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 커지는 장난감'개구리알'.. 유아들 위험

입력 2019.10.18 (21:48) 수정 2019.10.1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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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물속에 넣으면
부피가 커지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독특한 질감 때문에
촉감 놀이용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인데요
영유아들이 이를 삼켜서
장폐색 등의 위험한 질병을 앓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신두영 씨는 최근, 아이가
사흘 넘게 구토를 하고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료 결과
수분을 흡수하면 부피가 커지는
장난감을 삼키는 바람에
장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아이는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신두영/피해 아동 아버지
"(장난감 크기가) 좁쌀만 해요. 둘째 아기가 그걸 먹었나 봐요. 괜찮겠지 싶었는데 아기가 잘 놀고 하니까…그런데 다음날도 또 토하는 거에요. 계속."

올 2월에도 이런 장난감을 삼킨
11개월 아기가 개복 수술을 받았습니다.

'개구리알' 또는
'물고기알'이라고 불리는
이 장난감은 삼켰을 경우
복통과 탈수증은 물론
장폐색과 복막염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3밀리미터 안팎의
작은 크기지만, 고흡수성 수지라서
2시간 정도 물에 담그면
5배 이상 부풀어 납니다.

이 장난감은
색깔이 다양하고 촉감이 좋아
수년 전부터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도
확인이 쉽지 않아서,
아이가 부모 모르게 삼키면
원인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정은영/동산병원 소아외과 교수
"갑자기 초록색 빛깔의 구토를 시작하게 됩니다. 진단이 만일 늦어지게 되면 장이 천공이 돼서 복막염으로 가서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빠질 수 있는…."

애당초 촉감 놀이용 장난감이라서
아이들이 삼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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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피 커지는 장난감'개구리알'.. 유아들 위험
    • 입력 2019-10-18 21:48:59
    • 수정2019-10-19 02:46:13
    뉴스9(대구)
[앵커멘트] 물속에 넣으면 부피가 커지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독특한 질감 때문에 촉감 놀이용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인데요 영유아들이 이를 삼켜서 장폐색 등의 위험한 질병을 앓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신두영 씨는 최근, 아이가 사흘 넘게 구토를 하고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료 결과 수분을 흡수하면 부피가 커지는 장난감을 삼키는 바람에 장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아이는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신두영/피해 아동 아버지 "(장난감 크기가) 좁쌀만 해요. 둘째 아기가 그걸 먹었나 봐요. 괜찮겠지 싶었는데 아기가 잘 놀고 하니까…그런데 다음날도 또 토하는 거에요. 계속." 올 2월에도 이런 장난감을 삼킨 11개월 아기가 개복 수술을 받았습니다. '개구리알' 또는 '물고기알'이라고 불리는 이 장난감은 삼켰을 경우 복통과 탈수증은 물론 장폐색과 복막염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3밀리미터 안팎의 작은 크기지만, 고흡수성 수지라서 2시간 정도 물에 담그면 5배 이상 부풀어 납니다. 이 장난감은 색깔이 다양하고 촉감이 좋아 수년 전부터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도 확인이 쉽지 않아서, 아이가 부모 모르게 삼키면 원인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정은영/동산병원 소아외과 교수 "갑자기 초록색 빛깔의 구토를 시작하게 됩니다. 진단이 만일 늦어지게 되면 장이 천공이 돼서 복막염으로 가서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빠질 수 있는…." 애당초 촉감 놀이용 장난감이라서 아이들이 삼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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