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요금 인상에 ‘불평등’ 분노 폭발…칠레 시위 더 확산

입력 2019.10.21 (06:49) 수정 2019.10.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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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 시위가 정부의 요금 인상 철회에도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더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가 20일 칠레 전역으로 확산하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슈퍼마켓 약탈 등도 계속되면서 수도 산티아고 외에 다른 지역에도 비상사태 선포와 야간 통행 금지가 이어졌습니다.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와 CNN 칠레 등에 따르면 이날도 산티아고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6일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시위가 촉발됐지만, 전날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요금 인상 취소 발표도 성난 민심을 달래진 못했습니다.

잦은 공공요금 인상과 소득 불균형 등으로 쌓였던 불만이 폭발하며 현 정부 경제정책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는 양상이며, 특히 정부가 군을 동원해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데 대한 반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월마트 칠레는 매장 6곳에 불이 나고 111곳이 털렸다며, 이날 수도권 전역의 매장을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산티아고에서는 슈퍼마켓 방화로 최소 3명이 숨진 데 이어 이날도 의류 창고 화재로 5명이 숨졌다고 엘메르쿠리오는 전했습니다.

CNN 칠레는 행인 1명이 경찰 차에 치여 숨졌다고 보도했으며, 현재 위독한 부상자들도 있어 이번 소요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은 현재까지 1천462명에 이릅니다. 특히, 지하철 운행 중단도 사흘째 이어지고 버스 운행도 원활하지 않아 도시가 사실상 마비 상태가 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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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21 07:08:21
    국제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 시위가 정부의 요금 인상 철회에도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더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가 20일 칠레 전역으로 확산하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슈퍼마켓 약탈 등도 계속되면서 수도 산티아고 외에 다른 지역에도 비상사태 선포와 야간 통행 금지가 이어졌습니다.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와 CNN 칠레 등에 따르면 이날도 산티아고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6일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시위가 촉발됐지만, 전날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요금 인상 취소 발표도 성난 민심을 달래진 못했습니다.

잦은 공공요금 인상과 소득 불균형 등으로 쌓였던 불만이 폭발하며 현 정부 경제정책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는 양상이며, 특히 정부가 군을 동원해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데 대한 반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월마트 칠레는 매장 6곳에 불이 나고 111곳이 털렸다며, 이날 수도권 전역의 매장을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산티아고에서는 슈퍼마켓 방화로 최소 3명이 숨진 데 이어 이날도 의류 창고 화재로 5명이 숨졌다고 엘메르쿠리오는 전했습니다.

CNN 칠레는 행인 1명이 경찰 차에 치여 숨졌다고 보도했으며, 현재 위독한 부상자들도 있어 이번 소요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은 현재까지 1천462명에 이릅니다. 특히, 지하철 운행 중단도 사흘째 이어지고 버스 운행도 원활하지 않아 도시가 사실상 마비 상태가 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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