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듣지 않아서” 여중생 집단 폭행…협박에 영상 공유까지

입력 2019.10.22 (09:36) 수정 2019.10.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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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두 명이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SNS,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 어머니에게까지 위협했습니다.

안승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릎 꿇고 있는 학생을 두 학생이 번갈아가며 사정없이 내리칩니다.

'잘못했다'고 애원하지만,

["조용히 할게요. 아무 말도 안 할게요."]

가해 학생들은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립니다.

주위에는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온갖 욕설과 함께 폭행이 계속되는 한 시간 내내 피해 학생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CCTV가 비추지 않는 이곳으로 피해자를 끌고 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보다 한 살이 많은 가해 학생들.

한 명은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유급해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말을 듣지 않아 기분이 나쁘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폭행을 문제삼던 피해 학생의 어머니를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지인/음성변조 :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 어머니한테까지 연락해서 위협적인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신변 보호 요청까지도 한 걸로..."]

폭행 장면은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이 촬영해 친구들과 돌려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은 폭행 사건이 있었던 다음 날, 경찰서를 찾아 이러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진행 중이에요. (혐의는) 공동폭행이고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입니다."]

전북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뒤에야 피해 사실을 접했으며, 조만간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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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듣지 않아서” 여중생 집단 폭행…협박에 영상 공유까지
    • 입력 2019-10-22 09:38:30
    • 수정2019-10-22 09: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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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두 명이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SNS,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 어머니에게까지 위협했습니다.

안승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릎 꿇고 있는 학생을 두 학생이 번갈아가며 사정없이 내리칩니다.

'잘못했다'고 애원하지만,

["조용히 할게요. 아무 말도 안 할게요."]

가해 학생들은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립니다.

주위에는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온갖 욕설과 함께 폭행이 계속되는 한 시간 내내 피해 학생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CCTV가 비추지 않는 이곳으로 피해자를 끌고 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보다 한 살이 많은 가해 학생들.

한 명은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유급해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말을 듣지 않아 기분이 나쁘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폭행을 문제삼던 피해 학생의 어머니를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지인/음성변조 :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 어머니한테까지 연락해서 위협적인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신변 보호 요청까지도 한 걸로..."]

폭행 장면은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이 촬영해 친구들과 돌려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은 폭행 사건이 있었던 다음 날, 경찰서를 찾아 이러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진행 중이에요. (혐의는) 공동폭행이고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입니다."]

전북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뒤에야 피해 사실을 접했으며, 조만간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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