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국감장에 등장한 ‘리얼돌’…튀어보려다 ‘혼쭐’

입력 2019.10.18 (21:40) 수정 2019.10.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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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오늘(18일)은 신선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오늘(18일) 소식은요?

[기자]

오늘(18일) 국정감사장에서 화제가 된 의원들인데요,

왼쪽은 무소속 이용주 의원, 오른쪽은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입니다.

[앵커]

이용주 의원 옆에 앉아 있는 게 마네킹인가요?

[기자]

그냥 봐서는 마네킹 같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리얼돌, 여성의 신체를 본떠서 만든 성인용품입니다.

[앵커]

이제는 국감장에 리얼돌, 성인용품까지 등장하는군요. 왜 갖고나왔나요?

[기자]

네, 산업부 장관에 대한 질의 과정이었는데요,

정부가 아예 리얼돌을 산업적인 측면으로 접근을 해서 키워볼 필요도 있지 않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리얼돌 산업을 키워볼 필요가 있지 않는가?

[기자]

그렇습니다 질의하면서 아예 소품으로 리얼돌을 갖고나온 겁니다.

만져보기도 해요.

[이용주/무소속 의원/국회 산자위 : "사람 피부와 아주 유사한 형태, 흡사합니다. 만져보도록 하죠. 머리는 실리콘으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만져보시면 제가 느낌으로도 사람 피부와 흡사한 느낌이 들긴 들어요."]

[앵커]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리얼돌이 특히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상품화한다는 논란도 있잖아요?

[기자]

그래서요.

오늘(18일) 국회 여성 직원들로 구성된 '국회페미'가 오늘(18일) 긴급성명을 내고, 이용주 의원이 여성을 대상화하고 국회 품위를 떨어뜨렸다면서, 이용주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시선 끌기를 노린 거라면, 성공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비판을 더 많이 받은 그런 결과가 되었네요. 그런데 방독면도 나왔다면서요 그건 뭔가요?

[기자]

네,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인데요,

교육청에 대한 질의였는데,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석면이 많다면서 방독면을 쓴 겁니다.

들어보실까요?

[임재훈/바른미래당/국회 교육위 : "부실한 학교 석면 제거 공사로 인해서 학생과 교직원이 이렇게 방독면을 써야 될지도 모릅니다."]

[앵커]

방독면을 쓰고 말을 하니까 내용도 잘 안 들리네요.

어쨌든 올해 국정감사도 이런 튀는 모습들이 꽤 보였어요?

[기자]

네, 국감 초기에는 떡볶이가 등장하기도 했고요,

전파 교란으로 드론을 잡는다는 총 모양 장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젠 매년 국감 때마다 볼 수 있는 풍경이 되긴 했지만, 이런 소품들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이번 국정감사는 특히 내년에 총선이 있다 보니까, 의원 개개인이 개인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선전 효과를 노린 측면이 있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국감에서 이런 소품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많이 등장하는 이런 현상,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사실 국정감사의 본래 취지는 정부가 1년동안 예산을 제대로 썼는지를 감사하는 거잖아요.

물론 의원들은 소품 이용이 예산과 정부 정책을 지적하기 위한 의도라고 하겠지만, 일단 국민들은 내용보다는 소품 이미지만 머릿속에 각인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과연 갖고나온 소품들이 국감 본래 취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는 생각해볼 대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신선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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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국감장에 등장한 ‘리얼돌’…튀어보려다 ‘혼쭐’
    • 입력 2019-10-18 21:42:50
    • 수정2019-10-18 22:15:30
    뉴스 9
[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오늘(18일)은 신선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오늘(18일) 소식은요?

[기자]

오늘(18일) 국정감사장에서 화제가 된 의원들인데요,

왼쪽은 무소속 이용주 의원, 오른쪽은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입니다.

[앵커]

이용주 의원 옆에 앉아 있는 게 마네킹인가요?

[기자]

그냥 봐서는 마네킹 같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리얼돌, 여성의 신체를 본떠서 만든 성인용품입니다.

[앵커]

이제는 국감장에 리얼돌, 성인용품까지 등장하는군요. 왜 갖고나왔나요?

[기자]

네, 산업부 장관에 대한 질의 과정이었는데요,

정부가 아예 리얼돌을 산업적인 측면으로 접근을 해서 키워볼 필요도 있지 않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리얼돌 산업을 키워볼 필요가 있지 않는가?

[기자]

그렇습니다 질의하면서 아예 소품으로 리얼돌을 갖고나온 겁니다.

만져보기도 해요.

[이용주/무소속 의원/국회 산자위 : "사람 피부와 아주 유사한 형태, 흡사합니다. 만져보도록 하죠. 머리는 실리콘으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만져보시면 제가 느낌으로도 사람 피부와 흡사한 느낌이 들긴 들어요."]

[앵커]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리얼돌이 특히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상품화한다는 논란도 있잖아요?

[기자]

그래서요.

오늘(18일) 국회 여성 직원들로 구성된 '국회페미'가 오늘(18일) 긴급성명을 내고, 이용주 의원이 여성을 대상화하고 국회 품위를 떨어뜨렸다면서, 이용주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시선 끌기를 노린 거라면, 성공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비판을 더 많이 받은 그런 결과가 되었네요. 그런데 방독면도 나왔다면서요 그건 뭔가요?

[기자]

네,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인데요,

교육청에 대한 질의였는데,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석면이 많다면서 방독면을 쓴 겁니다.

들어보실까요?

[임재훈/바른미래당/국회 교육위 : "부실한 학교 석면 제거 공사로 인해서 학생과 교직원이 이렇게 방독면을 써야 될지도 모릅니다."]

[앵커]

방독면을 쓰고 말을 하니까 내용도 잘 안 들리네요.

어쨌든 올해 국정감사도 이런 튀는 모습들이 꽤 보였어요?

[기자]

네, 국감 초기에는 떡볶이가 등장하기도 했고요,

전파 교란으로 드론을 잡는다는 총 모양 장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젠 매년 국감 때마다 볼 수 있는 풍경이 되긴 했지만, 이런 소품들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이번 국정감사는 특히 내년에 총선이 있다 보니까, 의원 개개인이 개인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선전 효과를 노린 측면이 있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국감에서 이런 소품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많이 등장하는 이런 현상,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사실 국정감사의 본래 취지는 정부가 1년동안 예산을 제대로 썼는지를 감사하는 거잖아요.

물론 의원들은 소품 이용이 예산과 정부 정책을 지적하기 위한 의도라고 하겠지만, 일단 국민들은 내용보다는 소품 이미지만 머릿속에 각인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과연 갖고나온 소품들이 국감 본래 취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는 생각해볼 대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신선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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