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와 비슷…" 지자체 '일제 지우기'

입력 2019.10.24 (22:05) 수정 2019.10.2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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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반일 정서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제와 친일의
흔적을 지우려는
지자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식 지명을
바꾸는가 하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전범기,
즉 욱일기를 떠오르게 하는
지자체 로고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 바탕에 빨간 빛줄기가
뻗어나가는 형태의 원.

2000년부터
영광군이 사용해온
공식 로고 가운데 일부입니다.

그런데 영광군은
각종 공문과 시설물에 사용해온
이 로고를 내년에
전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 즉 욱일기와 비슷하다는 비판이
군청 안팎에서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긴
상징물을 바꾸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인터뷰]강영구 영광군 부군수
"세계로 뻗어나가는 영광을 그린 문양인데 일제를 상징하는,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문양과 일부 비슷하다는 여론이 있었기 때문에"

화순군은
동서남북으로 방위를 구분한
일본식 행정지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남면은,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불러온
고유 지명 사평면으로,
북면은 마을의 산 이름에서 따온
백아면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광양시는
각종 공식행사에 부르던
'시민의 노래' 제창을
최근 중단했습니다.

작사가와 작곡가가
친일인사로 지목된 이들이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우리가 독립국가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것을 찾고, 일제의 잔재를 정리해야합니다. (그래야) 비로서 (완전한) 해방이 됐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광복 후
74년이 지났지만
일상 속에 남아있는
일제와 친일의 흔적.

일본이 시작한
경제 보복 조치가
일제 지우기의 계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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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욱일기와 비슷…" 지자체 '일제 지우기'
    • 입력 2019-10-24 22:05:36
    • 수정2019-10-25 01:21:19
    뉴스9(광주)
[앵커멘트] 반일 정서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제와 친일의 흔적을 지우려는 지자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식 지명을 바꾸는가 하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전범기, 즉 욱일기를 떠오르게 하는 지자체 로고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 바탕에 빨간 빛줄기가 뻗어나가는 형태의 원. 2000년부터 영광군이 사용해온 공식 로고 가운데 일부입니다. 그런데 영광군은 각종 공문과 시설물에 사용해온 이 로고를 내년에 전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 즉 욱일기와 비슷하다는 비판이 군청 안팎에서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긴 상징물을 바꾸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인터뷰]강영구 영광군 부군수 "세계로 뻗어나가는 영광을 그린 문양인데 일제를 상징하는,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문양과 일부 비슷하다는 여론이 있었기 때문에" 화순군은 동서남북으로 방위를 구분한 일본식 행정지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남면은,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불러온 고유 지명 사평면으로, 북면은 마을의 산 이름에서 따온 백아면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광양시는 각종 공식행사에 부르던 '시민의 노래' 제창을 최근 중단했습니다. 작사가와 작곡가가 친일인사로 지목된 이들이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우리가 독립국가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것을 찾고, 일제의 잔재를 정리해야합니다. (그래야) 비로서 (완전한) 해방이 됐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광복 후 74년이 지났지만 일상 속에 남아있는 일제와 친일의 흔적. 일본이 시작한 경제 보복 조치가 일제 지우기의 계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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