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도박 단속’에 불법체류자 2명 투신…1명 사망·1명 부상

입력 2019.10.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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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45분, 외딴 건물 3층에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한 남성이 벽을 타고 내려오고, 어디선가 나타난 남녀 서너 명은 울타리를 넘어 달아납니다.

건물 3층 베란다를 뛰어넘는 아찔한 장면까지, 도박장 단속에 나선 경찰을 피해 외국인들이 달아나는 현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국적의 불법 체류자 29살 여성 한 명이 3층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고, 45살 남성은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또 다른 불법 체류자 2명은 혼란을 틈타 현장에서 달아났습니다.

당시 도박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경찰이 발표한 인원은 한국인 1명과 베트남인 등 18명.

나머지 14명은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은 베트남인이 도박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지만 현장에서 카드 등 도박 물품을 전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도박의 일종인 종이에 그려서 하는 놀이가 있다는 점과 현장에서 2백여만 원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도박 혐의점을 찾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도박 현장에 외국인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불법 체류자가 포함돼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김해에서는 도박 단속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베트남인 2명이 숨졌고, 당시 담당 경찰관 6명이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단속이 무리하게 진행되지 않았는지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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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9 08: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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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45분, 외딴 건물 3층에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한 남성이 벽을 타고 내려오고, 어디선가 나타난 남녀 서너 명은 울타리를 넘어 달아납니다.

건물 3층 베란다를 뛰어넘는 아찔한 장면까지, 도박장 단속에 나선 경찰을 피해 외국인들이 달아나는 현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국적의 불법 체류자 29살 여성 한 명이 3층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고, 45살 남성은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또 다른 불법 체류자 2명은 혼란을 틈타 현장에서 달아났습니다.

당시 도박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경찰이 발표한 인원은 한국인 1명과 베트남인 등 18명.

나머지 14명은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은 베트남인이 도박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지만 현장에서 카드 등 도박 물품을 전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도박의 일종인 종이에 그려서 하는 놀이가 있다는 점과 현장에서 2백여만 원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도박 혐의점을 찾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도박 현장에 외국인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불법 체류자가 포함돼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김해에서는 도박 단속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베트남인 2명이 숨졌고, 당시 담당 경찰관 6명이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단속이 무리하게 진행되지 않았는지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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