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구속영장심사…검찰 “영장 기재 외 추가 혐의 있어”

입력 2019.10.23 (10:18) 수정 2019.10.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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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회색 정장 차림으로 심사가 시작되기 20분 전인 오늘(23일) 오전 10시 10분쯤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처음 포토라인에 섰는데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교수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고,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정 교수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는 별도의 통로를 통해 비공개 소환됐습니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23일) 오전 11시쯤부터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본격 시작돼 진행 중입니다.

영장심사는 점심식사 등을 위해 오후 1시를 넘겨 한 차례 휴정한 뒤,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2시 10분부터 재개됐습니다.

오전에 진행된 영장심사는 정 교수의 딸인 조모 씨의 입시비리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진행됐는데, 정 교수 측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그제(21일)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행사, 업무상횡령과 자본시장법위반, 증거은닉교사 등의 혐의로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자신이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형에 제출했다고 보고,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6일 우선 사문서위조 혐의만으로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겼고, 이달 18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또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와 관련해 업무상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의 경우 정 교수와 그 가족이 사회적 지위와 인맥을 이용해 허위 스펙을 쌓고 이를 입시에 부정하게 활용해 입시제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모펀드 비리와 관련해서는 "민정수석의 배우자임에도 무자본 인수합병 세력에 가담해 거액을 투자한 다음 불법 이익을 도모했고, 범죄 수익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은폐하기까지 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나아가 "검찰의 수사 착수, 인사청문회 전후로 사건 관계인에 대한 광범위한 증거인멸과 접촉, 부적절한 압력 등이 다수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영장청구 근거에는 포함되지 않은 정 교수의 또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오랜 수사에도 명확히 드러난 것이 없다'는 지적에 "곧 드러날 것이다"라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습니다.

또 영장청구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던 정 교수의 건강문제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로 정 교수의 건강을 확인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딸인 조 모 씨의 입시비리와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비리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 측과 정 교수 측 간에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영장심사 결과는 오늘밤 늦게 혹은 내일 새벽쯤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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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심 교수 구속영장심사…검찰 “영장 기재 외 추가 혐의 있어”
    • 입력 2019-10-23 10:18:30
    • 수정2019-10-23 15:37:36
    사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회색 정장 차림으로 심사가 시작되기 20분 전인 오늘(23일) 오전 10시 10분쯤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처음 포토라인에 섰는데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교수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고,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정 교수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는 별도의 통로를 통해 비공개 소환됐습니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23일) 오전 11시쯤부터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본격 시작돼 진행 중입니다.

영장심사는 점심식사 등을 위해 오후 1시를 넘겨 한 차례 휴정한 뒤,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2시 10분부터 재개됐습니다.

오전에 진행된 영장심사는 정 교수의 딸인 조모 씨의 입시비리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진행됐는데, 정 교수 측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그제(21일)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행사, 업무상횡령과 자본시장법위반, 증거은닉교사 등의 혐의로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자신이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형에 제출했다고 보고,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6일 우선 사문서위조 혐의만으로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겼고, 이달 18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또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와 관련해 업무상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의 경우 정 교수와 그 가족이 사회적 지위와 인맥을 이용해 허위 스펙을 쌓고 이를 입시에 부정하게 활용해 입시제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모펀드 비리와 관련해서는 "민정수석의 배우자임에도 무자본 인수합병 세력에 가담해 거액을 투자한 다음 불법 이익을 도모했고, 범죄 수익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은폐하기까지 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나아가 "검찰의 수사 착수, 인사청문회 전후로 사건 관계인에 대한 광범위한 증거인멸과 접촉, 부적절한 압력 등이 다수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영장청구 근거에는 포함되지 않은 정 교수의 또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오랜 수사에도 명확히 드러난 것이 없다'는 지적에 "곧 드러날 것이다"라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습니다.

또 영장청구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던 정 교수의 건강문제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로 정 교수의 건강을 확인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딸인 조 모 씨의 입시비리와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비리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 측과 정 교수 측 간에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영장심사 결과는 오늘밤 늦게 혹은 내일 새벽쯤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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