록 씨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렇고 왜 이런 사람들이 다른 데 가서 자기 심정을 고백하고 하소연하느냐? 저는 KBS가 이런 취재원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신뢰관계를 형성했더라면 KBS에 “나 이런 진위가 왜곡됐습니다.”라고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오태훈 : 상당히 거세게 말씀해 주셔서 제가 지금 죄송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만 충분히 저희가 말씀을 들어야 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KBS 포함해서 대부분의 언론사가 앞서 말씀하셨던 검찰 정부에 의존하는 관행들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런 취재 관행의 바뀌지 않는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김창룡 : 저는 첫째는 조금 언급을 했습니다만 출입처 중심의 기자단 형성,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저도 검찰 출입 기자를 해봤는데요. 기자들 중심으로 유력 언론사를 중심으로 기자들이 출입처 그러니까 검찰이든 국회든 청와대든 나름의 기자단이 형성되면 거기서 비슷한 얘기들이 오고가기 때문에 거기서 튀는 보도 혹은 공정하거나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취재 이런 것들을 보고하기 시작하면 그 조직 안에서 도태되거나 배척되는 이런 경우가 생깁니다. 과거에는 이런 폐단 때문에 한번 해체됐다가 다시 또 세월이 흐르면서 재형성이 됐는데, 저는 KBS만이라도 이런 출입처의 관행적인 보도 행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이런 기자단에서 탈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정부도 바뀌었고요. 우리나라 언론 자유도가 세계 정말 정상급 수준입니다. 그만큼 이제는 언론 자유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관변에 의존해서 보도하는 그런 시점은 지났다는 것입니다. 정보 공개 청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KBS라는 공영방송사는 다른 언론사와 달라야 된다. 말하자면 검찰청 출입 기자단에서 먼저 탈퇴해서 이런 취재 보도 관행에서 우리는 탈피해서 공정하고 독자적인 취재 보도를 하겠다, 이런 선언이 저는 있어야 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계속해서 제가 그런 것을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 언론은 검찰의 발표나 검찰의 이런 수사 내용을 사실로 다 간주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재판도 받기 전에 여론 재판으로 이미 죄인이 되어 있고 구속도 되기 이전에 벌써 구속, 구속 하면서 벌써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놓는 여기에는 검찰 중심의 보도가 자리 잡고 있거든요. 사실은 실체적 진실이 궁금하면 법원으로 가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사건 초기 단계, 수사 단계에 불과한 검찰에 언론이 집중적인 보도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법원의 공판 중심 보도로 가라, 거기에 찬반, 거기에 진실 여부를 균형 잡혀 있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언론이 제발 그렇게 해줬으면 합니다.

▷ 오태훈 : 청취자 9592번 쓰시는 분께서 “교수님 시원하면서도 중립적으로 말씀하시니 참 좋습니다. 이런 비평을 듣고 KBS가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야 합니다.”라는 의욕도 보내주셨는데요. 최근에 이번 사태 때문에 KBS 내부가 현재 여러 가지 저널리즘 원칙이라든가 가치 때문에 상당히 논쟁이 한창인 상황입니다. 앞서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만 KBS 보도국 김경록 씨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요. 또 검증 절차를 거쳐서 보도하는 게 정통 저널리즘의 기법이다, 이런 주장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세요.

