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올해 2% 성장 쉽진 않지만 여러 변수 있어 지켜봐야”

입력 2019.10.24 (12:33) 수정 2019.10.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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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한 것과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2% 성장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2% 성장이 현재로서는 쉽지 않겠지만, 4분기에는 정부의 재정 노력 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97% 정도 증가하면 성장률 2%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우리 경제가 2% 성장이 어렵고 1%대 성장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년(-1.7%), 외환위기 때인 1998년(-5.5%),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등 4차례를 제외하면 성장률이 2%에 못 미친 적이 없었습니다.

홍 부총리는 과거 우리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했을 때는 급성질환이어서 강력한 대응 정책으로 쉽게 회복했지만, 지금은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대외여건 악화, 경제 체질 약화가 다 섞여서 만성질환이라는 김 의원의 지적에는 "엄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4분기에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약속드린 내용이 달성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3분기 성장률이 둔화한 원인에 대해서는 "민간의 성장궤도가 조금은 살아났지만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다"면서 "정부 부문에서 열심히 했지만 빈 간극을 채우기에는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분기 성장률에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1.2%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후퇴한 배경에 대해서는 "2분기에 정부가 상당 부분 조기 집행을 해서 3분기에 여력이 제한됐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을 6월부터 시작했는데 8월에 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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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24 14: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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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한 것과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2% 성장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2% 성장이 현재로서는 쉽지 않겠지만, 4분기에는 정부의 재정 노력 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97% 정도 증가하면 성장률 2%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우리 경제가 2% 성장이 어렵고 1%대 성장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년(-1.7%), 외환위기 때인 1998년(-5.5%),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등 4차례를 제외하면 성장률이 2%에 못 미친 적이 없었습니다.

홍 부총리는 과거 우리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했을 때는 급성질환이어서 강력한 대응 정책으로 쉽게 회복했지만, 지금은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대외여건 악화, 경제 체질 약화가 다 섞여서 만성질환이라는 김 의원의 지적에는 "엄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4분기에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약속드린 내용이 달성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3분기 성장률이 둔화한 원인에 대해서는 "민간의 성장궤도가 조금은 살아났지만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다"면서 "정부 부문에서 열심히 했지만 빈 간극을 채우기에는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분기 성장률에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1.2%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후퇴한 배경에 대해서는 "2분기에 정부가 상당 부분 조기 집행을 해서 3분기에 여력이 제한됐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을 6월부터 시작했는데 8월에 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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