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이 사후 보고서 평가받아야

[앵커멘트]

지방의원들의
해외 출장에 대한 사전 심의가
허술하다는 지적.
방금 살펴봤습니다.
그러면, 사후 조치는 어떨까요?
지방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다녀온 다음에 만들었다는
결과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계속해서,
김문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7박9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로 출장을 다녀온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목적은
복지안전망과 도시재생 연구,
관광 활성화 접목방안 마련이었습니다.

그런데, 해외출장 결과 보고서에는
나라와 방문 기관 소개 등이 대부분입니다.

꼭 해외에 가보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정대현/ 강원도의회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인터뷰]
"이런 것들은 반나절이면 오히려 찾아볼 수 있고 오히려 숙지해서 가야하는 것들이죠."

보고서에 제시한
향후 의정활동 착안사항도
소외계층 프로그램 발굴,
문화재 보존과 활용의 통합적 접근 등
두루뭉술한 표현 일색입니다.

비슷한 시기
북유럽 3개국을 다녀온
도의회 교육위의 보고서도
왜 이 시기에 꼭 그곳으로
출장을 가야했는지
드러나지 않습니다.

특히, 출장 결과 보고서의 작성자는
의원이 아니라
수행공무원이었습니다.

국외출장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결과보고서의 사후 검증과 평가 시스템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북 예천군의회에서
해외연수 도중
의원의 관광 안내원 폭행 파문이
벌어진 이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올해 3월
의원들의 해외 출장 상황을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지킨 의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금석/강원도의회 의장[인터뷰]
"소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방의원들이
출장보고서 한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