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서 IS 선전 영상 활개…“10대 겨냥 추종자 모집 의도”

입력 2019.10.22 (17:40) 수정 2019.10.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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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이라크에서 패퇴한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동영상 공유 앱 틱톡에 10대 이하 이용자를 겨냥해 올린 짧은 선전영상이 다수 발견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각 21일 보도했습니다.

WSJ의 모기업인 뉴스코프 소속 소셜미디어 정보기업 스토리풀은 IS를 선전하고 추종자를 모집하려는 의도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유포하는 계정 약 20여 개를 확인했습니다.

유포된 영상물에는 IS 깃발이나 선전 음악이 나오고, IS 선전 매체 아마크에 실린 내용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영상을 유포한 일부 계정은 팔로워가 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IS는 초기부터 페이스북이나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선전에 활용해왔으며, 이용자의 연령대와 성향에 맞춰 틱톡에서는 젊고 경쾌한 이미지로 제작된 선전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 영상에는 "우리는 죽을 때까지 충성을 맹세한다"는 아랍어 음성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본거지에서 패퇴한 후에도 IS는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는 왕성하고 다양하게 활동하며 극단주의 콘텐츠를 제거하는 기술을 피해 나가려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IS의 다양한 온라인 활동은 추종자 포섭 외에도 영토 상실 후 존재감 약화를 막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틱톡 운영업체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는 스토리풀의 문제 제기에 따라 선전영상을 삭제하고 이를 올린 계정을 중지시켰습니다.

[사진 출처 : EPA·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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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서 IS 선전 영상 활개…“10대 겨냥 추종자 모집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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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22 17:41:55
    국제
시리아·이라크에서 패퇴한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동영상 공유 앱 틱톡에 10대 이하 이용자를 겨냥해 올린 짧은 선전영상이 다수 발견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각 21일 보도했습니다.

WSJ의 모기업인 뉴스코프 소속 소셜미디어 정보기업 스토리풀은 IS를 선전하고 추종자를 모집하려는 의도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유포하는 계정 약 20여 개를 확인했습니다.

유포된 영상물에는 IS 깃발이나 선전 음악이 나오고, IS 선전 매체 아마크에 실린 내용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영상을 유포한 일부 계정은 팔로워가 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IS는 초기부터 페이스북이나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선전에 활용해왔으며, 이용자의 연령대와 성향에 맞춰 틱톡에서는 젊고 경쾌한 이미지로 제작된 선전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 영상에는 "우리는 죽을 때까지 충성을 맹세한다"는 아랍어 음성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본거지에서 패퇴한 후에도 IS는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는 왕성하고 다양하게 활동하며 극단주의 콘텐츠를 제거하는 기술을 피해 나가려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IS의 다양한 온라인 활동은 추종자 포섭 외에도 영토 상실 후 존재감 약화를 막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틱톡 운영업체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는 스토리풀의 문제 제기에 따라 선전영상을 삭제하고 이를 올린 계정을 중지시켰습니다.

[사진 출처 : EPA·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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