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돼지 수매 시작됐지만 신청은 '0'

입력 2019.10.22 (21:53) 수정 2019.10.2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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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접경지역 양돈농가에 대해
선수매를 권고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선
수매 신청 농가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탭니다.
이유가 뭔지,
조휴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달 12일이었습니다.

이틀 뒤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남방한계선 10킬로미터 안에 있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선제적 수매와 도태를 실시하라고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습니다.

<조휴연 기자/
수매 도태를 원하는 농가가 나올 경우 지자체에서 돼지를 사들인 뒤 매몰 처분하는 방식입니다.>

수매가는
1킬로그램에 4천4백 원으로
현 시세보다 30% 이상 높습니다.

강원도에서 대상 농가는
철원 28곳, 고성 2곳 등
모두 30곳입니다.

하지만, 시행 일주일이 넘도록
신청 농가는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집돼지에선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과한 조치가 아니냐는 불만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 수매가가 시세보다 높긴 하지만,
기존에 사료회사나 농협에 진 빚을 갚기엔
부족하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철원군 양돈농장주/[녹취]
"사료회사나 그런 쪽에서 대여금을 받는데 이쪽에서는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분명히 자금 회수가 올 것이고. 그런데는 부도입니다. 부도.">

게다가, 이번에 돼지를 전부 없애면
언제 다시 들여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권성근/철원군 축산과장/[인터뷰]
"일차적으로 그 재입식 기간에 대한 불투명.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해서 그거에 대한 명문화된 자료를 받기를 원합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앞으로 질병 전개 상황을 고려해
돼지의 재입식 시기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뉴스 조휴연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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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경지 돼지 수매 시작됐지만 신청은 '0'
    • 입력 2019-10-22 21:53:58
    • 수정2019-10-23 02:07:16
    뉴스9(강릉)
[앵커멘트]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접경지역 양돈농가에 대해 선수매를 권고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선 수매 신청 농가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탭니다. 이유가 뭔지, 조휴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달 12일이었습니다. 이틀 뒤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남방한계선 10킬로미터 안에 있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선제적 수매와 도태를 실시하라고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습니다. <조휴연 기자/ 수매 도태를 원하는 농가가 나올 경우 지자체에서 돼지를 사들인 뒤 매몰 처분하는 방식입니다.> 수매가는 1킬로그램에 4천4백 원으로 현 시세보다 30% 이상 높습니다. 강원도에서 대상 농가는 철원 28곳, 고성 2곳 등 모두 30곳입니다. 하지만, 시행 일주일이 넘도록 신청 농가는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집돼지에선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과한 조치가 아니냐는 불만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 수매가가 시세보다 높긴 하지만, 기존에 사료회사나 농협에 진 빚을 갚기엔 부족하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철원군 양돈농장주/[녹취] "사료회사나 그런 쪽에서 대여금을 받는데 이쪽에서는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분명히 자금 회수가 올 것이고. 그런데는 부도입니다. 부도."> 게다가, 이번에 돼지를 전부 없애면 언제 다시 들여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권성근/철원군 축산과장/[인터뷰] "일차적으로 그 재입식 기간에 대한 불투명.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해서 그거에 대한 명문화된 자료를 받기를 원합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앞으로 질병 전개 상황을 고려해 돼지의 재입식 시기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뉴스 조휴연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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