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글로벌24 현장] 새 일왕 ‘헌법준수’ 메시지…의미는?
입력 2019.10.23 (20:38) 수정 2019.10.23 (20:55) 글로벌24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지난 5월 새로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이 어제 공식 즉위식을 치렀습니다.

전후 세대 첫 일왕은 현행 헌법을 따르겠다는 메시지를 냈는데요.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총리와 상반된 입장이라 이목이 쏠립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즉위식 분위기가 어땠는지 먼저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어제였죠.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이 도쿄 왕궁에서 약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시대 상황이 바뀐 점 등을 고려해서 절차를 많이 간소화했다고 일본 궁내청은 전했는데요.

징 소리와 함께 막이 열리자 황갈색 전통 예복을 입은 나루히토 일왕이 등장합니다.

행사장에는 180여 개국 사절단 4백여 명을 포함해서 모두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5월에 왕위를 계승했고, 어제 행사는 국내외에 새 일왕이 즉위했음을 공식 선언하는 자리였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새 일왕으로 왕위를 계승했음을 나라 안팎에 선포합니다."]

선언문 낭독이 끝나자 아베 총리는 일본 국민을 대표해서 만세삼창을 했구요. 그걸로 공식 행사는 30여 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시민들과 만나는 퍼레이드는 극심했던 태풍 피해 때문에 다음 달 10일로 연기됐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 주변으로 나왔고, 새 일왕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카주노리/도쿄시민 : "일왕이 바꿀 수 없고 그대로 남게 될 관습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일본 사회에 변화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앵커]

일본은 마치 축제 분위기 같은데요, 국제사회는 새 일왕의 메시지에 특히 관심을 보였겠죠?

[기자]

네, 나루히토 일왕은 1960년생, 다시 말해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 이후 세대로는 처음 즉위한 일왕입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선언문에서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버지인 아키히토 일왕이 즉위식을 치렀을 때와는 다소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아키히토/전 일왕/1990년 즉위식 : "(일본 헌법을 지키고) 일본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나루히토/일왕/어제 : "(일본 헌법에 따라) 일본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새 일왕의 헌법수호 의지가 후퇴한 것처럼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인데요.

다만 30년 전과 달리 지금은 아베 정권이 '전쟁 가능한 나라'가 되려고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정치 개입이 금지된 일왕이 헌법을 언급한 것 자체가 무게감 있는 메시지였다,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실제, 이 말이 평화헌법을 지키려 했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지는 이제부터 지켜볼 일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일왕 즉위식을 발판 삼아 외교 행보를 넓히는 모습이라구요?

[기자]

네, 아베 총리는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은 각국 대표들과 회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25일까지 50여 개국 대표들과 마라톤 회담을 갖는데요.

각국 사절과의 만남을 외교 성과로 내세우면서 지지율 높이기에 활용하는 모습이구요, 무엇보다 30년 만에 일왕이 교체되고 연호가 바뀐 것 등을 근거로 시대가 달라졌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제정된 지 70년이 넘은 일본 헌법도 시대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새 일왕 ‘헌법준수’ 메시지…의미는?
    • 입력 2019-10-23 20:39:01
    • 수정2019-10-23 20:55:38
    글로벌24
[앵커]

지난 5월 새로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이 어제 공식 즉위식을 치렀습니다.

전후 세대 첫 일왕은 현행 헌법을 따르겠다는 메시지를 냈는데요.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총리와 상반된 입장이라 이목이 쏠립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즉위식 분위기가 어땠는지 먼저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어제였죠.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이 도쿄 왕궁에서 약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시대 상황이 바뀐 점 등을 고려해서 절차를 많이 간소화했다고 일본 궁내청은 전했는데요.

징 소리와 함께 막이 열리자 황갈색 전통 예복을 입은 나루히토 일왕이 등장합니다.

행사장에는 180여 개국 사절단 4백여 명을 포함해서 모두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5월에 왕위를 계승했고, 어제 행사는 국내외에 새 일왕이 즉위했음을 공식 선언하는 자리였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새 일왕으로 왕위를 계승했음을 나라 안팎에 선포합니다."]

선언문 낭독이 끝나자 아베 총리는 일본 국민을 대표해서 만세삼창을 했구요. 그걸로 공식 행사는 30여 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시민들과 만나는 퍼레이드는 극심했던 태풍 피해 때문에 다음 달 10일로 연기됐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 주변으로 나왔고, 새 일왕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카주노리/도쿄시민 : "일왕이 바꿀 수 없고 그대로 남게 될 관습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일본 사회에 변화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앵커]

일본은 마치 축제 분위기 같은데요, 국제사회는 새 일왕의 메시지에 특히 관심을 보였겠죠?

[기자]

네, 나루히토 일왕은 1960년생, 다시 말해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 이후 세대로는 처음 즉위한 일왕입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선언문에서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버지인 아키히토 일왕이 즉위식을 치렀을 때와는 다소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아키히토/전 일왕/1990년 즉위식 : "(일본 헌법을 지키고) 일본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나루히토/일왕/어제 : "(일본 헌법에 따라) 일본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새 일왕의 헌법수호 의지가 후퇴한 것처럼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인데요.

다만 30년 전과 달리 지금은 아베 정권이 '전쟁 가능한 나라'가 되려고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정치 개입이 금지된 일왕이 헌법을 언급한 것 자체가 무게감 있는 메시지였다,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실제, 이 말이 평화헌법을 지키려 했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지는 이제부터 지켜볼 일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일왕 즉위식을 발판 삼아 외교 행보를 넓히는 모습이라구요?

[기자]

네, 아베 총리는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은 각국 대표들과 회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25일까지 50여 개국 대표들과 마라톤 회담을 갖는데요.

각국 사절과의 만남을 외교 성과로 내세우면서 지지율 높이기에 활용하는 모습이구요, 무엇보다 30년 만에 일왕이 교체되고 연호가 바뀐 것 등을 근거로 시대가 달라졌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제정된 지 70년이 넘은 일본 헌법도 시대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글로벌24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