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즈 “에이핑크처럼 장수 걸그룹 될래요”

입력 2019.10.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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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아이돌로 데뷔하려면 최소 수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야 한다. 24일 데뷔한 6인조 걸그룹 아리아즈(ARIAZ) 멤버들은 평균 5년간 혹독한 이 기간을 지냈다. 7년을 연습만 한 멤버도 있다. 데뷔를 할 수는 있을지, 한다면 언제쯤 할지 모르는 불확실 속에서도 꿈을 향해 뚜벅뚜벅 전진했다.

라이징스타엔터테인먼트 소속 아리아즈는 이날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1집 미니앨범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 쇼케이스에서 감격에 찬 울음을 터뜨렸다. 전날 밤 멤버들끼리 어떤 말을 나누었는지 묻자 윤지(23)는 "얼굴이 부을까 봐 눈물을 꾹 참았다"고 말했다. "멤버들에게 정말 열심히 하자, 사랑한다고 전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던 윤지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옆에 앉아 있던 다원(23) 역시 눈물을 훔쳤다.

"아리아즈에는 연습 기간이 긴 친구들이 많이 모여 있어요. 이 긴 연습의 시간이 언제쯤 끝이 날까 하고 생각했죠. 그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다원)

이들이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결속력이었다. 누군가 지칠 때면 멤버들이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아리아즈는 입을 모아 말했다.

"연습 기간 팀워크가 다져졌어요. 아리아즈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뭐냐 묻는다면 팀워크를 꼽을래요. 이제 멤버들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윤지)

시현(20)은 "멤버들이 팀워크가 좋다 보니 서로의 고민을 잘 들어준다"며 웃었다.

이날 공개한 타이틀곡 '까만 밤의 아리아' 무대에서 역시 팀워크가 돋보였다. 여섯 멤버가 딱 맞아떨어지는 박자로 각자의 자리를 지켜 춤을 췄다. 고음과 저음이 어우러진, 신인답지 않은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무대 후 주은(18)은 "실력돌, 완벽돌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면서 "노래면 노래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리아즈 멤버 일부는 이미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윤지와 시현은 2016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1'에, 효경은 2017년 JTBC '믹스나인'에 출연했다.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은 상태에서 아리아즈로 데뷔하게 됐다.

"그것 때문에 많은 분이 걱정했어요. 개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긴 연습 기간에 지치지 않을 수 있게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어요."(윤지)

효경(20)은 "우리를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신인 같은 그룹이라 부르고 싶다"며 "오디션 프로에도 많이 나왔고 연습 기간도 길다. 신인이지만 무대에선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세 명과 달리 다른 멤버들은 데뷔 전 방송에 얼굴을 비친 적이 없다. 자칫 특정 멤버의 그룹이라는 별칭이 붙을 수 있고, 처음 대중에게 자신을 알려야 하는 게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그러나 여리(20)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멤버들이 전혀 부담 못 느끼도록 배려를 해줬다"며 손을 내저었다.

그룹명 아리아즈는 오페라에 나오는 서정적인 독창곡 '아리아'에서 따왔다. 여섯 명이 하나의 목소리로 노래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그랜드 오페라'라는 이름에서 엿보듯 대규모 오페라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과 퍼포먼스, 스토리를 이번 앨범에 담았다.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아, 이건 아리아즈의 노래다' 하고 알게 해드리고 싶어요. 7년이란 시간을 멤버들과 함께 맞춰 왔어요. 앞으로 70년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지 않을까요?"(윤지)

오랜 시간 끝에 데뷔에 성공한 아리아즈의 목표는 무엇일까. 윤지가 말했듯, 오랫동안 아리아즈로 활동을 하는 것이다.

