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쿠르드, 운동장 두 아이 같아…싸우게 했다 말렸다”

입력 2019.10.18 (17:25) 수정 2019.10.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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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쟁 중인 터키와 쿠르드족을 가리켜 갈등 해소를 위해 한바탕 싸움이 필요한 '두 아이'에 비유하고, 자신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이 옳았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7일 저녁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가진 대선 유세에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것을 자화자찬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 일은 독특한(unconventional) 것이었다"면서 "나는 그들(터키와 쿠르드족)이 꽤 오랫동안 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치 운동장에 있는 두 아이처럼, 누군가는 그들이 싸우도록 했다가 그들을 갈라놓아야 한다"며 "그들은 며칠 동안 아주 맹렬하게 싸웠다"고 덧붙였습니다.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을 사실상 허용해 양측이 싸우도록 했고, 일주일 넘게 이어진 전투로 양측이 충분히 다퉜기 때문에 미국이 중재에 나서 휴전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 미군 철수 결정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도운 '동맹'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여야의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군사 공격을 용인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댈러스 유세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고리로 탄핵 공세를 펴는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탄핵에 나선 것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향해 "미쳤다"(crazy), "미친 사람"(nut)이라고 공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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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터키·쿠르드, 운동장 두 아이 같아…싸우게 했다 말렸다”
    • 입력 2019-10-18 17:25:11
    • 수정2019-10-18 17:25:33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쟁 중인 터키와 쿠르드족을 가리켜 갈등 해소를 위해 한바탕 싸움이 필요한 '두 아이'에 비유하고, 자신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이 옳았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7일 저녁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가진 대선 유세에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것을 자화자찬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 일은 독특한(unconventional) 것이었다"면서 "나는 그들(터키와 쿠르드족)이 꽤 오랫동안 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치 운동장에 있는 두 아이처럼, 누군가는 그들이 싸우도록 했다가 그들을 갈라놓아야 한다"며 "그들은 며칠 동안 아주 맹렬하게 싸웠다"고 덧붙였습니다.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을 사실상 허용해 양측이 싸우도록 했고, 일주일 넘게 이어진 전투로 양측이 충분히 다퉜기 때문에 미국이 중재에 나서 휴전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 미군 철수 결정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도운 '동맹'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여야의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군사 공격을 용인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댈러스 유세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고리로 탄핵 공세를 펴는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탄핵에 나선 것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향해 "미쳤다"(crazy), "미친 사람"(nut)이라고 공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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