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청주 사건 가운데,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억울한 남성의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의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상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진희정 기잡니다.
[리포트]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밝힌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 사건.
당시 그곳에선
피해자가 가까스로 탈출해
강도 범행에 그친
사건도 있었습니다.
------- (화면 전환) ----------
박 모 씨는
당시 인근에서 벌인 절도 행각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두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습니다.
각종 괴롭힘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한 뒤,
경찰이
미리 알려주고 이끄는 대로
현장 검증까지 했지만,
[이펙트1] (경찰 현장검증)
{노랑/박 군 }"앉혀두고."
{하양/경찰}"그다음에 손을 묶기 위해 앉히는 장면."
박 씨[인터뷰]
안 맞으니까 얘기를 해주는 거에요, 자꾸.
네가 이렇게 해서 이렇게 했다 하니까 머릿속에 입력되니까 그대로 시연한, 재연한 거죠.
고문과 회유 등
강압 수사는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있지도 않았던
물증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화책을 보다 범행하게 됐다는
범행 동기도 경찰의 조작이었습니다.
박 씨 [인터뷰]
내가 말한 거에 대해서는 아예 없잖아요, 기록에. 자기네들 위주로만 다 조서 꾸며놓은 거 아니에요.
사실상 유일한 단서였던
강도 피해자의 증언에도
경찰의 개입 정황이 드러납니다.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한
경찰의 수사 기록은
사흘 만에 전혀 뒤바뀌었고,
재판부마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신하는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씨 [인터뷰]
처음에는 (범인의) 가죽 장갑이 엄청 부드러웠대요. (내 장갑을 보고) 또 거칠었다고 말을 바꾸고. 머리 스타일도 짧은 스포츠형에서 (나를 보고)긴 머리로 바뀌고, 나이대도 자꾸 어려지고.
박 씨는
경찰이 뜻대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자
2년 넘도록 수갑을 찬 상태로
수형생활을 하게 하는 등
월권을 행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 씨[인터뷰]
형사 중에 한 분이 싹수 없다고 수갑 채워서 생활하게 하라고...24시간 계속 차고 있는 거예요. 잠잘 때도 차고
30년 전 억울한 누명은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때문이었다는 호소,
처벌을 위한 시효는 지났지만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
경찰이 과오를 바로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진희정입니다.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청주 사건 가운데,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억울한 남성의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의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상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진희정 기잡니다.
[리포트]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밝힌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 사건.
당시 그곳에선
피해자가 가까스로 탈출해
강도 범행에 그친
사건도 있었습니다.
------- (화면 전환) ----------
박 모 씨는
당시 인근에서 벌인 절도 행각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두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습니다.
각종 괴롭힘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한 뒤,
경찰이
미리 알려주고 이끄는 대로
현장 검증까지 했지만,
[이펙트1] (경찰 현장검증)
{노랑/박 군 }"앉혀두고."
{하양/경찰}"그다음에 손을 묶기 위해 앉히는 장면."
박 씨[인터뷰]
안 맞으니까 얘기를 해주는 거에요, 자꾸.
네가 이렇게 해서 이렇게 했다 하니까 머릿속에 입력되니까 그대로 시연한, 재연한 거죠.
고문과 회유 등
강압 수사는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있지도 않았던
물증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화책을 보다 범행하게 됐다는
범행 동기도 경찰의 조작이었습니다.
박 씨 [인터뷰]
내가 말한 거에 대해서는 아예 없잖아요, 기록에. 자기네들 위주로만 다 조서 꾸며놓은 거 아니에요.
사실상 유일한 단서였던
강도 피해자의 증언에도
경찰의 개입 정황이 드러납니다.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한
경찰의 수사 기록은
사흘 만에 전혀 뒤바뀌었고,
재판부마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신하는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씨 [인터뷰]
처음에는 (범인의) 가죽 장갑이 엄청 부드러웠대요. (내 장갑을 보고) 또 거칠었다고 말을 바꾸고. 머리 스타일도 짧은 스포츠형에서 (나를 보고)긴 머리로 바뀌고, 나이대도 자꾸 어려지고.
박 씨는
경찰이 뜻대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자
2년 넘도록 수갑을 찬 상태로
수형생활을 하게 하는 등
월권을 행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 씨[인터뷰]
형사 중에 한 분이 싹수 없다고 수갑 채워서 생활하게 하라고...24시간 계속 차고 있는 거예요. 잠잘 때도 차고
30년 전 억울한 누명은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때문이었다는 호소,
처벌을 위한 시효는 지났지만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
경찰이 과오를 바로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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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키는대로 현장 검증"…경찰이 만든 범인?