▶ 김창룡 : 사실은 저는 이런 논란이 있고 내부적으로 아주 뜨거운 논쟁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하다는 저는 증거라고 보는데요. 그러나 이 내부의 논리 구조를 이렇게 보면서 기자들은 당연히 반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부장이 반발하고 그런 부분도 저는 이해가 가는데요. 그런 인터뷰 내용을 보고 사장단에서 이것은 외부의 중립적인 시각으로 한번 검증을 받아보자, 이 부분이 굉장히 저는 아쉽게 느껴지는데요. 저는 그런 외부의 시각으로 검증을 받아보자는 게 저는 옳다고 보는데 내부에서 반발을 해서 시청자위원이라든가 KBS 내부로 돌려서 논의 구조를 바꿔버렸지 않습니까? 우리 사회가 아시다시피 검찰은 자기 식구 제대로 수사 못하고 학교는 자기 교수나 교사들에 대해서 제대로 징계 못 내리고 말하자면 팔이 안으로 굽는다, 이 문화가 팽배해있기 때문에 저는 기자들 입장에서 억울한 측면이 있겠지만 오히려 이런 논란이 커질 때는 제3자의 시각으로 공정하게 받아보고 KBS에서 즉각적으로 반론을 제기하고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을 정도로 자신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제3의 중립적인 위원회를 통해서 사실이 아니라면 검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KBS 내부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하면 신뢰도가 저는 떨어진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조금 더 우리 KBS 기자들이 열린 자세로 불편하겠지만 이런 부분은 받아들이고 또 비판이 있다면 따갑게 받아들여야 저는 KBS가 좀 더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열린 자세를 보여주고 그런 이미지가 갖추어 지지 않을까, 내부적으로 충분히 저는 검토가 있어야 된다고 보지만 지금은 시청자위원회 쪽에서 조사를 한다고는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뭐 있겠는가. 저는 항상 조사위원회는 구성 내용과 그 방식이 굉장히 중요한데, 사장단에서 제시했던 그런 안이 신뢰성을 받기 가장 좋은, 애써 노력했다가 신뢰 받지 못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면 그건 또 저는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그것과는 별개로 KBS가 이번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 KBS가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에 그 백서를 작성하고 앞으로 우리가 뭘 해야겠다, 이런 것들을 좀 더 정리가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앞서서 인터뷰이가 KBS가 아닌 다른 유튜브를 찾아갔을 때 KBS 미래가 안 보인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언론 지형이 바뀌고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공영방송 KBS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할지를 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창룡 : 사실은 우리 사회에서 권력 구조 속에 억눌린 소위 힘 있다는 사람들이 눈물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것을 KBS가 녹여줄 수 있어야 되는데, 예를 들어 미투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 같은 경우도 KBS로 오지 않았습니다. 공영방송으로 오지 않고 오히려 종합편성 채널로 가버리고.

▷ 오태훈 : JTBC로 갔었죠.

▶ 김창룡 : 그런 식의 일이 벌어지고 이번 같은 경우도 조국 사태 보도에서 이 인터뷰이가 KBS 왔다가 떠나버리는 이런 모습을 보고 저는 KBS가 앞으로 해야 될 것은 일단은 이런 눈물을 가지고 울분 있는 취재원들에 대해서 진정으로 가슴을 열고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하는 이런 진지한 노력이 따라야 된다는 점 하나하고 그리고 그와 함께 신뢰관계가 굉장히 중요한데 저는 제작진 특히 기자나 PD들은 이런 값진 취재원이 왔고 특종이 왔을 때는 그 사람 얘기를 충분히 듣고 왜곡 여부가 나오지 않도록 이런 것을 선진 언론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취재원에게 보도하기 전에도 이런 부분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까지 갖는데요. KBS가 이런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써달라는 점하고 마지막으로 하나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저는 KBS는 우리나라 대표 공영방송이니까 신속, 정확 둘 다 가치를 높게 두지 말고 신속은 다른 언론사에 맡기고 정확에 좀 더 가치를 부과해달라. 신속, 정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KBS를 보면 우리 뉴스의 정확성을 알 수 있다, 조금 신속성은 떨어지더라도. 사람들에게 이런 믿음을 줄 수 있다면 저는 KBS가 다시 한 번 국민의 중심 방송으로서 우뚝 설 날이 오리라고 봅니다.

▷ 오태훈 : 양쪽으로 많이 혼나고 있거든요. 바로 설 수 있을까, 어떻게 보세요?

