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에 공천 가산점 부여” 제안

입력 2019.10.22 (19:06) 수정 2019.10.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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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수사대상인 의원들에게 공천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황교안 대표에게 제안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에 대해 "잘못된 패스트트랙에 대해 앞장서서 저항하신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기여도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 따라서 당연히 공천 과정에서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를 담아 의원들에게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또 황교안 당 대표도 누차 그런 취지로 말을 해왔다며, "제가 건의를 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황 대표께서도 애당초 그런 생각을 갖고 계셨다"고 말했습니다.

복수의 한국당 의원들에 따르면, 오늘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는 '공천은 공관위원장의 소관'이라며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황 대표님의 경우 공관위가 있으니 (가산점을 주겠다고) 확정해 말하기 어렵다. 그러니 원내대표인 제가 더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박맹우 사무총장은 KBS와 통화에서 "격려 차원일 뿐, 실제 그렇게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실무적으로 추진한다면 나한테도 보고가 돼야 하는데 아직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당 당 대표실 관계자도 "황교안 대표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닌 걸로 안다"면서 "일종의 립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여야 국회의원들의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고발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 110명에 대해 국회법 위반, 특수감금, 폭행 등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수사 대상 의원 가운데 한국당 의원은 60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문희상 국회의장) 등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국정감사가 종료된 후 일자를 협의해 출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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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22 19:43:10
    정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수사대상인 의원들에게 공천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황교안 대표에게 제안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에 대해 "잘못된 패스트트랙에 대해 앞장서서 저항하신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기여도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 따라서 당연히 공천 과정에서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를 담아 의원들에게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또 황교안 당 대표도 누차 그런 취지로 말을 해왔다며, "제가 건의를 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황 대표께서도 애당초 그런 생각을 갖고 계셨다"고 말했습니다.

복수의 한국당 의원들에 따르면, 오늘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는 '공천은 공관위원장의 소관'이라며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황 대표님의 경우 공관위가 있으니 (가산점을 주겠다고) 확정해 말하기 어렵다. 그러니 원내대표인 제가 더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박맹우 사무총장은 KBS와 통화에서 "격려 차원일 뿐, 실제 그렇게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실무적으로 추진한다면 나한테도 보고가 돼야 하는데 아직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당 당 대표실 관계자도 "황교안 대표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닌 걸로 안다"면서 "일종의 립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여야 국회의원들의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고발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 110명에 대해 국회법 위반, 특수감금, 폭행 등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수사 대상 의원 가운데 한국당 의원은 60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문희상 국회의장) 등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국정감사가 종료된 후 일자를 협의해 출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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