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독 논란’ 유니클로 광고 중단…할인행사는 계속

입력 2019.10.21 (06:23) 수정 2019.10.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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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의류기업 '유니클로'가 위안부 문제 폄하 논란을 일으킨 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비판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는 등 불매운동 극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니클로의 최신 광고입니다.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라는 소녀의 질문에, 할머니는 "오래 전 일을 기억 못 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해."]

그런데 이 대답이 우리 말 자막으로는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번역됐습니다.

실제 대사에는 없던 '80년도 더 된 일'이란 표현을 놓고, 유니클로가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유니클로는 결국 이 광고를 모두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디지털 광고는 주말 사이 중단됐고, 방송사 광고는 오늘부터 송출이 중단됩니다.

논란 직후엔 광고 수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불매운동이 재점화하는 등 커지는 반발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클로 관계자 :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시고 우려를 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 무겁게 받아들여서 (중단했습니다)."]

유니클로는 할인폭이 최대 50%에 달하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등, 주춤했던 판촉 활동을 최근 다시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할인행사는 원래 예정된 일정이며,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는 게 유니클로 측 설명입니다.

매장 방문객에 대한 일부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듯, 몇몇 제품들은 온라인몰에서 품절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 100일을 넘긴 현재, 전국 유니클로 매장 수는 지난 해보다 1곳 더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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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모독 논란’ 유니클로 광고 중단…할인행사는 계속
    • 입력 2019-10-21 06:26:51
    • 수정2019-10-21 07:11:35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 의류기업 '유니클로'가 위안부 문제 폄하 논란을 일으킨 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비판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는 등 불매운동 극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니클로의 최신 광고입니다.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라는 소녀의 질문에, 할머니는 "오래 전 일을 기억 못 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해."]

그런데 이 대답이 우리 말 자막으로는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번역됐습니다.

실제 대사에는 없던 '80년도 더 된 일'이란 표현을 놓고, 유니클로가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유니클로는 결국 이 광고를 모두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디지털 광고는 주말 사이 중단됐고, 방송사 광고는 오늘부터 송출이 중단됩니다.

논란 직후엔 광고 수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불매운동이 재점화하는 등 커지는 반발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클로 관계자 :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시고 우려를 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 무겁게 받아들여서 (중단했습니다)."]

유니클로는 할인폭이 최대 50%에 달하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등, 주춤했던 판촉 활동을 최근 다시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할인행사는 원래 예정된 일정이며,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는 게 유니클로 측 설명입니다.

매장 방문객에 대한 일부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듯, 몇몇 제품들은 온라인몰에서 품절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 100일을 넘긴 현재, 전국 유니클로 매장 수는 지난 해보다 1곳 더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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