▶ 김창룡 : 저는 혼난다는 그 표현이 애정이 없으면 이렇게 혼내지 않습니다. 무관심이 더 무서운데요. 나름대로 비판하고 주문을 하고 이렇다는 것은 미련과 애증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저에 대해서 잘했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왜 쓸데없이 그런 소리하느냐? 혹은 반발하는 이런 사람도 굉장히 많습니다. 저도 그런 말을 들으면서 성장하듯이 비판 없는 성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외부의 비판을 KBS가 이렇게 겸허하게 듣고 제작에 반영한다면 저는 미래가 분명히 있다고 움츠러들지 말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 오태훈 : 명심하겠습니다. 청취자 1550님께서 “김창룡 교수님, 좋은 말씀 들으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자주 나와서 시원한 비평 부탁드립니다.”라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오태훈의 시사본부 주간 미디어 비평 오늘은 특별히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김창룡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창룡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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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김창룡 “김경록이 KBS 다시 찾지 않은 이유 생각해야”
    • 입력 2019-10-18 15:46:09
    최영일의 시사본부
- 조국 사태의 언론보도 양적으로 과도했고, 의혹·소문 수준 보도도 많아
- 검찰서 나온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썼고, 검찰의 말을 진실로 간주하는 문제점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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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원-KBS 신뢰 형성 못해... 취재원이 믿고 다시 찾아오지 않는 언론사엔 미래 없어
- 검찰에 발언 확인? 검찰은 지금 이해당사자, 이 사안에서 검찰에 확인한 것 부적절해
- 출입처 중심의 기자단이 가장 큰 문제...관변에 의존해 보도하는 시점 지나
- KBS만이라도 출입처 기자단서 탈퇴하고 공정하고 독자적인 취재 보도 선언해야
- KBS 불편하겠지만 열린 자세로 제 3의 중립적인 외부인 시각으로 검증 받아야
- 언론은 신속·정확 두 마리 토끼 잡으려해, KBS는 신속보다는 정확에 가치 부여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주간미디어비평
■ 방송시간 : 10월 18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김창룡 교수(인제대 신문방송학과)



▷ 오태훈 : 매주 금요일 2부에는 한 주간의 언론 보도를 분석하고 비평하는 시간 시간이 있는데요. 오늘은 좀 특별한 분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저희 <각설하GO>에서도 KBS 보도 관련해서 여러 가지 신랄한 얘기들이 많이 있었고 지금 상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분과 함께 상황을 진단해보려고 모셨습니다. 저널리스트 출신이시고요. 미디어 비평 위해서 애써오셨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라든가 걸프 전쟁도 취재를 하셨던 경험이 있으시고요. 지금은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지내고 계십니다. 김창룡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창룡 :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나오니까 목이 메입니다.

▷ 오태훈 : 김 교수님 KBS 오랜만에 오셨죠?

▶ 김창룡 : 그렇죠. 아마 아스라한 기억 속에 저는 잊혀진 인물이 되었습니다.

▷ 오태훈 : 왜 그러셨어요?

▶ 김창룡 :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저도 사실상 라디오뿐만 아니라 TV에서도 제가 부산 KBS 사회를 보고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잘리고요.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다가 이번에 이렇게 나와 보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 오태훈 : 본격적인 주제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KBS가 이번 조국 전 장관 관련한 상황에서 정경심 교수의 PB를 맡고 있는 김경록 씨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데 이것이 검찰과 관련해서 연관이 있다더라, 여러 가지 의혹이 있다더라, 이런 것들이 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1인 미디어 유튜브 방송에서 의혹 제기가 있었고 이것이 여러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 상황이고요. 또 어제 KBS 국감이 있었는데, 국회에서 이 자리에서도 여러 가지 논란들 또 여기에 대한 질타가 쏟아져나왔습니다. 먼저 국감도 보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창룡 : 일단 국감에서 두 가지 얘기가 나왔는데, 두 가지를 나눠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KBS 여 기자에 대한 성희롱성 보도, 말하자면 유시민의 ‘알릴레오’라는 유튜브에서 출연한 기자들이.

