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요양 시설 느는데...학대 예방 사각지대
입력 2019.10.24 (21:47)
수정 2019.10.24 (23: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최근, 청주의 한 요양시설에서
직원이 80대 노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령화 추세로
요양시설이 늘고 있지만,
모든 시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지역의 한 요양원,
직원이 둔기를 들고 나오더니
서 있던 노인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옆에 있던 남성이 말려보지만,
속수무책.
직원의 폭행은 그 뒤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전화) 요양 기관 관계자(음성변조) [녹취]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치매를 앓고 있던 83살 A 씨는
이 폭행으로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화) 피해자 아들 [녹취]
기억력이 굉장히 안 좋으신데도, 그거는 기억하시더라고요. 맞은 건 기억을 하시고, "난 잘못한 거 없는데, 잘못한 거 없는데" 그 말씀만 하시더라고요.
폭행이 발생한 요양 시설은
재가 장기요양기관.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노인 요양 기관으로,
노인 복지시설엔 포함되지 않습니다.
노인복지법에 의해 설치된 곳만
노인 복지시설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에선
노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해마다 실태 조사를 벌이지만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복지 시설이 아니다 보니,
조사 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점검을 통한 관리나
사전 예방이 불가능합니다.
(전화) 청주시 관계자 [녹취]
(노인 복지시설은) 연 1회 이상 지도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사회 복지시설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별도의 지도 감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충북 지역의 노인 요양 시설은
모두 850여 곳.
이 중 60%가량이
재가 장기요양기관입니다.
청주의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노인 복지시설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충북의 노인 요양 시설 절반 이상이
학대 예방 사각지대에 놓인 셈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최근, 청주의 한 요양시설에서
직원이 80대 노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령화 추세로
요양시설이 늘고 있지만,
모든 시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지역의 한 요양원,
직원이 둔기를 들고 나오더니
서 있던 노인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옆에 있던 남성이 말려보지만,
속수무책.
직원의 폭행은 그 뒤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전화) 요양 기관 관계자(음성변조) [녹취]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치매를 앓고 있던 83살 A 씨는
이 폭행으로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화) 피해자 아들 [녹취]
기억력이 굉장히 안 좋으신데도, 그거는 기억하시더라고요. 맞은 건 기억을 하시고, "난 잘못한 거 없는데, 잘못한 거 없는데" 그 말씀만 하시더라고요.
폭행이 발생한 요양 시설은
재가 장기요양기관.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노인 요양 기관으로,
노인 복지시설엔 포함되지 않습니다.
노인복지법에 의해 설치된 곳만
노인 복지시설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에선
노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해마다 실태 조사를 벌이지만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복지 시설이 아니다 보니,
조사 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점검을 통한 관리나
사전 예방이 불가능합니다.
(전화) 청주시 관계자 [녹취]
(노인 복지시설은) 연 1회 이상 지도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사회 복지시설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별도의 지도 감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충북 지역의 노인 요양 시설은
모두 850여 곳.
이 중 60%가량이
재가 장기요양기관입니다.
청주의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노인 복지시설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충북의 노인 요양 시설 절반 이상이
학대 예방 사각지대에 놓인 셈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인 요양 시설 느는데...학대 예방 사각지대
-
- 입력 2019-10-24 21:47:52
- 수정2019-10-24 23:13:56

[앵커멘트]
최근, 청주의 한 요양시설에서
직원이 80대 노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령화 추세로
요양시설이 늘고 있지만,
모든 시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지역의 한 요양원,
직원이 둔기를 들고 나오더니
서 있던 노인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옆에 있던 남성이 말려보지만,
속수무책.
직원의 폭행은 그 뒤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전화) 요양 기관 관계자(음성변조) [녹취]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치매를 앓고 있던 83살 A 씨는
이 폭행으로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화) 피해자 아들 [녹취]
기억력이 굉장히 안 좋으신데도, 그거는 기억하시더라고요. 맞은 건 기억을 하시고, "난 잘못한 거 없는데, 잘못한 거 없는데" 그 말씀만 하시더라고요.
폭행이 발생한 요양 시설은
재가 장기요양기관.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노인 요양 기관으로,
노인 복지시설엔 포함되지 않습니다.
노인복지법에 의해 설치된 곳만
노인 복지시설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에선
노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해마다 실태 조사를 벌이지만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복지 시설이 아니다 보니,
조사 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점검을 통한 관리나
사전 예방이 불가능합니다.
(전화) 청주시 관계자 [녹취]
(노인 복지시설은) 연 1회 이상 지도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사회 복지시설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별도의 지도 감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충북 지역의 노인 요양 시설은
모두 850여 곳.
이 중 60%가량이
재가 장기요양기관입니다.
청주의 재가 장기요양기관은
노인 복지시설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충북의 노인 요양 시설 절반 이상이
학대 예방 사각지대에 놓인 셈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