-
- 입력 2019-10-23 22:58:13
[앵커멘트]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청주 사건 가운데,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억울한 남성의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의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상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진희정 기잡니다.
[리포트]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밝힌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 사건.
당시 그곳에선
피해자가 가까스로 탈출해
강도 범행에 그친
사건도 있었습니다.
------- (화면 전환) ----------
박 모 씨는
당시 인근에서 벌인 절도 행각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두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습니다.
각종 괴롭힘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한 뒤,
경찰이
미리 알려주고 이끄는 대로
현장 검증까지 했지만,
[이펙트1] (경찰 현장검증)
{노랑/박 군 }"앉혀두고."
{하양/경찰}"그다음에 손을 묶기 위해 앉히는 장면."
박 씨[인터뷰]
안 맞으니까 얘기를 해주는 거에요, 자꾸.
네가 이렇게 해서 이렇게 했다 하니까 머릿속에 입력되니까 그대로 시연한, 재연한 거죠.
고문과 회유 등
강압 수사는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있지도 않았던
물증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화책을 보다 범행하게 됐다는
범행 동기도 경찰의 조작이었습니다.
박 씨 [인터뷰]
내가 말한 거에 대해서는 아예 없잖아요, 기록에. 자기네들 위주로만 다 조서 꾸며놓은 거 아니에요.
사실상 유일한 단서였던
강도 피해자의 증언에도
경찰의 개입 정황이 드러납니다.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한
경찰의 수사 기록은
사흘 만에 전혀 뒤바뀌었고,
재판부마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신하는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씨 [인터뷰]
처음에는 (범인의) 가죽 장갑이 엄청 부드러웠대요. (내 장갑을 보고) 또 거칠었다고 말을 바꾸고. 머리 스타일도 짧은 스포츠형에서 (나를 보고)긴 머리로 바뀌고, 나이대도 자꾸 어려지고.
박 씨는
경찰이 뜻대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자
2년 넘도록 수갑을 찬 상태로
수형생활을 하게 하는 등
월권을 행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 씨[인터뷰]
형사 중에 한 분이 싹수 없다고 수갑 채워서 생활하게 하라고...24시간 계속 차고 있는 거예요. 잠잘 때도 차고
30년 전 억울한 누명은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때문이었다는 호소,
처벌을 위한 시효는 지났지만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
경찰이 과오를 바로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진희정입니다.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청주 사건 가운데,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억울한 남성의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의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상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진희정 기잡니다.
[리포트]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밝힌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 사건.
당시 그곳에선
피해자가 가까스로 탈출해
강도 범행에 그친
사건도 있었습니다.
------- (화면 전환) ----------
박 모 씨는
당시 인근에서 벌인 절도 행각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두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습니다.
각종 괴롭힘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한 뒤,
경찰이
미리 알려주고 이끄는 대로
현장 검증까지 했지만,
[이펙트1] (경찰 현장검증)
{노랑/박 군 }"앉혀두고."
{하양/경찰}"그다음에 손을 묶기 위해 앉히는 장면."
박 씨[인터뷰]
안 맞으니까 얘기를 해주는 거에요, 자꾸.
네가 이렇게 해서 이렇게 했다 하니까 머릿속에 입력되니까 그대로 시연한, 재연한 거죠.
고문과 회유 등
강압 수사는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있지도 않았던
물증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화책을 보다 범행하게 됐다는
범행 동기도 경찰의 조작이었습니다.
박 씨 [인터뷰]
내가 말한 거에 대해서는 아예 없잖아요, 기록에. 자기네들 위주로만 다 조서 꾸며놓은 거 아니에요.
사실상 유일한 단서였던
강도 피해자의 증언에도
경찰의 개입 정황이 드러납니다.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한
경찰의 수사 기록은
사흘 만에 전혀 뒤바뀌었고,
재판부마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신하는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씨 [인터뷰]
처음에는 (범인의) 가죽 장갑이 엄청 부드러웠대요. (내 장갑을 보고) 또 거칠었다고 말을 바꾸고. 머리 스타일도 짧은 스포츠형에서 (나를 보고)긴 머리로 바뀌고, 나이대도 자꾸 어려지고.
박 씨는
경찰이 뜻대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자
2년 넘도록 수갑을 찬 상태로
수형생활을 하게 하는 등
월권을 행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 씨[인터뷰]
형사 중에 한 분이 싹수 없다고 수갑 채워서 생활하게 하라고...24시간 계속 차고 있는 거예요. 잠잘 때도 차고
30년 전 억울한 누명은
수사 '과실'이 아닌
'조작' 때문이었다는 호소,
처벌을 위한 시효는 지났지만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
경찰이 과오를 바로 잡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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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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