▷ 오태훈 : 패널이.

▶ 김창룡 : 패널이 KBS 여 기자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 이것을 문제 삼았고 또 방송 당시에 유시민 이사장이 이미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바로 사과를 했습니다만 그런 방송이 나갔다는 점에 있어서 KBS 입장에서는 상당한 어떻게 보면 여 기자들의 명예 내지 권위가 실추되는 그런 일이 있었고요. 또 하나는 방금 말씀하셨던 조국과 관련된 보도에 대한 바로 김경록 씨 인터뷰를 KBS도 하고 ‘알릴레오’도 했는데, 지금 그 한 대상을 두고 인터뷰한 내용이 서로 맞부딪히고 있어서 이것을 가지고 지금 논란이 있는데요. 하나씩 짚어봐야겠죠.

▷ 오태훈 : 그러면 먼저 보도의 편향성 문제가 지금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보도가 편향됐다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여기에 대해서 의혹이 있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논란의 본질부터 짚어주시죠.

▶ 김창룡 : 일단은 KBS뿐만 아니라 우리 언론이 조국 사태라고 하는 이 사건에 대해서 보도의 양적으로 너무 과도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다음에 질적인 문제는 그다음에 들어가는데, 양적으로 너무 많다는 것은 언론의 주요 기능이 사회 의제 설정 기능인데 하나의 사안을 가지고 두 달 넘게 이렇게 과도한 집중 보도를 하다 보니까 우리 사회의 다른 주요한 이슈들이 묻혀버리는 그런 언론사들의 의제 설정 기능이 마비된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언론이 지나쳤다, 저는 그런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고요. 이 내용이 너무 많다 보니까 질적인 문제로 한 세 가지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봤는데 일단은 사실 확인보다도 의혹 수준, 소문 수준의 보도가 너무 많았던 것이죠. 그래서 믿거나 말거나식 혹은 다른 언론을 보도해야 된다, 이건 KBS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전반의 얘기를 하는 것이고요.

▷ 오태훈 : 지난 두 달간에 벌어졌던 일들이요.

▶ 김창룡 : 언론 전반에 이런 문제가 있었고 KBS 문제는 조금 이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KBS를 포함해서도 과연 이런 식으로까지 사실 확인이 안 된 그리고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을 추측, 소문 이런 것들로 보도했다는 점이 문제가 있었고 두 번째는 검찰의 소위 흘리기 수법, 말하자면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조금씩 흘려주면서 언론 플레이를 해서 그것으로 수사 동력을 받아서 수사를 끌고 나가는 오래된 수사 기법이기도 하고 또한 언론 내지 수사 관행으로 불리는데요. 이런 데 언론이 종속적으로 놀아난 것이 아닌가. 그래서 검찰의 받아쓰기 이런 것이 똑같이 이번에도 반복됐다는 점에 있어서는 상당히 문제가 고질적이다. 마지막으로는 검찰의 말을 진실로 간주하는 언론인들의 이런 보도행태는 문제가 있다. 실체적 진실은 검찰이 밝히는 것이 아니라 법원에 가서 따져서 판단해주는 것이 최종적인 실체적 진실인데 검찰의 말을 무조건 진실, 사실로 믿고 그것을 보도해서 여론 재판으로 몰고 가는 데에 대한 언론의 이런 책임도 가볍지 않다. 그래서 이 세 가지 정도로 일단 질적인 문제로 꼽아봤습니다.

▷ 오태훈 : 그런데 왜 그랬다고 보세요, 언론들이?