"롤모델이요? 너무나 많지만 한 팀만 꼽는다면 '에이핑크'처럼 되고 싶어요. 멤버들끼리 사이도 너무 좋고 오래 활동하고 있잖아요. 걸그룹 7년 차 징크스를 깨고 오랫동안 함께 하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어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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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즈 “에이핑크처럼 장수 걸그룹 될래요”
    • 입력 2019-10-24 14:22:47
    연합뉴스
한국에서 아이돌로 데뷔하려면 최소 수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야 한다. 24일 데뷔한 6인조 걸그룹 아리아즈(ARIAZ) 멤버들은 평균 5년간 혹독한 이 기간을 지냈다. 7년을 연습만 한 멤버도 있다. 데뷔를 할 수는 있을지, 한다면 언제쯤 할지 모르는 불확실 속에서도 꿈을 향해 뚜벅뚜벅 전진했다.

라이징스타엔터테인먼트 소속 아리아즈는 이날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1집 미니앨범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 쇼케이스에서 감격에 찬 울음을 터뜨렸다. 전날 밤 멤버들끼리 어떤 말을 나누었는지 묻자 윤지(23)는 "얼굴이 부을까 봐 눈물을 꾹 참았다"고 말했다. "멤버들에게 정말 열심히 하자, 사랑한다고 전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던 윤지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옆에 앉아 있던 다원(23) 역시 눈물을 훔쳤다.

"아리아즈에는 연습 기간이 긴 친구들이 많이 모여 있어요. 이 긴 연습의 시간이 언제쯤 끝이 날까 하고 생각했죠. 그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다원)

이들이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결속력이었다. 누군가 지칠 때면 멤버들이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아리아즈는 입을 모아 말했다.

"연습 기간 팀워크가 다져졌어요. 아리아즈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뭐냐 묻는다면 팀워크를 꼽을래요. 이제 멤버들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윤지)

시현(20)은 "멤버들이 팀워크가 좋다 보니 서로의 고민을 잘 들어준다"며 웃었다.

이날 공개한 타이틀곡 '까만 밤의 아리아' 무대에서 역시 팀워크가 돋보였다. 여섯 멤버가 딱 맞아떨어지는 박자로 각자의 자리를 지켜 춤을 췄다. 고음과 저음이 어우러진, 신인답지 않은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무대 후 주은(18)은 "실력돌, 완벽돌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면서 "노래면 노래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리아즈 멤버 일부는 이미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윤지와 시현은 2016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1'에, 효경은 2017년 JTBC '믹스나인'에 출연했다.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은 상태에서 아리아즈로 데뷔하게 됐다.

"그것 때문에 많은 분이 걱정했어요. 개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긴 연습 기간에 지치지 않을 수 있게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어요."(윤지)

효경(20)은 "우리를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신인 같은 그룹이라 부르고 싶다"며 "오디션 프로에도 많이 나왔고 연습 기간도 길다. 신인이지만 무대에선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세 명과 달리 다른 멤버들은 데뷔 전 방송에 얼굴을 비친 적이 없다. 자칫 특정 멤버의 그룹이라는 별칭이 붙을 수 있고, 처음 대중에게 자신을 알려야 하는 게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그러나 여리(20)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멤버들이 전혀 부담 못 느끼도록 배려를 해줬다"며 손을 내저었다.

그룹명 아리아즈는 오페라에 나오는 서정적인 독창곡 '아리아'에서 따왔다. 여섯 명이 하나의 목소리로 노래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그랜드 오페라'라는 이름에서 엿보듯 대규모 오페라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과 퍼포먼스, 스토리를 이번 앨범에 담았다.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아, 이건 아리아즈의 노래다' 하고 알게 해드리고 싶어요. 7년이란 시간을 멤버들과 함께 맞춰 왔어요. 앞으로 70년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지 않을까요?"(윤지)

오랜 시간 끝에 데뷔에 성공한 아리아즈의 목표는 무엇일까. 윤지가 말했듯, 오랫동안 아리아즈로 활동을 하는 것이다.

"롤모델이요? 너무나 많지만 한 팀만 꼽는다면 '에이핑크'처럼 되고 싶어요. 멤버들끼리 사이도 너무 좋고 오래 활동하고 있잖아요. 걸그룹 7년 차 징크스를 깨고 오랫동안 함께 하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어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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