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두개골 손상…무슨 일이?

입력 2019.10.23 (20:30) 수정 2019.10.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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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산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갑자기 머리 부분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부모들은 병원의 의료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의료사고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병원 신생아실. 갑자기 의료진이 몰려와 아이의 상태를 살핍니다. 아이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큰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합니다.

 인근 대학병원에 도착해 진단한 결과, 아이는 두개골, 즉 머리 부분 골절과 외상성 뇌 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만히 누워있던 아이의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는 겁니다.

 아이 부모가 병원에서의 낙상 등 의료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입니다.

신생아 부모[인터뷰]
"아기들을 한쪽 손으로 들고 다녀요. 그걸 봤을 때는 그런 (낙상) 사고가 있었을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고요. 의사 선생님도 외부 손상이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지난 15일 태어난 아이는 당시 특별한 외상이 없었고, 신생아 진료기록부를 살펴봐도 태어난 이후부터 지난 20일 오후까지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건 20일 오후 10시 이후. 문제는 아이 엄마가 아이를 마지막으로 본 오후 6시 40분을 전후로 이상하게도 2시간 가량의 신생아실 CCTV 녹화 영상이 없다는 겁니다.

 때문에 신생아실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알 수 없는 상황.

 해당 병원은 CCTV 영상이 비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다며 신생아실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병원 이송 중 흔들리는 구급차 안에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녹취]
 "환자이송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송중에 차가 굉장히 많이 흔들렸더라고요. 여기서 혹시 개연성이 있지 않나."

 해당 신생아 부모는 경찰에 병원을 고소했고, 경찰은 병원 CCTV를 확보해 고의로 지운 흔적이 있는지, 또 어디서 사고가 난 것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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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두개골 손상…무슨 일이?
    • 입력 2019-10-24 00:02:58
    • 수정2019-10-24 09:53:17
    뉴스9(부산)
[앵커멘트]  부산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갑자기 머리 부분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부모들은 병원의 의료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의료사고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병원 신생아실. 갑자기 의료진이 몰려와 아이의 상태를 살핍니다. 아이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큰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합니다.  인근 대학병원에 도착해 진단한 결과, 아이는 두개골, 즉 머리 부분 골절과 외상성 뇌 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만히 누워있던 아이의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는 겁니다.  아이 부모가 병원에서의 낙상 등 의료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입니다. 신생아 부모[인터뷰] "아기들을 한쪽 손으로 들고 다녀요. 그걸 봤을 때는 그런 (낙상) 사고가 있었을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고요. 의사 선생님도 외부 손상이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지난 15일 태어난 아이는 당시 특별한 외상이 없었고, 신생아 진료기록부를 살펴봐도 태어난 이후부터 지난 20일 오후까지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건 20일 오후 10시 이후. 문제는 아이 엄마가 아이를 마지막으로 본 오후 6시 40분을 전후로 이상하게도 2시간 가량의 신생아실 CCTV 녹화 영상이 없다는 겁니다.  때문에 신생아실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알 수 없는 상황.  해당 병원은 CCTV 영상이 비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다며 신생아실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병원 이송 중 흔들리는 구급차 안에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녹취]  "환자이송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송중에 차가 굉장히 많이 흔들렸더라고요. 여기서 혹시 개연성이 있지 않나."  해당 신생아 부모는 경찰에 병원을 고소했고, 경찰은 병원 CCTV를 확보해 고의로 지운 흔적이 있는지, 또 어디서 사고가 난 것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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