▶ 김창룡 : 언론은 사실은 지금 미디어 환경이 과거랑 너무 바뀌어서 어떻게 보면 서로 경쟁을 해야 하고 또 서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다르고 조금이라도 색다른 뉴스를 자기네들이 구독자 내지 시청자들에게 제공해야 될 그런 언론사들의 강박관념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진실에 접근하는 데에 기자들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검찰의 작은 수사 단서나 작은 움직임조차도 기사화해버리고 이런 부분들이 문제가 되고 또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후에 대한 어떤 애프터 서비스라든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이런 작업은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까 반복적으로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고요. 조금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또 한 가지는 출입처와 관련된 기자단 형성의 문제입니다. 말하자면 검찰 출입 기자가 있고 국회 출입 기자가 있고 각 주요 부서에 출입하는 기자들끼리 나름대로 기자단을 형성해놨는데요. 이 기자단에 같이 포함되어 있으면 비슷한 기사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이런 구조 속에서 언론이 좀 중심을 잡고 공정한 보도를 하는 데에 한계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오태훈 : KBS의 문제는 잠시 뒤에 집중적으로 여쭤볼까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어제 국감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은 아까 분리해서 말씀해보자고 하셨던 인터뷰 내용 유출과 달리 ‘알릴레오’ 방송에서 기자 패널의 성희롱 논란, 이 부분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또 여기에 대해서 어제 국감에서도 KBS 대처가 미흡하다, 1인 유튜버에 휘둘리고 있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기도 하고.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어떻게 봐야 될까 궁금합니다.

▶ 김창룡 : 저는 정치권이 지나치게 언론에 감 놔라, 대추 놔라라고 하는 식의 주문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저는 그것은 온당한가는 따져봐야 되고요. 그리고 ‘알릴레오’에서 성희롱 발언 나오는 과정이나 이런 것을 보면 거기에 직접 유시민 이사장이 거기서 직접 발언한 것이 아니고 패널들이 발언한 것을 그것을 사태 수습하는 데에 앞장섰기 때문에 유시민 이사장을 직접 공격할 수 없는 것이죠. 물론 그런 판을 만든 데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저는 KBS가 왜 미온적으로 조치하느냐? 저는 KBS가 일개 유튜버와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법원에 가더라도 무기 대등의 원칙 차원에서 이런 유튜버와 KBS 같은 큰 공영방송이 똑같은 선상에서 같이 대응을 하는 것은 오히려 불리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런 유튜버들은 저런 식으로 자기네들의 잘못에 대해서 벌써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KBS 같은 공영방송은 거기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소송을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나서는 것은 저는 온당치 못하고 오히려 KBS 사장께서 좀 검토해보겠다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유보한 것은 저는 공영방송으로서 좀 신중하고 책임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저는 언론사와 동일선상에 유튜버를 두고 비교,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저는 KBS가 신중한 대응을 잘한 것이라고 봅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향후에 지금 여기자협회에서 성명을 낸다거나 지금 이런 움직임들이 있는데 이 문제의 경우에는 KBS가 어떻게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 김창룡 : 여기자협회는 당연히 여 기자들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의 문제 지적을 해야겠고 저는 그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KBS 여 기자 입장에서는 자신을 거론해서 취조와 무관하게 그런 식의 어떻게 보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그런 보도를 냈다는 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문제 삼을 수 있습니다. 다만 KBS라는 이름으로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이런 부분은 과도하지 않느냐? 우리 사회는 항상 보면 과도한 권력이나 과도한 대응 방식이 문제를 키우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유튜브에서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자 개인의 문제로 남겨야지, KBS가 조직적으로 대응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 주간의 미디어 비평을 하는 시간이죠. 오늘은 특별히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김창룡 교수와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청취자 2536번 쓰시는 분께서 “KBS에서 이런 내용 다뤄주니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자아성찰하는 자세 좋다고 봅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논란의 시작점으로 올라가보겠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의 자산 관리를 맡은 직원 김경록 PB의 KBS 인터뷰 내용과 취재 과정에서 인터뷰 진위가 왜곡됐다. 또 검찰과 유착하는 의혹이 있다는 유시민 이사장의 의혹 제기에서 이 내용이 시작됐습니다. 이 사안 좀 집중적으로 살펴봐주세요.

