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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45일간 방치한 명상수련원 원장 구속 송치
입력 2019.10.24 (17:13) 수정 2019.10.24 (17:14) 사회
제주의 한 명상수련원에서 시신을 장기간 방치한 혐의를 받는 명상수련원 원장 58살 홍모 씨가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시신 옆에서 발견된 수상한 물건들은 부패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오늘(24일) 유기치사와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원장 홍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면서, 사체은닉을 도운 명상수련원 회원 55살 B씨와 사체은닉을 방조한 수련원 대표 52살 C씨, 이외 회원 2명 등 5명은 불구속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지난 8월 30일 명상을 위해 전남에서 제주에 온 57살 김모 씨가 이틀 뒤인 9월 1일 저녁에 숨졌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시신이 발견된 지난 15일까지 45일 동안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원장 홍 씨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던 김 씨가 깊은 명상에 빠져있는 줄만 알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는데, 다른 회원들 역시 홍 씨의 말을 믿고 김 씨가 명상 중이라고 믿었던 것으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김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타살이 의심되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45일 전쯤 심장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명상수련원 방 내부에서는 모기장과 에프킬라, 에탄올, 흑설탕, 주사기, 한방 침, 고무장갑 등이 발견됐는데, 이 물건들은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경찰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조사에서 김씨가 죽은 게 아니라 깊은 명상에 빠진 것으로 판단해 깨어나면 아플까 봐 부패되는 부분을 에탄올로 씻겨주고 관리해준 것이라고 주장 했다"며, "설탕물은 최소한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도록 거즈에 묻혀서 하루에 한 번 이상씩 입에 붙여줬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의자들뿐 아니라 명상수련원을 드나든 회원 10여 명을 불러 조사했는데 종교적이거나 주술적인 행위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며 "원장은 명상에 대한 신념이 매우 강한데 원장이 명상에 빠져 있다고 하니 다른 회원들도 그대로 믿었다"라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채 발견된 김 씨는 지난 8월 30일 명상을 하기 위해 제주도에 와 명상수련원에 입소한 뒤 지난달 2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으며, 지난 15일 가족의 신고로 경찰이 수색에 나선 결과 숨진 채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김 씨의 시신은 명상원에 설치된 모기장 안에 누워져 있었으며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숨진 김 씨는 지난달 1일 오후, 자신의 집인 전남 지역으로 돌아가는 배편을 인터넷에서 끊어놓은 상태였으며, 돌아가기로 예정된 날에는 가족과 통화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장 홍 씨는 숨진 김 씨의 가족이 명상원에 찾아왔을 때 수련에 지장이 된다며 면회를 거부했는데, 경찰이 방문하자 "돌아가신 게 아니라 깊은 명상에 빠졌다. 외부 충격이나 접촉이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시신 45일간 방치한 명상수련원 원장 구속 송치
    • 입력 2019-10-24 17:13:28
    • 수정2019-10-24 17:14:23
    사회
제주의 한 명상수련원에서 시신을 장기간 방치한 혐의를 받는 명상수련원 원장 58살 홍모 씨가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시신 옆에서 발견된 수상한 물건들은 부패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오늘(24일) 유기치사와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원장 홍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면서, 사체은닉을 도운 명상수련원 회원 55살 B씨와 사체은닉을 방조한 수련원 대표 52살 C씨, 이외 회원 2명 등 5명은 불구속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지난 8월 30일 명상을 위해 전남에서 제주에 온 57살 김모 씨가 이틀 뒤인 9월 1일 저녁에 숨졌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시신이 발견된 지난 15일까지 45일 동안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원장 홍 씨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던 김 씨가 깊은 명상에 빠져있는 줄만 알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는데, 다른 회원들 역시 홍 씨의 말을 믿고 김 씨가 명상 중이라고 믿었던 것으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김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타살이 의심되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45일 전쯤 심장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명상수련원 방 내부에서는 모기장과 에프킬라, 에탄올, 흑설탕, 주사기, 한방 침, 고무장갑 등이 발견됐는데, 이 물건들은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경찰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조사에서 김씨가 죽은 게 아니라 깊은 명상에 빠진 것으로 판단해 깨어나면 아플까 봐 부패되는 부분을 에탄올로 씻겨주고 관리해준 것이라고 주장 했다"며, "설탕물은 최소한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도록 거즈에 묻혀서 하루에 한 번 이상씩 입에 붙여줬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의자들뿐 아니라 명상수련원을 드나든 회원 10여 명을 불러 조사했는데 종교적이거나 주술적인 행위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며 "원장은 명상에 대한 신념이 매우 강한데 원장이 명상에 빠져 있다고 하니 다른 회원들도 그대로 믿었다"라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채 발견된 김 씨는 지난 8월 30일 명상을 하기 위해 제주도에 와 명상수련원에 입소한 뒤 지난달 2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으며, 지난 15일 가족의 신고로 경찰이 수색에 나선 결과 숨진 채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김 씨의 시신은 명상원에 설치된 모기장 안에 누워져 있었으며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숨진 김 씨는 지난달 1일 오후, 자신의 집인 전남 지역으로 돌아가는 배편을 인터넷에서 끊어놓은 상태였으며, 돌아가기로 예정된 날에는 가족과 통화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장 홍 씨는 숨진 김 씨의 가족이 명상원에 찾아왔을 때 수련에 지장이 된다며 면회를 거부했는데, 경찰이 방문하자 "돌아가신 게 아니라 깊은 명상에 빠졌다. 외부 충격이나 접촉이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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