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개인판매 두 달 연속 감소…하나·우리은행 급감

입력 2019.10.24 (08:59) 수정 2019.10.24 (09: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던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가 최근 들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규모 투자 손실을 부른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논란의 중심에 있는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급감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8월 말 현재 26조 3천983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5천893억 원 줄었습니다. 2012년 8월(-6천705억 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감소 규모이고, 7월(-382억 원)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이는 7월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의 자전거래를 통한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된 데 이어, DLF 사태까지 터지며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쌓인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사모펀드 판매회사 중 DLF를 가장 많이 팔았던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KEB하나은행의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6월 말(3조 2천756억 원) 사상 최대치를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7월(-1천953억 원), 8월(-1천815억 원) 두 달 연속 줄었습니다. 우리은행은 6월 말 2조 9천111억 원에서 7월 말 2조 9천400억 원으로 소폭 늘다가 8월 말에는 2조 5천299억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신한은행 판매 잔액은 7~8월 두 달 동안 71억 원 줄어드는 데 그쳤고 국민은행은 오히려 1천406억 원 증가했습니다.

사모펀드와 달리 공모펀드는 개인 투자자 대상 판매 잔액이 7~8월에도 계속 늘어 6월 말 87조 9천억 원에서 8월 말 89조 6천억 원으로 커졌습니다.

최근 DLF 사태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사태까지 터지며 사모펀드 판매는 당분간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와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규제 완화라는 지론에 변화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사모펀드 운용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모펀드 개인판매 두 달 연속 감소…하나·우리은행 급감
    • 입력 2019-10-24 08:59:21
    • 수정2019-10-24 09:15:19
    경제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던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가 최근 들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규모 투자 손실을 부른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논란의 중심에 있는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급감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8월 말 현재 26조 3천983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5천893억 원 줄었습니다. 2012년 8월(-6천705억 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감소 규모이고, 7월(-382억 원)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이는 7월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의 자전거래를 통한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된 데 이어, DLF 사태까지 터지며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쌓인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사모펀드 판매회사 중 DLF를 가장 많이 팔았던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KEB하나은행의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6월 말(3조 2천756억 원) 사상 최대치를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7월(-1천953억 원), 8월(-1천815억 원) 두 달 연속 줄었습니다. 우리은행은 6월 말 2조 9천111억 원에서 7월 말 2조 9천400억 원으로 소폭 늘다가 8월 말에는 2조 5천299억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신한은행 판매 잔액은 7~8월 두 달 동안 71억 원 줄어드는 데 그쳤고 국민은행은 오히려 1천406억 원 증가했습니다.

사모펀드와 달리 공모펀드는 개인 투자자 대상 판매 잔액이 7~8월에도 계속 늘어 6월 말 87조 9천억 원에서 8월 말 89조 6천억 원으로 커졌습니다.

최근 DLF 사태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사태까지 터지며 사모펀드 판매는 당분간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와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규제 완화라는 지론에 변화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사모펀드 운용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