▶ 김창룡 : 복잡한 사안인 것 같지만 복잡하지 않습니다. KBS는 김경록 씨랑 먼저 인터뷰를 했고 사실상 특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록 씨는 왜 KBS를 다시 찾지 않고 유튜브 쪽으로 갔는가에 대해서 KBS는 성찰이 필요한데요. 말하자면 취재원이 찾아오지 않는 언론사는 그것이 KBS든 다른 언론사든 저는 미래가 없다,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취재원이 믿고 다시 찾아오는 그런 언론사가 되어야 되는데 지금 KBS의 논리로 보면 김경록 씨와 인터뷰하고 난 뒤에 그 김경록 씨가 취재원이라고 하지만 피의자이기 때문에 일방적 주장을 보도할 수 없어서 교차 검증도 하고 검찰의 검증도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저는 그것이 정상적인 취재 기법이라고 인정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이 사안에 있어서는 그 부분에서 한 발 더 들어가야 된다는 것인데요.

▷ 오태훈 : 한 발 더.

▶ 김창룡 : 네, 그게 뭐냐 하면 검찰은 지금 여기에 이해당사자가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사 검찰이 아니라 말하자면 과도한 수사를 하고 또 사실상 자신의 진술을 왜곡하는 그런 검찰에 대한 불만을 KBS에 얘기했는데 KBS는 그것을 검찰에다가 확인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검찰에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사안에 관해서는 검찰에 확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 왜 그러느냐 하면 그 이후에 또 KBS 인터뷰를 보면 거기에 김경록 씨와 관련된 얘기를 검찰에 실제로 확인했는데 검찰은 하나도 확인 안 해줬습니다. 확인 안 해줬을 뿐만 아니라 그 얘기를 누구로부터 들었느냐고 했는데 거기 보면 KBS가 김경록 씨로부터 들었다는 취재원을 공개합니다. 이렇게 공개해도 됩니까, 취재원을? 저는 기자들은 취재원을 보호해야 될 그런 의무가 있고요. 앞으로 취재를 위해서 비록 검찰이 안다고 하더라도 내 입으로 확인해주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KBS가 과연 그런 지금 취재 과정에서 논란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부분은 좀 적절치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가장 중요하게 봐야 될 것은 그렇다면 왜 김경록 씨가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생각됐을 때 다시 한 번 KBS에 오지 않았느냐는 것이죠. 그것은 다시 안 오고 유튜브로 가버리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KBS와의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쩌다가 취재원이 KBS를 찾았는데 그런 왜곡 보도라는 불만이 있었는데 있으면 다시 와서 내 얘기를 정확히 해주세요라는 그런 어떻게 보면 믿음이 있었다면 다시 왔을 텐데 제작진과 믿음이 형성되지 않다 보니까 유튜브 쪽으로 가버렸다는 것은 저는 KBS가 이 시점을 다시 되돌아봐야 된다. 이뿐만 아니라는 저는 KBS를 아끼는 마음이 간절하고요. KBS가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한국의 중심 방송으로서 위상을 다져야 되는데 이런 약자들, 김경록 씨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렇고 왜 이런 사람들이 다른 데 가서 자기 심정을 고백하고 하소연하느냐? 저는 KBS가 이런 취재원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신뢰관계를 형성했더라면 KBS에 “나 이런 진위가 왜곡됐습니다.”라고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오태훈 : 상당히 거세게 말씀해 주셔서 제가 지금 죄송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만 충분히 저희가 말씀을 들어야 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KBS 포함해서 대부분의 언론사가 앞서 말씀하셨던 검찰 정부에 의존하는 관행들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런 취재 관행의 바뀌지 않는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김창룡 : 저는 첫째는 조금 언급을 했습니다만 출입처 중심의 기자단 형성,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저도 검찰 출입 기자를 해봤는데요. 기자들 중심으로 유력 언론사를 중심으로 기자들이 출입처 그러니까 검찰이든 국회든 청와대든 나름의 기자단이 형성되면 거기서 비슷한 얘기들이 오고가기 때문에 거기서 튀는 보도 혹은 공정하거나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취재 이런 것들을 보고하기 시작하면 그 조직 안에서 도태되거나 배척되는 이런 경우가 생깁니다. 과거에는 이런 폐단 때문에 한번 해체됐다가 다시 또 세월이 흐르면서 재형성이 됐는데, 저는 KBS만이라도 이런 출입처의 관행적인 보도 행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이런 기자단에서 탈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정부도 바뀌었고요. 우리나라 언론 자유도가 세계 정말 정상급 수준입니다. 그만큼 이제는 언론 자유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관변에 의존해서 보도하는 그런 시점은 지났다는 것입니다. 정보 공개 청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KBS라는 공영방송사는 다른 언론사와 달라야 된다. 말하자면 검찰청 출입 기자단에서 먼저 탈퇴해서 이런 취재 보도 관행에서 우리는 탈피해서 공정하고 독자적인 취재 보도를 하겠다, 이런 선언이 저는 있어야 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계속해서 제가 그런 것을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 언론은 검찰의 발표나 검찰의 이런 수사 내용을 사실로 다 간주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재판도 받기 전에 여론 재판으로 이미 죄인이 되어 있고 구속도 되기 이전에 벌써 구속, 구속 하면서 벌써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놓는 여기에는 검찰 중심의 보도가 자리 잡고 있거든요. 사실은 실체적 진실이 궁금하면 법원으로 가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사건 초기 단계, 수사 단계에 불과한 검찰에 언론이 집중적인 보도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법원의 공판 중심 보도로 가라, 거기에 찬반, 거기에 진실 여부를 균형 잡혀 있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언론이 제발 그렇게 해줬으면 합니다.

