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없다더니...

입력 2019.10.22 (21:50) 수정 2019.10.23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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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 후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공언했던
대전시가 최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산하기관의 원장 선임 절차가
뚜렷한 이유 없이 미뤄지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 산하기관으로
국내 유일의 효 문화 연구기관인
한국효문화진흥원입니다.

이달 초,
초대 원장이 퇴임한 뒤
20일 넘게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중입니다.

진흥원 정관에는
원장 임기만료 두 달 전
채용 계획을 수립하게 돼 있지만
원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효문화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이사분들 일정이 다 안 맞으시기도 하고 그래서
좀 미뤄진 건데 특별한 사유가 있는 건 아니고요."

이렇다 보니 대전시가
12월 정기인사에 맞춰
내부 공무원을 원장으로 보내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대전시가 뒤늦게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원장 채용 절차에 돌입했는데
일정상 두 달여 간의 시간이 걸려
임명 시기가 정기 인사철에 맞춰집니다.

대전시 내부에서는
이미 특정 인물이
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인사적체 해소 방안으로
이런 '낙하산 인사'를 옹호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전시 공무원(음성변조)[인터뷰]
"퇴임을 앞두신 분들이나 공무원 조직이라는 게 (차례로 인사이동이 이뤄지니까)
그런 부분들 때문에 내부적으로 (산하기관으로) 간다고 하면 다들 좋아하겠죠."

이미 최근 들어
일부 공무원이 마케팅공사같은
산하기관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낙하산 인사'를 금기시했던
허태정 시정의 인사원칙이
인사적체 앞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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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하산 인사' 없다더니...
    • 입력 2019-10-22 21:50:04
    • 수정2019-10-23 02:17:46
    뉴스9(대전)
[앵커멘트]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 후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공언했던 대전시가 최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산하기관의 원장 선임 절차가 뚜렷한 이유 없이 미뤄지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 산하기관으로 국내 유일의 효 문화 연구기관인 한국효문화진흥원입니다. 이달 초, 초대 원장이 퇴임한 뒤 20일 넘게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중입니다. 진흥원 정관에는 원장 임기만료 두 달 전 채용 계획을 수립하게 돼 있지만 원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효문화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이사분들 일정이 다 안 맞으시기도 하고 그래서 좀 미뤄진 건데 특별한 사유가 있는 건 아니고요." 이렇다 보니 대전시가 12월 정기인사에 맞춰 내부 공무원을 원장으로 보내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대전시가 뒤늦게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원장 채용 절차에 돌입했는데 일정상 두 달여 간의 시간이 걸려 임명 시기가 정기 인사철에 맞춰집니다. 대전시 내부에서는 이미 특정 인물이 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인사적체 해소 방안으로 이런 '낙하산 인사'를 옹호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전시 공무원(음성변조)[인터뷰] "퇴임을 앞두신 분들이나 공무원 조직이라는 게 (차례로 인사이동이 이뤄지니까) 그런 부분들 때문에 내부적으로 (산하기관으로) 간다고 하면 다들 좋아하겠죠." 이미 최근 들어 일부 공무원이 마케팅공사같은 산하기관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낙하산 인사'를 금기시했던 허태정 시정의 인사원칙이 인사적체 앞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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