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부터 군부 독재까지...커지는 논란

입력 2019.10.23 (22:57) 수정 2019.10.2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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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통령의 별장에서
민권 회복의 상징이 된 청남대는
애초 취지와 달리
적지 않은 이들에게는
대통령 기념 공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충청북도가
청남대에서
임시 정부의 수반을
기념하는 사업도 진행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잡니다.

[리포트]

청남대에 세워진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입니다.

동상 아래 보면
'1987년 6.10 민주화 운동 전개'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당시 군사 정권에 맞선
범국민적 민주화 운동인
6.10 민주 항쟁을,
당사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업적처럼 표현해 놨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들도
업적만 있을 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서현정 / 대전시 유성구[인터뷰]
-------------------------------
"그 시대를 겪었던 어른들이 보기에는
알면서 가겠지만 어린 학생들은
이것만 읽고 그냥 갈 수도 있는 거니까
제대로 설명이 돼 있었으면 좋겠어요."


충청북도는 이러한 청남대에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수반 8분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남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의
관련성에 대한 논란에도
충청북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고근석 / 충청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최대한 20M 정도 거리를
분리해서 임시정부 수반들도
15~20M 정도 분리해서
좋아하시는 분에게 가서 참배도 하고."



결국,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이전 정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동일 선상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청남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는데
국민들이 그 현장에서 혼란을
느끼는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 우려가 있습니다."

대통령 개인 전유물에서
개혁과 민주주의 상징이 된 청남대!

하지만 역대 대통령의
권력 상징물로 부각되면서
논란은 끊이질 않을 전망입니다.

케이비에스 뉴스 구병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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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부터 군부 독재까지...커지는 논란
    • 입력 2019-10-23 22:57:09
    • 수정2019-10-23 22:57:18
    뉴스9(청주)
[앵커멘트] 대통령의 별장에서 민권 회복의 상징이 된 청남대는 애초 취지와 달리 적지 않은 이들에게는 대통령 기념 공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충청북도가 청남대에서 임시 정부의 수반을 기념하는 사업도 진행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잡니다. [리포트] 청남대에 세워진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입니다. 동상 아래 보면 '1987년 6.10 민주화 운동 전개'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당시 군사 정권에 맞선 범국민적 민주화 운동인 6.10 민주 항쟁을, 당사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업적처럼 표현해 놨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들도 업적만 있을 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서현정 / 대전시 유성구[인터뷰] ------------------------------- "그 시대를 겪었던 어른들이 보기에는 알면서 가겠지만 어린 학생들은 이것만 읽고 그냥 갈 수도 있는 거니까 제대로 설명이 돼 있었으면 좋겠어요." 충청북도는 이러한 청남대에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수반 8분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남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의 관련성에 대한 논란에도 충청북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고근석 / 충청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최대한 20M 정도 거리를 분리해서 임시정부 수반들도 15~20M 정도 분리해서 좋아하시는 분에게 가서 참배도 하고." 결국,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이전 정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동일 선상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청남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는데 국민들이 그 현장에서 혼란을 느끼는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 우려가 있습니다." 대통령 개인 전유물에서 개혁과 민주주의 상징이 된 청남대! 하지만 역대 대통령의 권력 상징물로 부각되면서 논란은 끊이질 않을 전망입니다. 케이비에스 뉴스 구병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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