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송전탑 3기 중 1기 강원도…지중화는 최하위

입력 2019.10.22 (20:44) 수정 2019.10.2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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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전력이
2021년까지
새 송전망 건설을 추진하면서
송전탑이 들어설 지역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강원도에는
5천 기가 넘는 송전탑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전선 지중화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엄기숙 기잡니다.

[리포트]

횡성에 있는 밭 한가운데에
높이 100미터짜리 송전탑이 서 있습니다.

전기선은
논과 밭, 그리고 민가 수십채 위를 지나
마을을 관통한 채 끝없이 이어집니다.

여기엔, 76만 5천 볼트의
초고압 전류가 흐릅니다.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마을 주민 [인터뷰]
"비행기 가는 소리처럼 크게 들린다고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공포스럽겠나. (토지를)사고 팔고 그런 것도 안되고"

이런 송전탑은
강원도 전역에 걸쳐 들어서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
강원도 18개 시군에 세워진 송전탑을
모두 따지면 5천 백 기가 넘습니다.
대부분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용돕니다.

특히, 초고압 송전탑의 경우,
전국에 있는 송전탑 3기 가운데 1기가
강원도에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반면,
서울, 인천 등 대도시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게다가, 강원도 내 송전선로는
거의 다 지상으로 지나갑니다.

송전선로 지중화율은 불과 1%.

서울 90%, 인천 71% 등
대도시에 비해 턱없이 낮습니다.

자연환경도
그만큼 더 많이 훼손된다는 얘깁니다.

어기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 [인터뷰]
"혜택은 수도권이 보면서 피해는 강원도가 피해를 보는데 보상이 없었습니다. (지중화재원으로) 전력기반기금이라는 돈이 있어요."

더욱이, 강원도에는
앞으로 2년 안에
송전탑 220개가 더 생길 수도 있습니다.

김효영/ 횡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인터뷰]
"(횡성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초고압송전탑 85기가 꽂혀 있고, 15만4천 볼트급도 많이 꽂혀 있습니다. 또다시 초고압 송전탑이 들어온다면 횡성지역은 죽음의 도시로"

앞으로 송전망 구축 과정에
강원도민들이 입은 피해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NEWS 엄기숙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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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압 송전탑 3기 중 1기 강원도…지중화는 최하위
    • 입력 2019-10-22 20:44:22
    • 수정2019-10-22 23:52:29
    뉴스9(춘천)
[앵커멘트] 한국전력이 2021년까지 새 송전망 건설을 추진하면서 송전탑이 들어설 지역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강원도에는 5천 기가 넘는 송전탑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전선 지중화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엄기숙 기잡니다. [리포트] 횡성에 있는 밭 한가운데에 높이 100미터짜리 송전탑이 서 있습니다. 전기선은 논과 밭, 그리고 민가 수십채 위를 지나 마을을 관통한 채 끝없이 이어집니다. 여기엔, 76만 5천 볼트의 초고압 전류가 흐릅니다.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마을 주민 [인터뷰] "비행기 가는 소리처럼 크게 들린다고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공포스럽겠나. (토지를)사고 팔고 그런 것도 안되고" 이런 송전탑은 강원도 전역에 걸쳐 들어서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 강원도 18개 시군에 세워진 송전탑을 모두 따지면 5천 백 기가 넘습니다. 대부분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용돕니다. 특히, 초고압 송전탑의 경우, 전국에 있는 송전탑 3기 가운데 1기가 강원도에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반면, 서울, 인천 등 대도시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게다가, 강원도 내 송전선로는 거의 다 지상으로 지나갑니다. 송전선로 지중화율은 불과 1%. 서울 90%, 인천 71% 등 대도시에 비해 턱없이 낮습니다. 자연환경도 그만큼 더 많이 훼손된다는 얘깁니다. 어기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 [인터뷰] "혜택은 수도권이 보면서 피해는 강원도가 피해를 보는데 보상이 없었습니다. (지중화재원으로) 전력기반기금이라는 돈이 있어요." 더욱이, 강원도에는 앞으로 2년 안에 송전탑 220개가 더 생길 수도 있습니다. 김효영/ 횡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인터뷰] "(횡성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초고압송전탑 85기가 꽂혀 있고, 15만4천 볼트급도 많이 꽂혀 있습니다. 또다시 초고압 송전탑이 들어온다면 횡성지역은 죽음의 도시로" 앞으로 송전망 구축 과정에 강원도민들이 입은 피해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NEWS 엄기숙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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