▷ 오태훈 : 청취자 9592번 쓰시는 분께서 “교수님 시원하면서도 중립적으로 말씀하시니 참 좋습니다. 이런 비평을 듣고 KBS가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야 합니다.”라는 의욕도 보내주셨는데요. 최근에 이번 사태 때문에 KBS 내부가 현재 여러 가지 저널리즘 원칙이라든가 가치 때문에 상당히 논쟁이 한창인 상황입니다. 앞서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만 KBS 보도국 김경록 씨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요. 또 검증 절차를 거쳐서 보도하는 게 정통 저널리즘의 기법이다, 이런 주장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세요.

▶ 김창룡 : 사실은 저는 이런 논란이 있고 내부적으로 아주 뜨거운 논쟁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하다는 저는 증거라고 보는데요. 그러나 이 내부의 논리 구조를 이렇게 보면서 기자들은 당연히 반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부장이 반발하고 그런 부분도 저는 이해가 가는데요. 그런 인터뷰 내용을 보고 사장단에서 이것은 외부의 중립적인 시각으로 한번 검증을 받아보자, 이 부분이 굉장히 저는 아쉽게 느껴지는데요. 저는 그런 외부의 시각으로 검증을 받아보자는 게 저는 옳다고 보는데 내부에서 반발을 해서 시청자위원이라든가 KBS 내부로 돌려서 논의 구조를 바꿔버렸지 않습니까? 우리 사회가 아시다시피 검찰은 자기 식구 제대로 수사 못하고 학교는 자기 교수나 교사들에 대해서 제대로 징계 못 내리고 말하자면 팔이 안으로 굽는다, 이 문화가 팽배해있기 때문에 저는 기자들 입장에서 억울한 측면이 있겠지만 오히려 이런 논란이 커질 때는 제3자의 시각으로 공정하게 받아보고 KBS에서 즉각적으로 반론을 제기하고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을 정도로 자신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제3의 중립적인 위원회를 통해서 사실이 아니라면 검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KBS 내부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하면 신뢰도가 저는 떨어진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조금 더 우리 KBS 기자들이 열린 자세로 불편하겠지만 이런 부분은 받아들이고 또 비판이 있다면 따갑게 받아들여야 저는 KBS가 좀 더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열린 자세를 보여주고 그런 이미지가 갖추어 지지 않을까, 내부적으로 충분히 저는 검토가 있어야 된다고 보지만 지금은 시청자위원회 쪽에서 조사를 한다고는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뭐 있겠는가. 저는 항상 조사위원회는 구성 내용과 그 방식이 굉장히 중요한데, 사장단에서 제시했던 그런 안이 신뢰성을 받기 가장 좋은, 애써 노력했다가 신뢰 받지 못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면 그건 또 저는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그것과는 별개로 KBS가 이번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 KBS가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에 그 백서를 작성하고 앞으로 우리가 뭘 해야겠다, 이런 것들을 좀 더 정리가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앞서서 인터뷰이가 KBS가 아닌 다른 유튜브를 찾아갔을 때 KBS 미래가 안 보인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언론 지형이 바뀌고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공영방송 KBS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할지를 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창룡 : 사실은 우리 사회에서 권력 구조 속에 억눌린 소위 힘 있다는 사람들이 눈물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것을 KBS가 녹여줄 수 있어야 되는데, 예를 들어 미투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 같은 경우도 KBS로 오지 않았습니다. 공영방송으로 오지 않고 오히려 종합편성 채널로 가버리고.

