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현대아산 관계자 “北 금강산 독자개발, 사업성 확보 쉽지 않을 것”

입력 2019.10.24 (20:50) 수정 2019.10.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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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시찰하고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과거 금강산 관광사업에 직접 관여했던 전문가는 북한이 금강산을 독자 개발할 경우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총소장을 지낸 심상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오늘(2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번에 나온 (북한의) 핵심 메시지도 결국은 빨리 관광을 재개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지, 시설을 부수겠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대아산에 과거 부여했던 독점사업권을 "100%는 아니라도 상당 부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심 교수는 "최고인민회의의 허락도 받아 현대에 줬던 사업권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투자는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50년간 계약했던 것을 깬다면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북한이 직접 유치해 봤지만 잘되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현대가 빠진 금강산에 가려 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심 교수는 관광 중단 이후 11년간 관리되지 않은 해금강호텔, 금강패밀리비치호텔 등의 현지 시설은 크게 노후화했을 것으로 관측하며 "다시 사업이 시작된다 해도 손을 보려면 최소 한 달, 길게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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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24 20:57:04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시찰하고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과거 금강산 관광사업에 직접 관여했던 전문가는 북한이 금강산을 독자 개발할 경우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총소장을 지낸 심상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오늘(2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번에 나온 (북한의) 핵심 메시지도 결국은 빨리 관광을 재개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지, 시설을 부수겠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대아산에 과거 부여했던 독점사업권을 "100%는 아니라도 상당 부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심 교수는 "최고인민회의의 허락도 받아 현대에 줬던 사업권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투자는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50년간 계약했던 것을 깬다면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북한이 직접 유치해 봤지만 잘되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현대가 빠진 금강산에 가려 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심 교수는 관광 중단 이후 11년간 관리되지 않은 해금강호텔, 금강패밀리비치호텔 등의 현지 시설은 크게 노후화했을 것으로 관측하며 "다시 사업이 시작된다 해도 손을 보려면 최소 한 달, 길게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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