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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대로 현장 검증"…경찰이 만든 범인?
입력 2019.10.23 (22:58) 뉴스9(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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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청주 사건 가운데,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억울한 남성의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의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상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진희정 기잡니다.









[리포트]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밝힌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 사건.



당시 그곳에선

피해자가 가까스로 탈출해

강도 범행에 그친

사건도 있었습니다.



------- (화면 전환) ----------



박 모 씨는

당시 인근에서 벌인 절도 행각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두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습니다.



각종 괴롭힘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한 뒤,



경찰이

미리 알려주고 이끄는 대로

현장 검증까지 했지만,



[이펙트1] (경찰 현장검증)

{노랑/박 군 }"앉혀두고."

{하양/경찰}"그다음에 손을 묶기 위해 앉히는 장면."





박 씨[인터뷰]

안 맞으니까 얘기를 해주는 거에요, 자꾸.

네가 이렇게 해서 이렇게 했다 하니까 머릿속에 입력되니까 그대로 시연한, 재연한 거죠.



고문과 회유 등

강압 수사는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있지도 않았던

물증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화책을 보다 범행하게 됐다는

범행 동기도 경찰의 조작이었습니다.



박 씨 [인터뷰]

내가 말한 거에 대해서는 아예 없잖아요, 기록에. 자기네들 위주로만 다 조서 꾸며놓은 거 아니에요.





사실상 유일한 단서였던

강도 피해자의 증언에도

경찰의 개입 정황이 드러납니다.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한

경찰의 수사 기록은

사흘 만에 전혀 뒤바뀌었고,



재판부마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신하는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씨 [인터뷰]

처음에는 (범인의) 가죽 장갑이 엄청 부드러웠대요. (내 장갑을 보고) 또 거칠었다고 말을 바꾸고. 머리 스타일도 짧은 스포츠형에서 (나를 보고)긴 머리로 바뀌고, 나이대도 자꾸 어려지고.





박 씨는

경찰이 뜻대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자

2년 넘도록 수갑을 찬 상태로

수형생활을 하게 하는 등

월권을 행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 씨[인터뷰]

형사 중에 한 분이 싹수 없다고 수갑 채워서 생활하게 하라고...24시간 계속 차고 있는 거예요. 잠잘 때도 차고



30년 전 억울한 누명은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때문이었다는 호소,



처벌을 위한 시효는 지났지만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

경찰이 과오를 바로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진희정입니다.
  • "시키는대로 현장 검증"…경찰이 만든 범인?
    • 입력 2019-10-23 22:58:13
    뉴스9(청주)
[앵커멘트]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청주 사건 가운데,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억울한 남성의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의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상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진희정 기잡니다.









[리포트]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밝힌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 사건.



당시 그곳에선

피해자가 가까스로 탈출해

강도 범행에 그친

사건도 있었습니다.



------- (화면 전환) ----------



박 모 씨는

당시 인근에서 벌인 절도 행각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두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습니다.



각종 괴롭힘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한 뒤,



경찰이

미리 알려주고 이끄는 대로

현장 검증까지 했지만,



[이펙트1] (경찰 현장검증)

{노랑/박 군 }"앉혀두고."

{하양/경찰}"그다음에 손을 묶기 위해 앉히는 장면."





박 씨[인터뷰]

안 맞으니까 얘기를 해주는 거에요, 자꾸.

네가 이렇게 해서 이렇게 했다 하니까 머릿속에 입력되니까 그대로 시연한, 재연한 거죠.



고문과 회유 등

강압 수사는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있지도 않았던

물증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화책을 보다 범행하게 됐다는

범행 동기도 경찰의 조작이었습니다.



박 씨 [인터뷰]

내가 말한 거에 대해서는 아예 없잖아요, 기록에. 자기네들 위주로만 다 조서 꾸며놓은 거 아니에요.





사실상 유일한 단서였던

강도 피해자의 증언에도

경찰의 개입 정황이 드러납니다.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한

경찰의 수사 기록은

사흘 만에 전혀 뒤바뀌었고,



재판부마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신하는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씨 [인터뷰]

처음에는 (범인의) 가죽 장갑이 엄청 부드러웠대요. (내 장갑을 보고) 또 거칠었다고 말을 바꾸고. 머리 스타일도 짧은 스포츠형에서 (나를 보고)긴 머리로 바뀌고, 나이대도 자꾸 어려지고.





박 씨는

경찰이 뜻대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자

2년 넘도록 수갑을 찬 상태로

수형생활을 하게 하는 등

월권을 행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 씨[인터뷰]

형사 중에 한 분이 싹수 없다고 수갑 채워서 생활하게 하라고...24시간 계속 차고 있는 거예요. 잠잘 때도 차고



30년 전 억울한 누명은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때문이었다는 호소,



처벌을 위한 시효는 지났지만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

경찰이 과오를 바로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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