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빛 물결…깊어가는 가을 정취

입력 2019.10.24 (21:47) 수정 2019.10.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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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을 정취가 점점
완연해지고 있는데요.

감 주산지, 영동에서는
곳곳이 주홍빛으로 물들어
장관이라고 합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만 개의
주홍빛 전구를 켜 놓은 듯
발그레한 속살을 드러낸 감들,

주렁주렁 매달려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은근하게 물결치듯 흔들립니다.

밤낮으로 불어오는
겨울 칼바람에
무르고 마르기를 반복하면,

한 달 반 뒤에는
겨울철 별미, 곶감으로 태어납니다.

장시태/곶감 재배 농민[인터뷰]
"(영동 지역이) 기온 차가 심해요, 아침저녁으로 커서. 과일 자체가 뭐라고 해야 하나 육질이 좋아요. 육질이 좋다 보니까."

시골 장날을 맞아
차량과 인파로 북적이는 읍내길이
주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가로수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이 탐스럽게 익어가며,
짙어가는 가을 정취를 더합니다.

오윤정/영동군 영동읍[인터뷰]
"이게 색깔이 좀 주황색이다 보니까, 해질녘에 가장 도드라져 보여서 이쁜 것 같아요."

지난 1975년,
대표 특산물 홍보를 위해 조성된
감나무 가로수는,
현재까지 159km 구간에 걸쳐
만 9천 그루가 심어졌습니다.

폭염에 잦은 비에, 잇단 태풍까지
유난히 부침이 심했던 올해,
작황은 예년에 못 미치지만,
이웃과 함께 나누는 정만큼은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합니다.

김현준/영동군 산림과장[인터뷰]
공동으로 수확한 감은 불우 이웃 돕기라든지, 그런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작황은 덜하지만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농촌의 들녘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며
감 고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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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홍빛 물결…깊어가는 가을 정취
    • 입력 2019-10-24 21:47:52
    • 수정2019-10-24 23:14:54
    뉴스9(충주)
[앵커멘트] 가을 정취가 점점 완연해지고 있는데요. 감 주산지, 영동에서는 곳곳이 주홍빛으로 물들어 장관이라고 합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만 개의 주홍빛 전구를 켜 놓은 듯 발그레한 속살을 드러낸 감들, 주렁주렁 매달려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은근하게 물결치듯 흔들립니다. 밤낮으로 불어오는 겨울 칼바람에 무르고 마르기를 반복하면, 한 달 반 뒤에는 겨울철 별미, 곶감으로 태어납니다. 장시태/곶감 재배 농민[인터뷰] "(영동 지역이) 기온 차가 심해요, 아침저녁으로 커서. 과일 자체가 뭐라고 해야 하나 육질이 좋아요. 육질이 좋다 보니까." 시골 장날을 맞아 차량과 인파로 북적이는 읍내길이 주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가로수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이 탐스럽게 익어가며, 짙어가는 가을 정취를 더합니다. 오윤정/영동군 영동읍[인터뷰] "이게 색깔이 좀 주황색이다 보니까, 해질녘에 가장 도드라져 보여서 이쁜 것 같아요." 지난 1975년, 대표 특산물 홍보를 위해 조성된 감나무 가로수는, 현재까지 159km 구간에 걸쳐 만 9천 그루가 심어졌습니다. 폭염에 잦은 비에, 잇단 태풍까지 유난히 부침이 심했던 올해, 작황은 예년에 못 미치지만, 이웃과 함께 나누는 정만큼은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합니다. 김현준/영동군 산림과장[인터뷰] 공동으로 수확한 감은 불우 이웃 돕기라든지, 그런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작황은 덜하지만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농촌의 들녘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며 감 고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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