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대란’…공정위, 박삼구 고발 의견

입력 2019.10.22 (19:23) 수정 2019.10.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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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기에 실을 기내식이 없어 항공편이 대거 지연됐던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기억하시죠?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면서 생긴 일이었는데,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이 개인적 이익을 취했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키로 했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두 달 넘게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무더기 지연 사태를 일으켰던 아시아나항공.

당시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섰던 금호그룹이 자금 마련을 위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꾼 게 발단이었습니다.

기존 공급업체에 금호고속에 투자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중국자본과 합작해 새로 기내식 공급업체를 만들었는데, 이 업체로부터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겁니다.

어쨌든 금호 고속은 이 공급업체의 대주주인 중국 하이난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 1천 600억 원어치를 사줬는데, 20년 만기 무이자였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는 아시아나항공이 거래 상대방에게 계열사인 금호고속에 투자하도록 한 것은 부당한 내부거래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금호고속이 얻은 이익은 총수일가 사익 편취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공정위는 최근 박 전 회장과 금호산업 임원 1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금호 측에 발송했습니다.

금호 측은 공정위 심사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법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회장은 앞서 지난해 말 계열사 자금을 금호고속에 끌어다 준 혐의로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를 받은 상태입니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어 두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박삼구 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한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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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공정위, 박삼구 고발 의견
    • 입력 2019-10-22 19:24:37
    • 수정2019-10-22 19: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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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기에 실을 기내식이 없어 항공편이 대거 지연됐던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기억하시죠?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면서 생긴 일이었는데,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이 개인적 이익을 취했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키로 했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두 달 넘게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무더기 지연 사태를 일으켰던 아시아나항공.

당시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섰던 금호그룹이 자금 마련을 위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꾼 게 발단이었습니다.

기존 공급업체에 금호고속에 투자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중국자본과 합작해 새로 기내식 공급업체를 만들었는데, 이 업체로부터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겁니다.

어쨌든 금호 고속은 이 공급업체의 대주주인 중국 하이난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 1천 600억 원어치를 사줬는데, 20년 만기 무이자였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는 아시아나항공이 거래 상대방에게 계열사인 금호고속에 투자하도록 한 것은 부당한 내부거래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금호고속이 얻은 이익은 총수일가 사익 편취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공정위는 최근 박 전 회장과 금호산업 임원 1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금호 측에 발송했습니다.

금호 측은 공정위 심사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법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회장은 앞서 지난해 말 계열사 자금을 금호고속에 끌어다 준 혐의로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를 받은 상태입니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어 두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박삼구 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한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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