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그녀들의 시간’을 쌓아올리는 ‘82년생 김지영’

입력 2019.10.24 (07:32) 수정 2019.10.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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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제의 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스크린에 옮겨져 이번 주 개봉했습니다.

영화는 원작의 의미를 어떻게 살려냈을까요.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너무 이쁘다 마...) 사부인, 저도 제 딸 보고 싶어요."]

시댁 식구들과 다른 공간에 서 있는 지영, 갑자기 딴사람이 됩니다.

그녀가 마음의 병을 얻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어딘가 갇혀있는 기분이 들어요."]

영화는 인물의 불행을 나열하거나 과장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아이 키우는 30대 여성의 현실을 통해 그 할머니부터 딸, 직장 동료에 이르기까지 '그녀들의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정유미/'82년생 김지영' 주연배우 : "제 주변인들이 많이 생각이 나는데 그건 엄마일 수도 있고 이모일 수도 있고 친구 어머니부터 많은 엄마들이 생각이 나고,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주인공의 병은 다름 아닌 이 사회의 병이라고 말한 원작 소설의 가치를 살리면서도 인물들이 아픔을 꺼내놓고 치유 받는 쪽에 무게 중심을 실었습니다.

[공유/'82년생 김지영' 주연배우 : "제가 위로를 받지 않았나 생각을 하거든요. 망설임이 별로 없이 굉장히 간결하게 (시나리오) 책을 덮자마자 (출연)하겠다고 했어요."]

작품을 놓고 편 가르기 하려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서도 영화는 공존을 말합니다.

[김도영/'82년생 김지영' 감독 : "자기 자신과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잘 공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누적판매 120만 부를 넘어선 원작 소설은 일본은 물론 최근 중국에서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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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영화] ‘그녀들의 시간’을 쌓아올리는 ‘82년생 김지영’
    • 입력 2019-10-24 07:44:29
    • 수정2019-10-24 07: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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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제의 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스크린에 옮겨져 이번 주 개봉했습니다.

영화는 원작의 의미를 어떻게 살려냈을까요.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너무 이쁘다 마...) 사부인, 저도 제 딸 보고 싶어요."]

시댁 식구들과 다른 공간에 서 있는 지영, 갑자기 딴사람이 됩니다.

그녀가 마음의 병을 얻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어딘가 갇혀있는 기분이 들어요."]

영화는 인물의 불행을 나열하거나 과장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아이 키우는 30대 여성의 현실을 통해 그 할머니부터 딸, 직장 동료에 이르기까지 '그녀들의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정유미/'82년생 김지영' 주연배우 : "제 주변인들이 많이 생각이 나는데 그건 엄마일 수도 있고 이모일 수도 있고 친구 어머니부터 많은 엄마들이 생각이 나고,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주인공의 병은 다름 아닌 이 사회의 병이라고 말한 원작 소설의 가치를 살리면서도 인물들이 아픔을 꺼내놓고 치유 받는 쪽에 무게 중심을 실었습니다.

[공유/'82년생 김지영' 주연배우 : "제가 위로를 받지 않았나 생각을 하거든요. 망설임이 별로 없이 굉장히 간결하게 (시나리오) 책을 덮자마자 (출연)하겠다고 했어요."]

작품을 놓고 편 가르기 하려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서도 영화는 공존을 말합니다.

[김도영/'82년생 김지영' 감독 : "자기 자신과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잘 공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누적판매 120만 부를 넘어선 원작 소설은 일본은 물론 최근 중국에서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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