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무슬림 여성들은 ‘유기농 화장품’을 좋아해?

입력 2019.10.23 (10:48) 수정 2019.10.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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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 전보다 자유로워지면서 미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기농 화장품'의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히잡을 벗은 모로코 여성이 메이크업을 받고 있습니다.

눈썹은 더 날렵하게 눈매는 또렷하고 그윽하게 본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살려냈는데요.

[안드레아 팔랑카/이탈리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 "매우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고 메이크업 했다는 것을 모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코스메틱 엑스포'가 지난 20일부터 어제(22일)까지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렸습니다.

종교적 영향으로 대부분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이슬람 여성들이 최근 사회적 활동폭이 넓어지면서 미용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건데요.

특히 친환경, 유기농 뷰티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합성 화학 성분을 빼고 미네랄 성분으로 만든 색조화장품이나 꿀, 아르간 오일, 유칼립투스, 장미 등 천연재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입니다.

[필라리 나다/유기농 뷰티 회사 대표 : "우리는 모로코 여성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모발과 피부 건강에 해롭지 않은 성분으로 만든 제품들인데 소비자 측면뿐 아니라 환경과 경제적인 면에서도 이익입니다."]

또한 중동지역 물엔 석회질 성분이 많아 탈모와 모발 관리가 쉽지 않다는데요.

그래서인지 유기농 헤어 케어 제품들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다니엘 존스/중동·아프리카 염색약 업체 : "'마이크로 라이트'라는 기술입니다. 이는 머리카락에 구리로 캡슐처럼 감쌉니다. 더 완벽한 색을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두피를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뷰티 업계에 부는 오가닉 열풍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환경과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건데요.

[수카이나/방문객 : "화장품 엑스포에 처음 와 봤는데, 지금 이곳처럼 좋은 제품과 브랜드를 많이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늘 여드름 고민이 있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의 오가닉 열풍은 '할랄'의 영향이 큽니다.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말인데요.

종교적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최신 뷰티 트렌드를 조화롭게 소화하길 원하는 겁니다.

최근엔 식물 성분을 선호하는 여성들도 할랄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인데요.

중동지역 화장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중입니다.

화장을 많이 하는 30대 미만 인구의 비율이 높고, 출산율도 세계 평균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커져가는 중인데요.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중동 화장품 시장 규모는 180억 달러(약 21조 원)로, 2022년엔 25% 성장한 240억 달러(약 28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뷰티로 불리는 우리 화장품 산업에도 중동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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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3 10:49:50
    • 수정2019-10-23 11:04:12
    지구촌뉴스
[앵커]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 전보다 자유로워지면서 미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기농 화장품'의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히잡을 벗은 모로코 여성이 메이크업을 받고 있습니다.

눈썹은 더 날렵하게 눈매는 또렷하고 그윽하게 본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살려냈는데요.

[안드레아 팔랑카/이탈리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 "매우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고 메이크업 했다는 것을 모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코스메틱 엑스포'가 지난 20일부터 어제(22일)까지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렸습니다.

종교적 영향으로 대부분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이슬람 여성들이 최근 사회적 활동폭이 넓어지면서 미용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건데요.

특히 친환경, 유기농 뷰티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합성 화학 성분을 빼고 미네랄 성분으로 만든 색조화장품이나 꿀, 아르간 오일, 유칼립투스, 장미 등 천연재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입니다.

[필라리 나다/유기농 뷰티 회사 대표 : "우리는 모로코 여성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모발과 피부 건강에 해롭지 않은 성분으로 만든 제품들인데 소비자 측면뿐 아니라 환경과 경제적인 면에서도 이익입니다."]

또한 중동지역 물엔 석회질 성분이 많아 탈모와 모발 관리가 쉽지 않다는데요.

그래서인지 유기농 헤어 케어 제품들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다니엘 존스/중동·아프리카 염색약 업체 : "'마이크로 라이트'라는 기술입니다. 이는 머리카락에 구리로 캡슐처럼 감쌉니다. 더 완벽한 색을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두피를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뷰티 업계에 부는 오가닉 열풍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환경과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건데요.

[수카이나/방문객 : "화장품 엑스포에 처음 와 봤는데, 지금 이곳처럼 좋은 제품과 브랜드를 많이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늘 여드름 고민이 있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의 오가닉 열풍은 '할랄'의 영향이 큽니다.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말인데요.

종교적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최신 뷰티 트렌드를 조화롭게 소화하길 원하는 겁니다.

최근엔 식물 성분을 선호하는 여성들도 할랄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인데요.

중동지역 화장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중입니다.

화장을 많이 하는 30대 미만 인구의 비율이 높고, 출산율도 세계 평균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커져가는 중인데요.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중동 화장품 시장 규모는 180억 달러(약 21조 원)로, 2022년엔 25% 성장한 240억 달러(약 28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뷰티로 불리는 우리 화장품 산업에도 중동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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