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스포츠클럽으로 올림픽 메달까지

입력 2019.10.24 (21:53) 수정 2019.10.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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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부터 전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시작되는데요

학교 스포츠클럽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따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도쿄 올림픽을 유치한 일본은 학교스포츠클럽에서 엘리트와 생활체육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 인근 인문계 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학생들이 이른바 '부카츠'라는 방과 후 체육 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농구부터 검도, 축구와 수영 등 종목이 20개가 넘습니다.

평일 오후 4시 정규 수업을 마치고 저녁 8시까지 매일 운동에 참여합니다.

[구사키 케히토/3학년 : "장래에는 농구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선수를 목표로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농구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수영부 출신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게 이 학교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고야마 미쓰구/교장 선생님 : "애틀랜타와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한 다나카 마사미라는 수영 선수의 물건입니다."]

전체 학생의 약 70%가 부카츠 활동에 참여하고, 이 가운데 운동부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폭넓은 저변에 강도 높은 훈련은 엘리트 선수 배출을 위한 텃밭이 됩니다.

부카츠에 참여하는 평범한 학생 중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배경입니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자연스럽게 통합된 학교체육 시스템은 일본 스포츠의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야마 미쓰구/교장 선생님 : "부카츠(동아리) 활동을 통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사귀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운동부와 일반 학생 구분 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일본의 시스템은 국내 학교 체육 정책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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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스포츠클럽으로 올림픽 메달까지
    • 입력 2019-10-24 21:54:51
    • 수정2019-10-24 2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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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부터 전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시작되는데요

학교 스포츠클럽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따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도쿄 올림픽을 유치한 일본은 학교스포츠클럽에서 엘리트와 생활체육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 인근 인문계 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학생들이 이른바 '부카츠'라는 방과 후 체육 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농구부터 검도, 축구와 수영 등 종목이 20개가 넘습니다.

평일 오후 4시 정규 수업을 마치고 저녁 8시까지 매일 운동에 참여합니다.

[구사키 케히토/3학년 : "장래에는 농구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선수를 목표로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농구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수영부 출신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게 이 학교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고야마 미쓰구/교장 선생님 : "애틀랜타와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한 다나카 마사미라는 수영 선수의 물건입니다."]

전체 학생의 약 70%가 부카츠 활동에 참여하고, 이 가운데 운동부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폭넓은 저변에 강도 높은 훈련은 엘리트 선수 배출을 위한 텃밭이 됩니다.

부카츠에 참여하는 평범한 학생 중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배경입니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자연스럽게 통합된 학교체육 시스템은 일본 스포츠의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야마 미쓰구/교장 선생님 : "부카츠(동아리) 활동을 통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사귀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운동부와 일반 학생 구분 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일본의 시스템은 국내 학교 체육 정책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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