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습 시위’ 美 대사관저 경비 강화…구속 검토

입력 2019.10.19 (21:25) 수정 2019.10.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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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규탄하면서 대학생들이 어제(18일) 미 대사관저에 들어가 기습 시위를 벌였죠.

경찰의 경비 태세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미 국무부도 우려의 입장을 밝힌 가운데 경찰은 이 학생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사다리를 타고 미국 대사관저 담벼락을 넘는 학생들.

경찰이 제지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진보 대학생 단체의 '기습 시위' 하루만에 경찰은 대사관저 주변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의무경찰 30여 명이던 기존 경비 인력에, 직업 경찰로만 구성된 기동대 80여 명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야간 경비 인력도 두 배로 늘렸습니다.

시위 참가자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시내 경찰서 3곳으로 연행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19명은, 모두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는 더 이상 안하고 있고요. 수사하고 있어요. 이 사람들이 묵비권을 행사해서... (건강 상태는) 다들 괜찮아요."]

미국의소리 방송은 "미국 국무부가 한국 정부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 공관 시설 보호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대처를 잘해 준 경찰에 감사하다"는 트위터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시위 가담자들이 속한 대학생진보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며 연행자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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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기습 시위’ 美 대사관저 경비 강화…구속 검토
    • 입력 2019-10-19 21:25:54
    • 수정2019-10-19 22:21:56
    뉴스 9
[앵커]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규탄하면서 대학생들이 어제(18일) 미 대사관저에 들어가 기습 시위를 벌였죠.

경찰의 경비 태세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미 국무부도 우려의 입장을 밝힌 가운데 경찰은 이 학생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사다리를 타고 미국 대사관저 담벼락을 넘는 학생들.

경찰이 제지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진보 대학생 단체의 '기습 시위' 하루만에 경찰은 대사관저 주변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의무경찰 30여 명이던 기존 경비 인력에, 직업 경찰로만 구성된 기동대 80여 명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야간 경비 인력도 두 배로 늘렸습니다.

시위 참가자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시내 경찰서 3곳으로 연행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19명은, 모두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는 더 이상 안하고 있고요. 수사하고 있어요. 이 사람들이 묵비권을 행사해서... (건강 상태는) 다들 괜찮아요."]

미국의소리 방송은 "미국 국무부가 한국 정부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 공관 시설 보호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대처를 잘해 준 경찰에 감사하다"는 트위터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시위 가담자들이 속한 대학생진보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며 연행자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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