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발, 수익성 낮아"… 제안 거부

입력 2019.10.23 (21:45) 수정 2019.10.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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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개발'과 '보존' 입장이 맞서
갈등을 겪고 있는
청주의 한 공원 개발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일부 개발'이라는
민간 협력체의 제안을
시행사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룡공원 1구역
민간개발 사업 시행사 측이
민관 거버넌스의 개발안을 거부했습니다.

시행사 측은
공동주택 단지가 1곳만 허용될 경우
1구역 공원 부지의 절반만,
2곳이 허용돼야
전부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행사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애초 사업 계획이 수용되지 않으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안종하/ 청주시 공원정책과 팀장[인터뷰]
"녹지 축도 지켜야 되고 조건을 따져봤을 때 수익성이 안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시안을 받지 않을 경우 1구역 민간개발은 무산될 여지가 있고."

1구역 민간 개발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2구역 공원 보존도 낙관할 수 없습니다.

2구역 토지주들이
'등산로 우선 매입'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구역 전체 매입 비용
1,300억 원 가운데 등산로 매입 예산은
50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청주시가 확보한
예산은 300억 원에 불과한 상황

관련 부서는
내년도 공원 매입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내년 지방 소득세와 교부세 수입이
올해보다 2천억 원이나 줄어
청주시 재정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이원옥/ 청주시 예산과장[인터뷰]
"세입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1차적으로 어렵고 특히 복지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 편성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민간 개발이 백지화되고
2구역 매입도 차질을 빚게 되면
구룡공원은
도시공원 해제 수순이 불가피합니다.

구룡공원 민간 개발의
최종 결론은 오는 28일 열릴
민관 거버넌스 회의에서
판가름 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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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개발, 수익성 낮아"… 제안 거부
    • 입력 2019-10-23 21:45:57
    • 수정2019-10-23 23:09:40
    뉴스9(충주)
[앵커멘트] '개발'과 '보존' 입장이 맞서 갈등을 겪고 있는 청주의 한 공원 개발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일부 개발'이라는 민간 협력체의 제안을 시행사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룡공원 1구역 민간개발 사업 시행사 측이 민관 거버넌스의 개발안을 거부했습니다. 시행사 측은 공동주택 단지가 1곳만 허용될 경우 1구역 공원 부지의 절반만, 2곳이 허용돼야 전부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행사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애초 사업 계획이 수용되지 않으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안종하/ 청주시 공원정책과 팀장[인터뷰] "녹지 축도 지켜야 되고 조건을 따져봤을 때 수익성이 안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시안을 받지 않을 경우 1구역 민간개발은 무산될 여지가 있고." 1구역 민간 개발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2구역 공원 보존도 낙관할 수 없습니다. 2구역 토지주들이 '등산로 우선 매입'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구역 전체 매입 비용 1,300억 원 가운데 등산로 매입 예산은 50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청주시가 확보한 예산은 300억 원에 불과한 상황 관련 부서는 내년도 공원 매입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내년 지방 소득세와 교부세 수입이 올해보다 2천억 원이나 줄어 청주시 재정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이원옥/ 청주시 예산과장[인터뷰] "세입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1차적으로 어렵고 특히 복지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 편성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민간 개발이 백지화되고 2구역 매입도 차질을 빚게 되면 구룡공원은 도시공원 해제 수순이 불가피합니다. 구룡공원 민간 개발의 최종 결론은 오는 28일 열릴 민관 거버넌스 회의에서 판가름 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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