▷ 오태훈 : JTBC로 갔었죠.

▶ 김창룡 : 그런 식의 일이 벌어지고 이번 같은 경우도 조국 사태 보도에서 이 인터뷰이가 KBS 왔다가 떠나버리는 이런 모습을 보고 저는 KBS가 앞으로 해야 될 것은 일단은 이런 눈물을 가지고 울분 있는 취재원들에 대해서 진정으로 가슴을 열고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하는 이런 진지한 노력이 따라야 된다는 점 하나하고 그리고 그와 함께 신뢰관계가 굉장히 중요한데 저는 제작진 특히 기자나 PD들은 이런 값진 취재원이 왔고 특종이 왔을 때는 그 사람 얘기를 충분히 듣고 왜곡 여부가 나오지 않도록 이런 것을 선진 언론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취재원에게 보도하기 전에도 이런 부분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까지 갖는데요. KBS가 이런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써달라는 점하고 마지막으로 하나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저는 KBS는 우리나라 대표 공영방송이니까 신속, 정확 둘 다 가치를 높게 두지 말고 신속은 다른 언론사에 맡기고 정확에 좀 더 가치를 부과해달라. 신속, 정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KBS를 보면 우리 뉴스의 정확성을 알 수 있다, 조금 신속성은 떨어지더라도. 사람들에게 이런 믿음을 줄 수 있다면 저는 KBS가 다시 한 번 국민의 중심 방송으로서 우뚝 설 날이 오리라고 봅니다.

▷ 오태훈 : 양쪽으로 많이 혼나고 있거든요. 바로 설 수 있을까, 어떻게 보세요?

▶ 김창룡 : 저는 혼난다는 그 표현이 애정이 없으면 이렇게 혼내지 않습니다. 무관심이 더 무서운데요. 나름대로 비판하고 주문을 하고 이렇다는 것은 미련과 애증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저에 대해서 잘했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왜 쓸데없이 그런 소리하느냐? 혹은 반발하는 이런 사람도 굉장히 많습니다. 저도 그런 말을 들으면서 성장하듯이 비판 없는 성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외부의 비판을 KBS가 이렇게 겸허하게 듣고 제작에 반영한다면 저는 미래가 분명히 있다고 움츠러들지 말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 오태훈 : 명심하겠습니다. 청취자 1550님께서 “김창룡 교수님, 좋은 말씀 들으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자주 나와서 시원한 비평 부탁드립니다.”라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오태훈의 시사본부 주간 미디어 비평 오늘은 특별히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김창룡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창룡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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