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희망원 국감 시찰..."보여주기 행사" 비판

입력 2019.10.18 (23:14) 수정 2019.10.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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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오늘
국정감사 현장시찰을 위해
대구 희망원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30여 분 만에 끝난 현장시찰을 두고
형식적인 '보여주기식 행사'였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대구 시립 희망원을 찾았습니다.

감금 등 각종 인권유린과
비자금 조성 등
여러 비리가 있었던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문제점을 찾고 개선한다는 취지입니다.

[녹취]
"이분들은 어떻게 치료받아요?"
"지금 정기적으로 매월 정신 약을 복용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매월 1회 촉탁 의사 선생님이 진료를 보시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사안의 심각성과 달리
국회의원들의 현장시찰은
3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4만여 제곱미터 부지를 걸어 다닌
이동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설명을 들은 시간은 더 짧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생활인들과의 만남은
5분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안으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괜찮아요."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러면 뒤로 이동하실건데요."

희망원의 새로운 운영주체인
대구사회서비스원은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자의적으로 비공개 처리하려 했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형식적인 현장 시찰로
희망원의 문제점을 보완할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은재식 /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터뷰]
"현장인 사회서비스원과 희망원이 해야 할 부분들을 명확하게 점검하는 국감이 돼야 했는데 그야말로 사진만 찍고 가는 맹탕 국감이 돼서 너무나 안타까운."

국회의원들의 짧은 현장 방문이
오랫동안 힘들었던 생활인들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얼마만큼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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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희망원 국감 시찰..."보여주기 행사" 비판
    • 입력 2019-10-18 23:14:34
    • 수정2019-10-18 23:15:05
    뉴스9(포항)
[앵커멘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오늘 국정감사 현장시찰을 위해 대구 희망원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30여 분 만에 끝난 현장시찰을 두고 형식적인 '보여주기식 행사'였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대구 시립 희망원을 찾았습니다. 감금 등 각종 인권유린과 비자금 조성 등 여러 비리가 있었던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문제점을 찾고 개선한다는 취지입니다. [녹취] "이분들은 어떻게 치료받아요?" "지금 정기적으로 매월 정신 약을 복용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매월 1회 촉탁 의사 선생님이 진료를 보시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사안의 심각성과 달리 국회의원들의 현장시찰은 3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4만여 제곱미터 부지를 걸어 다닌 이동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설명을 들은 시간은 더 짧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생활인들과의 만남은 5분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안으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괜찮아요."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러면 뒤로 이동하실건데요." 희망원의 새로운 운영주체인 대구사회서비스원은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자의적으로 비공개 처리하려 했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형식적인 현장 시찰로 희망원의 문제점을 보완할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은재식 /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터뷰] "현장인 사회서비스원과 희망원이 해야 할 부분들을 명확하게 점검하는 국감이 돼야 했는데 그야말로 사진만 찍고 가는 맹탕 국감이 돼서 너무나 안타까운." 국회의원들의 짧은 현장 방문이 오랫동안 힘들었던 생활인들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얼마만큼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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