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점프의 달인 멧돼지, “울타리 쳐도 소용 없어”

입력 2019.10.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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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택가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 자기 키의 몇 배나 되는 담장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부산의 주차장에서도 인기척에 쫓긴 멧돼지가 담벼락을 가볍게 뛰어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고궁 담장도 태연하게 뛰어내립니다.

엽사들은 멧돼지가 보기보다 훨씬 날렵해 놀랄 때가 많다고 말합니다.

[조상섭/야생동식물관리협회 파주지회 회원 : "콘크리트 도랑을 뛰어 내려가지고 바로 또 그 위로 뛰어 올라가지고 산으로 올라간 흔적을 봤어요."]

정부는 야생 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를 막기 위해, 울타리 설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지역에는 90㎝ 높이의 전기 울타리와, 1.5m 높이의 울타리를 추가로 두르는 겁니다.

그러나 방역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현장의 얘기입니다.

[조상섭/야생동식물관리협회 파주지회 회원 : "상당히 높게 점프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데는 타넘어서 갈 수 있습니다."]

출몰 지역마다 포획틀과 덫을 설치했지만, 힘세고 덩치 큰 멧돼지를 가두긴 역부족입니다.

[전대복/야생동식물관리협회 파주지회 회원 : "작은 거 걸리면 관계가 없어요. 큰 거 250~300근짜리가 걸리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환경부는 야생 멧돼지가 울타리를 뛰어오르거나 생활 반경을 넘어 멀리 이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멧돼지가 먹이를 찾으러 민가나 농장에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 더 확실한 차단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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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막뉴스] 점프의 달인 멧돼지, “울타리 쳐도 소용 없어”
    • 입력 2019-10-23 2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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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택가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 자기 키의 몇 배나 되는 담장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부산의 주차장에서도 인기척에 쫓긴 멧돼지가 담벼락을 가볍게 뛰어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고궁 담장도 태연하게 뛰어내립니다.

엽사들은 멧돼지가 보기보다 훨씬 날렵해 놀랄 때가 많다고 말합니다.

[조상섭/야생동식물관리협회 파주지회 회원 : "콘크리트 도랑을 뛰어 내려가지고 바로 또 그 위로 뛰어 올라가지고 산으로 올라간 흔적을 봤어요."]

정부는 야생 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를 막기 위해, 울타리 설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지역에는 90㎝ 높이의 전기 울타리와, 1.5m 높이의 울타리를 추가로 두르는 겁니다.

그러나 방역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현장의 얘기입니다.

[조상섭/야생동식물관리협회 파주지회 회원 : "상당히 높게 점프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데는 타넘어서 갈 수 있습니다."]

출몰 지역마다 포획틀과 덫을 설치했지만, 힘세고 덩치 큰 멧돼지를 가두긴 역부족입니다.

[전대복/야생동식물관리협회 파주지회 회원 : "작은 거 걸리면 관계가 없어요. 큰 거 250~300근짜리가 걸리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환경부는 야생 멧돼지가 울타리를 뛰어오르거나 생활 반경을 넘어 멀리 이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멧돼지가 먹이를 찾으러 민가나 농장에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 더 확실한 차단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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