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제로 금융권 노동시간 3.6시간 감소…일자리 창출 전망 부정적

입력 2019.10.22 (15:35) 수정 2019.10.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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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의 도입으로 금융산업 종사자들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지난해보다 3시간 이상 줄어들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습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금융산업위원회가 오늘(22일) 발표한 '금융산업공동실태조사'에 따르면 금융산업 종사자들의 주당 노동시간은 기본노동 40.5시간, 초과근무 8.3시간으로 총 48.8시간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금융산업노조의 설문조사 결과(52.4시간)보다 3.6시간 가량 줄어든 수치로, 경사노위 금융산업위원회는 "52시간 상한제가 금융 산업에서 노동시간 단축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74.1%가 "아니다"라고 답해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창출 간 상관관계는 높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또 여전히 주 8시간 이상의 초과근무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1%가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라고 답했고, "부서 내 인력 부족", "회의 및 교육에 시간을 뺏겨서"등의 응답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관리자 눈치가 보여서", "동료들이 다 초과근무를 해서"라고 대답한 비율도 각각 13%, 10%를 차지했고, 비정규직 등 임금이 낮은 그룹의 경우에는 "초과근무수당을 받기 위해 초과근무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또 청년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재직자들이 얼마나 감수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초과근무 폐지','주40시간 미만으로 근무시간 단축' 등 노동시간 자체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각각 응답자의 72%, 52%가 동의했지만, '임금 인상분 반납', '임금체계 변화' 등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은 각각 30%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동의 비율이 낮았습니다.

경사노위 금융산업위원회 김유선 위원장은 "이번 공동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에 있어 노사 간 세부적인 이견이 존재한다"면서도 "다각도의 교차분석과 인식 및 격차에 대한 유의성 검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향후 금융 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향후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며 11월 말로 종료 예정된 논의시한을 내년 2월 18일까지 3개월 더 연장할 예정입니다.

이번 공동실태조사는 지난 8월 6일부터 21일까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33개 회원사 내 종사자 5,6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전체 결과보고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홈페이지(www.esl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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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2시간제로 금융권 노동시간 3.6시간 감소…일자리 창출 전망 부정적
    • 입력 2019-10-22 15:35:03
    • 수정2019-10-22 18:20:06
    사회
주52시간제의 도입으로 금융산업 종사자들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지난해보다 3시간 이상 줄어들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습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금융산업위원회가 오늘(22일) 발표한 '금융산업공동실태조사'에 따르면 금융산업 종사자들의 주당 노동시간은 기본노동 40.5시간, 초과근무 8.3시간으로 총 48.8시간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금융산업노조의 설문조사 결과(52.4시간)보다 3.6시간 가량 줄어든 수치로, 경사노위 금융산업위원회는 "52시간 상한제가 금융 산업에서 노동시간 단축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74.1%가 "아니다"라고 답해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창출 간 상관관계는 높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또 여전히 주 8시간 이상의 초과근무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1%가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라고 답했고, "부서 내 인력 부족", "회의 및 교육에 시간을 뺏겨서"등의 응답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관리자 눈치가 보여서", "동료들이 다 초과근무를 해서"라고 대답한 비율도 각각 13%, 10%를 차지했고, 비정규직 등 임금이 낮은 그룹의 경우에는 "초과근무수당을 받기 위해 초과근무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또 청년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재직자들이 얼마나 감수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초과근무 폐지','주40시간 미만으로 근무시간 단축' 등 노동시간 자체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각각 응답자의 72%, 52%가 동의했지만, '임금 인상분 반납', '임금체계 변화' 등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은 각각 30%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동의 비율이 낮았습니다.

경사노위 금융산업위원회 김유선 위원장은 "이번 공동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에 있어 노사 간 세부적인 이견이 존재한다"면서도 "다각도의 교차분석과 인식 및 격차에 대한 유의성 검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향후 금융 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향후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며 11월 말로 종료 예정된 논의시한을 내년 2월 18일까지 3개월 더 연장할 예정입니다.

이번 공동실태조사는 지난 8월 6일부터 21일까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33개 회원사 내 종사자 5,6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전체 결과보고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홈페이지(www.esl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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