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항일운동' 재조명

입력 2019.10.23 (07:50) 수정 2019.10.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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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근현대사에서 전라도는 의로운 땅 '의향'으로 불리며 항일운동의 고장으로 위상이 높습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도의 항일운동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박상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919년 빼앗긴 나라의 슬픈 봄.
목포 정명여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은밀하게 거사를 준비합니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태극기를 그리고 독립선언서를 써내려갔습니다.

마침내 밝아온 4월 8일.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함성은 남도 곳곳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갔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직접 쓴 독립선언서에는 독립의 염원이 고스란히 남겨져있습니다.

<강경수 / 독립운동가 故 강석봉 손자>
"4·8 만세운동을 주도하셨어요. 할아버지 께서... (쫓기다가) 오시면 경찰에게 안 들키게 큰 항아리에
(할아버지를) 숨기셨다고 할머니께서 그러신 것 같아요."

1910년 3월 10일 광주에서 일어난 만세 사건을 정리한 조선독립광주신문도 공개됐습니다.

지금의 광주기독병원인 당시 제중병원 직원이 민족의 독립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작성해 배포한 이 글은 신문이란 이름을 사용한 광주 최초의 인쇄물이기도 합니다.

이밖에 독립운동가들의 수형인 명부를 비롯해 항일운동 기록물 2백여 점이 이번 특별전을 통해 소개됐습니다.

<박예리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사>
"3·1운동과 90년 전의 광주학생 독립운동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오시면) 남도의 애국지사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도의 항일운동과 잊혀진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기위한 이번 특별전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내년 1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KBS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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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의 항일운동' 재조명
    • 입력 2019-10-23 07:50:48
    • 수정2019-10-23 07:55:44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근현대사에서 전라도는 의로운 땅 '의향'으로 불리며 항일운동의 고장으로 위상이 높습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도의 항일운동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박상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919년 빼앗긴 나라의 슬픈 봄. 목포 정명여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은밀하게 거사를 준비합니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태극기를 그리고 독립선언서를 써내려갔습니다. 마침내 밝아온 4월 8일.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함성은 남도 곳곳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갔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직접 쓴 독립선언서에는 독립의 염원이 고스란히 남겨져있습니다. <강경수 / 독립운동가 故 강석봉 손자> "4·8 만세운동을 주도하셨어요. 할아버지 께서... (쫓기다가) 오시면 경찰에게 안 들키게 큰 항아리에 (할아버지를) 숨기셨다고 할머니께서 그러신 것 같아요." 1910년 3월 10일 광주에서 일어난 만세 사건을 정리한 조선독립광주신문도 공개됐습니다. 지금의 광주기독병원인 당시 제중병원 직원이 민족의 독립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작성해 배포한 이 글은 신문이란 이름을 사용한 광주 최초의 인쇄물이기도 합니다. 이밖에 독립운동가들의 수형인 명부를 비롯해 항일운동 기록물 2백여 점이 이번 특별전을 통해 소개됐습니다. <박예리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사> "3·1운동과 90년 전의 광주학생 독립운동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오시면) 남도의 애국지사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도의 항일운동과 잊혀진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기위한 이번 특별전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내년 1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KBS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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