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공항서 체포…‘성폭행 혐의’ 부인

입력 2019.10.23 (19:13) 수정 2019.10.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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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면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성폭행 혐의로 14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2년 3개월 만에 귀국한 김 전 회장은 오늘 새벽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준기/전 동부그룹 회장 :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혐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고소인 2명 외 추가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고, 고소인과 참고인에 대한 조사는 모두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과의 대질 조사 가능성은 없다며, 앞으로 김 전 회장 수사에 집중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의 별장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는 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습니다.

[가사도우미/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제공 : "자꾸 앉아보라고 그러더니.. 근데 안 앉고 그러지를 못해요. 그 사람 말이면 거절을 못하거든요."]

앞서 2017년 김 전 회장의 비서도성추행을 당했다며 김 전 회장을 고소했습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그해 7월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미국으로 출국한 김 씨가 질병 치료를 이유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경찰은 기소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가사도우미에 대한 성폭행 혐의가 보도되면서, 경찰은 지난 7월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습니다.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져 비자가 취소되고 여권이 무효화된 김 전 회장은 결국 2-3주 전, 귀국 의사를 먼저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 전 회장측은 두 사람 모두 합의하에 관계한 것이며 사실 관계를 밝히기 위해 귀국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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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공항서 체포…‘성폭행 혐의’ 부인
    • 입력 2019-10-23 19:15:35
    • 수정2019-10-23 19: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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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면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성폭행 혐의로 14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2년 3개월 만에 귀국한 김 전 회장은 오늘 새벽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준기/전 동부그룹 회장 :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혐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고소인 2명 외 추가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고, 고소인과 참고인에 대한 조사는 모두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과의 대질 조사 가능성은 없다며, 앞으로 김 전 회장 수사에 집중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의 별장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는 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습니다.

[가사도우미/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제공 : "자꾸 앉아보라고 그러더니.. 근데 안 앉고 그러지를 못해요. 그 사람 말이면 거절을 못하거든요."]

앞서 2017년 김 전 회장의 비서도성추행을 당했다며 김 전 회장을 고소했습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그해 7월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미국으로 출국한 김 씨가 질병 치료를 이유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경찰은 기소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가사도우미에 대한 성폭행 혐의가 보도되면서, 경찰은 지난 7월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습니다.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져 비자가 취소되고 여권이 무효화된 김 전 회장은 결국 2-3주 전, 귀국 의사를 먼저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 전 회장측은 두 사람 모두 합의하에 관계한 것이며 사실 관계를 밝히기 위해 귀국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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