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 금강산 시설 철거, 눈뜨고 코베여…文정권 대응 수치심”

입력 2019.10.24 (10:17) 수정 2019.10.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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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데 대해, "눈 뜨고 코 베이는 격"이라며 "문재인 정권 대응은 분노를 넘어 수치심이 들 지경"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24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너절한 시설을 싹 들어내라'는 김정은 발언을,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대화가 재개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는데, 청와대 직원이냐 북한 주석궁 직원이냐 이런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강산 시설이 낡은 건 사실"이라고 말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해선 "도대체 대한민국의 장관인지 조선노동당의 대변인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평화경제'를 주장한 바로 다음날 김정은의 폭언을 듣고도 부끄럽지도 않은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한국당의 새로운 외교 안보 통일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실패한 대북정책을 폐기하고 우리 당과 함께 안보 정책 대전환에 나서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말하는 건 소름 끼치는 짝사랑"이라며 "굴욕이 왜 우리 국민 몫인지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DMZ가 스페인 산티아고같은 길이 되길 바란다는 밑도 끝도 없는 낙관론을 되풀이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속이 타는 기업들이 보이지 않느냐"며 "북한 앞에 서면 작아지다 못해 아예 보이지도 않는 문재인 정권은 야당에는 화도 잘 내던데, 북한에 반만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금강산 시설을 철거하면, 우리 재산권 침해로 규정하고 북한의 책임을 공식화하는 조치를 국회에서 강구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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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24 10:19:21
    정치
자유한국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데 대해, "눈 뜨고 코 베이는 격"이라며 "문재인 정권 대응은 분노를 넘어 수치심이 들 지경"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24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너절한 시설을 싹 들어내라'는 김정은 발언을,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대화가 재개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는데, 청와대 직원이냐 북한 주석궁 직원이냐 이런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강산 시설이 낡은 건 사실"이라고 말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해선 "도대체 대한민국의 장관인지 조선노동당의 대변인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평화경제'를 주장한 바로 다음날 김정은의 폭언을 듣고도 부끄럽지도 않은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한국당의 새로운 외교 안보 통일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실패한 대북정책을 폐기하고 우리 당과 함께 안보 정책 대전환에 나서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말하는 건 소름 끼치는 짝사랑"이라며 "굴욕이 왜 우리 국민 몫인지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DMZ가 스페인 산티아고같은 길이 되길 바란다는 밑도 끝도 없는 낙관론을 되풀이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속이 타는 기업들이 보이지 않느냐"며 "북한 앞에 서면 작아지다 못해 아예 보이지도 않는 문재인 정권은 야당에는 화도 잘 내던데, 북한에 반만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금강산 시설을 철거하면, 우리 재산권 침해로 규정하고 북한의 책임을 공식화하는 조치를 국회에서 강구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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