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소충전소 8곳 설치 추진... 주민 불안 여전

입력 2019.10.18 (21:49) 수정 2019.10.1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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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가
내년 말까지 도내 8곳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소 산업과
관련한 폭발이나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정상적인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출가스가 없고 소음이 적은
수소자동차.

정부는 2040년까지
이 친환경 자동차를
600만 대 넘게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강원도도 발맞춰
내년 말까지 270억 원을 들여
속초와 강릉, 춘천 등 8곳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시군마다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올해 5월 강릉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국내외에서
수소 산업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재가 난
노르웨이 충전소의 수소 공급업체가
속초 충전소의 시공업체로 참여하다 보니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영래/속초시번영회장
"시민의 입장에서는 안전성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안전을 많이 확보한 다음에 설치하기를 희망할 수도 있습니다."


사업 수행자인
강원테크노파크는 노르웨이와 우리나라의
설비 방식이 다르다며, 안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형환/강원테크노파크 팀장
"유럽용 수소충전소에서 쓰이게 되는 고압용기는 플랜지라고해서 볼트와 너트를 체결하는 방식인데 우리나라랑 미국은 이런 용기를 쓸 수가 없습니다."

또,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충전소 방호벽 두께를 법정기준보다
더 두껍게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설계에서부터 완공까지
관련 법령을 준수하겠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수소자동차 사업이 초기 단계다 보니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쉽게
불식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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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수소충전소 8곳 설치 추진... 주민 불안 여전
    • 입력 2019-10-18 21:49:39
    • 수정2019-10-18 23:10:11
    뉴스9(원주)
[앵커멘트] 강원도가 내년 말까지 도내 8곳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소 산업과 관련한 폭발이나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정상적인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출가스가 없고 소음이 적은 수소자동차. 정부는 2040년까지 이 친환경 자동차를 600만 대 넘게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강원도도 발맞춰 내년 말까지 270억 원을 들여 속초와 강릉, 춘천 등 8곳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시군마다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올해 5월 강릉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국내외에서 수소 산업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재가 난 노르웨이 충전소의 수소 공급업체가 속초 충전소의 시공업체로 참여하다 보니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영래/속초시번영회장 "시민의 입장에서는 안전성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안전을 많이 확보한 다음에 설치하기를 희망할 수도 있습니다." 사업 수행자인 강원테크노파크는 노르웨이와 우리나라의 설비 방식이 다르다며, 안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형환/강원테크노파크 팀장 "유럽용 수소충전소에서 쓰이게 되는 고압용기는 플랜지라고해서 볼트와 너트를 체결하는 방식인데 우리나라랑 미국은 이런 용기를 쓸 수가 없습니다." 또,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충전소 방호벽 두께를 법정기준보다 더 두껍게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설계에서부터 완공까지 관련 법령을 준수하겠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수소자동차 사업이 초기 단계다 보니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쉽게 불식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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