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학교 ‘집단 괴롭힘’ 형식적 해결 많아

입력 2019.10.23 (12:36) 수정 2019.10.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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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전국 학교의 집단 괴롭힘 인지 건수가 54만여 건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집단 괴롭힘 '해소 비율'도 84.3%에 달했는데요.

그 실상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40대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집단 괴롭힘이 해결됐다고 보는 '해소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데에는 조기 발견과 조기 해결을 요구하는 강한 압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교사가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괴롭힘 관련 보고서입니다.

사안의 내용뿐 아니라 해결 여부까지 써내야 합니다.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보고가 의무화되어 학생 이야기를 들어주기보다 빨리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 화해의 악수라고 하는데요.

교사가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악수를 하게 하고는 해결됐다고 간주하는 것입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어요. '도와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괴롭힘 문제 대책으로 전문 상담사가 각 학교에 배치되고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몇 시간만 파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에 대한 지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조기 해결을 요구하는 것이 형식적인 해결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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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전국 학교 ‘집단 괴롭힘’ 형식적 해결 많아
    • 입력 2019-10-23 12:42:39
    • 수정2019-10-23 12:56:24
    뉴스 12
[앵커]

지난해 전국 학교의 집단 괴롭힘 인지 건수가 54만여 건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집단 괴롭힘 '해소 비율'도 84.3%에 달했는데요.

그 실상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40대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집단 괴롭힘이 해결됐다고 보는 '해소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데에는 조기 발견과 조기 해결을 요구하는 강한 압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교사가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괴롭힘 관련 보고서입니다.

사안의 내용뿐 아니라 해결 여부까지 써내야 합니다.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보고가 의무화되어 학생 이야기를 들어주기보다 빨리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 화해의 악수라고 하는데요.

교사가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악수를 하게 하고는 해결됐다고 간주하는 것입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어요. '도와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괴롭힘 문제 대책으로 전문 상담사가 각 학교에 배치되고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몇 시간만 파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에 대한 지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조기 해결을 요구하는 것이 형식적인 해결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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