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한일 외교대화 공식화…속도 기대”

입력 2019.10.24 (19:04) 수정 2019.10.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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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늘 아베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일 갈등을 풀기 위해 소통이 더욱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이 총리는 한일 외교 대화가 공식화되는 계기로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 두 총리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처음 손을 맞잡았습니다.

예정은 10분이었지만 회담은 21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먼저,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막자는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조세영/외교부1차관 : "양 총리는 중요한 이웃국가로서 한일관계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다만 아베 총리는 국가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이 총리는 한국은 협정을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 발표문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는 문구도 포함됐습니다.

지소미아 실제 종료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 나온 표현입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습니다.

[조세영/외교1차관 : "'레이와' 시대 개막 축하하고 양국 발전 희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이에 아베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친서의 정확한 내용은 양국 모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양국 현안이 조기 해결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 직후 이 총리는 "이제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진 비공개 대화가 공식화됐다며 앞으로는 속도를 좀 더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일본 언론들은 의례적 회담이었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극우성향 산께이신문은 징용 문제 등 해결책이 없는 한 국면 타개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고, NHK는 서로 입장 차가 커서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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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4 19:06:16
    • 수정2019-10-24 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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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늘 아베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일 갈등을 풀기 위해 소통이 더욱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이 총리는 한일 외교 대화가 공식화되는 계기로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 두 총리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처음 손을 맞잡았습니다.

예정은 10분이었지만 회담은 21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먼저,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막자는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조세영/외교부1차관 : "양 총리는 중요한 이웃국가로서 한일관계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다만 아베 총리는 국가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이 총리는 한국은 협정을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 발표문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는 문구도 포함됐습니다.

지소미아 실제 종료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 나온 표현입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습니다.

[조세영/외교1차관 : "'레이와' 시대 개막 축하하고 양국 발전 희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이에 아베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친서의 정확한 내용은 양국 모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양국 현안이 조기 해결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 직후 이 총리는 "이제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진 비공개 대화가 공식화됐다며 앞으로는 속도를 좀 더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일본 언론들은 의례적 회담이었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극우성향 산께이신문은 징용 문제 등 해결책이 없는 한 국면 타개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고, NHK는 서로 입장 차가 커서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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