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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한 태국인의 ‘지극한 아내 사랑’…생전 약속 지키려 3년째 걷는 순례길
입력 2019.10.24 (17:36) 수정 2019.10.24 (17:53) 특파원 리포트
수파타맛씨가 아내의 유골함과 간단한 생활용품을 실은 손수레를 밀면서 개 3마리와 함께 걸어서 3년째 여행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방콕포스트]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3년째 걸어서 태국 전국을 누비고 있는 한 태국 남편의 지극한 아내 사랑이 태국 언론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40세의 삭차이 수파타맛씨.

40세 태국인 남자 3년째 아내 유골함 들고 걸어서 여행

태국 북동부 이산(Isan) 지역 출신은 수파타맛씨는 3년 전 아내를 잃었습니다. 아내가 개에 물려 파상풍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그는 아내가 떠나고 나자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슬픔에 빠졌지만, 자신이 아내에게 했던 약속을 생각해 냈습니다.

생전 아내와의 약속 지키기 위해 손수레 끌고 태국 전국 누벼

그의 아내는 생전에 남편에게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치앙마이 인근의 도이인타논(Doi Intanon)과 아름다운 태국 동부의 뜨랏(Trat) 해변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고, 남편은 꼭 데려가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약속을 지키기도 전에 아내는 세상을 떠났고 남편은 비록 늦었지만, 유골이 된 아내와 함께 아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까지 1,500km 걸어서 1년 걸려

수파타맛씨는 아내의 유골함을 손수레에 싣고 키우던 개 한 마리와 함께 걸어서 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결혼했던 장소인 뜨랑(Trang)에서 출발한 수파타맛씨는 1,500km 떨어진 도이인타논을 향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까지는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의 여행의 유일한 동반자는 기르던 개 한 마리와 여행 중 입양한 유기견 두 마리다.그의 여행의 유일한 동반자는 기르던 개 한 마리와 여행 중 입양한 유기견 두 마리다.

모기장치고 노숙…개 3마리가 유일한 동반자

여행 중 유기견 두 마리가 그와 함께하면서 이 여행의 동반자가 셋으로 늘게 됐습니다. 수파타맛씨는 3km씩 걸은 뒤 휴식을 취했습니다. 자신도 쉬지만 함께하는 개들도 쉴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입니다. 노숙하면서 잠을 잘 때는 모기장을 치고 개와 함께 잤다고 합니다. 아내가 개에 물려 세상을 떠났지만 이번에 개들이 그의 외로운 여행에 동반자가 된 셈입니다.

수파타맛씨는 밤이 되면 모기장을 치고 개 3마리와 함께 노숙한다.수파타맛씨는 밤이 되면 모기장을 치고 개 3마리와 함께 노숙한다.

안타까운 사연 알려지자 지역 주민 음식제공…언론사 인터뷰

순례길 같은 그의 여행이 알려지면서 그가 지나가는 지역의 주민들은 수파타맛씨와 개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 시작했고 태국 언론사 기자들이 그를 길에서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상실감 속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아내의 유골함 하나 들고 여행을 시작했지만, 이제 아내의 꿈도 이루고 내 약속도 지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특파원리포트] 한 태국인의 ‘지극한 아내 사랑’…생전 약속 지키려 3년째 걷는 순례길
    • 입력 2019-10-24 17:36:57
    • 수정2019-10-24 17:53:12
    특파원 리포트
수파타맛씨가 아내의 유골함과 간단한 생활용품을 실은 손수레를 밀면서 개 3마리와 함께 걸어서 3년째 여행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방콕포스트]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3년째 걸어서 태국 전국을 누비고 있는 한 태국 남편의 지극한 아내 사랑이 태국 언론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40세의 삭차이 수파타맛씨.

40세 태국인 남자 3년째 아내 유골함 들고 걸어서 여행

태국 북동부 이산(Isan) 지역 출신은 수파타맛씨는 3년 전 아내를 잃었습니다. 아내가 개에 물려 파상풍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그는 아내가 떠나고 나자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슬픔에 빠졌지만, 자신이 아내에게 했던 약속을 생각해 냈습니다.

생전 아내와의 약속 지키기 위해 손수레 끌고 태국 전국 누벼

그의 아내는 생전에 남편에게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치앙마이 인근의 도이인타논(Doi Intanon)과 아름다운 태국 동부의 뜨랏(Trat) 해변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고, 남편은 꼭 데려가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약속을 지키기도 전에 아내는 세상을 떠났고 남편은 비록 늦었지만, 유골이 된 아내와 함께 아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까지 1,500km 걸어서 1년 걸려

수파타맛씨는 아내의 유골함을 손수레에 싣고 키우던 개 한 마리와 함께 걸어서 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결혼했던 장소인 뜨랑(Trang)에서 출발한 수파타맛씨는 1,500km 떨어진 도이인타논을 향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까지는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의 여행의 유일한 동반자는 기르던 개 한 마리와 여행 중 입양한 유기견 두 마리다.그의 여행의 유일한 동반자는 기르던 개 한 마리와 여행 중 입양한 유기견 두 마리다.

모기장치고 노숙…개 3마리가 유일한 동반자

여행 중 유기견 두 마리가 그와 함께하면서 이 여행의 동반자가 셋으로 늘게 됐습니다. 수파타맛씨는 3km씩 걸은 뒤 휴식을 취했습니다. 자신도 쉬지만 함께하는 개들도 쉴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입니다. 노숙하면서 잠을 잘 때는 모기장을 치고 개와 함께 잤다고 합니다. 아내가 개에 물려 세상을 떠났지만 이번에 개들이 그의 외로운 여행에 동반자가 된 셈입니다.

수파타맛씨는 밤이 되면 모기장을 치고 개 3마리와 함께 노숙한다.수파타맛씨는 밤이 되면 모기장을 치고 개 3마리와 함께 노숙한다.

안타까운 사연 알려지자 지역 주민 음식제공…언론사 인터뷰

순례길 같은 그의 여행이 알려지면서 그가 지나가는 지역의 주민들은 수파타맛씨와 개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 시작했고 태국 언론사 기자들이 그를 길에서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상실감 속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아내의 유골함 하나 들고 여행을 시작했지만, 이제 아내의 꿈도 이루고 내 약속도 지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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