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 커지는 장난감 '개구리알'.. 유아에 위험

입력 2019.10.18 (23:14) 수정 2019.10.18 (23: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물속에 넣으면
부피가 커지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독특한 질감 때문에
촉감 놀이용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인데요
영유아들이 이를 삼켜서
장폐색 등의 위험한 질병을 앓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16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신두영 씨는 최근, 아이가
사흘 넘게 구토를 하고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료 결과
수분을 흡수하면 부피가 커지는
장난감을 삼키는 바람에
장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아이는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신두영/피해 아동 아버지
"(장난감 크기가) 좁쌀만 해요. 둘째 아기가 그걸 먹었나 봐요. 괜찮겠지 싶었는데 아기가 잘 놀고 하니까…그런데 다음날도 또 토하는 거에요. 계속."

올 2월에도 이런 장난감을 삼킨
11개월 아기가 개복 수술을 받았습니다.

'개구리알' 또는
'물고기알'이라고 불리는
이 장난감은 삼켰을 경우
복통과 탈수증은 물론
장폐색과 복막염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3밀리미터 안팎의
작은 크기지만, 고흡수성 수지라서
2시간 정도 물에 담그면
5배 이상 부풀어 납니다.

이 장난감은
색깔이 다양하고 촉감이 좋아
수년 전부터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도
확인이 쉽지 않아서,
아이가 부모 모르게 삼키면
원인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정은영/동산병원 소아외과 교수
"갑자기 초록색 빛깔의 구토를 시작하게 됩니다. 진단이 만일 늦어지게 되면 장이 천공이 돼서 복막염으로 가서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빠질 수 있는…."

애당초 촉감 놀이용 장난감이라서
아이들이 삼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피 커지는 장난감 '개구리알'.. 유아에 위험
    • 입력 2019-10-18 23:14:34
    • 수정2019-10-18 23:15:18
    뉴스9(포항)
[앵커멘트] 물속에 넣으면 부피가 커지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독특한 질감 때문에 촉감 놀이용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인데요 영유아들이 이를 삼켜서 장폐색 등의 위험한 질병을 앓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16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신두영 씨는 최근, 아이가 사흘 넘게 구토를 하고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료 결과 수분을 흡수하면 부피가 커지는 장난감을 삼키는 바람에 장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아이는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신두영/피해 아동 아버지 "(장난감 크기가) 좁쌀만 해요. 둘째 아기가 그걸 먹었나 봐요. 괜찮겠지 싶었는데 아기가 잘 놀고 하니까…그런데 다음날도 또 토하는 거에요. 계속." 올 2월에도 이런 장난감을 삼킨 11개월 아기가 개복 수술을 받았습니다. '개구리알' 또는 '물고기알'이라고 불리는 이 장난감은 삼켰을 경우 복통과 탈수증은 물론 장폐색과 복막염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3밀리미터 안팎의 작은 크기지만, 고흡수성 수지라서 2시간 정도 물에 담그면 5배 이상 부풀어 납니다. 이 장난감은 색깔이 다양하고 촉감이 좋아 수년 전부터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도 확인이 쉽지 않아서, 아이가 부모 모르게 삼키면 원인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정은영/동산병원 소아외과 교수 "갑자기 초록색 빛깔의 구토를 시작하게 됩니다. 진단이 만일 늦어지게 되면 장이 천공이 돼서 복막염으로 가서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빠질 수 있는…." 애당초 촉감 놀이용 장난감이라서 아이들이 삼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포항-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