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괴 알바그다디, 美공격으로 사망”…트럼프, ‘중대발표’ 예고

입력 2019.10.27 (13:17) 수정 2019.10.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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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즉 IS의 우두머리인 알바그다디(48)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곧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지해 알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을 직접 알리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시리아와 이란, 이라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알 바그다디가 미군의 시리아 군사작전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AFP통신 역시 미군의 시리아 이들립 지역 공습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알바그다디를 목표로 한 이번 군사 작전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하에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시리아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알 바그다디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이라크 정보팀으로부터 바그다디가 터키 국경으로 향하는 이들립에서 가족을 구출하려다 은신처가 발각돼 경호원과 함께 사살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습니다.

알바그다디의 사망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바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미군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하고, 국방부가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특수작전부대를 보내 임무를 수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아직 언론의 논평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26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전 9시(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10시)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기들리 부대변인은 더 이상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 발표가 어떤 분야에 관한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공지가 있기 1시간전 쯤 트위터 계정에 "아주 큰 일이 방금 일어났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더는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표에는 중대 발표 예정시각인 현지시간 27일 오전 9시에 "The President delivers remarks"(트럼프 대통령 발표)로 되어 있고 장소는 백악관 내 외교접견실(Diplomatic Reception Room)로 되어 있어 외교 정책과 관련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주말 밤인데도 백악관 관계자들은 퇴근하지 않은 채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습니다.

IS의 수괴인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로, 미국 정보당국은 알 바그다디에게 테러집단인 알카에다를 이끈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 달러(약 290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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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수괴 알바그다디, 美공격으로 사망”…트럼프, ‘중대발표’ 예고
    • 입력 2019-10-27 13:17:05
    • 수정2019-10-27 17:49:52
    국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즉 IS의 우두머리인 알바그다디(48)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곧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지해 알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을 직접 알리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시리아와 이란, 이라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알 바그다디가 미군의 시리아 군사작전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AFP통신 역시 미군의 시리아 이들립 지역 공습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알바그다디를 목표로 한 이번 군사 작전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하에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시리아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알 바그다디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이라크 정보팀으로부터 바그다디가 터키 국경으로 향하는 이들립에서 가족을 구출하려다 은신처가 발각돼 경호원과 함께 사살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습니다.

알바그다디의 사망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바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미군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하고, 국방부가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특수작전부대를 보내 임무를 수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아직 언론의 논평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26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전 9시(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10시)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기들리 부대변인은 더 이상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 발표가 어떤 분야에 관한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공지가 있기 1시간전 쯤 트위터 계정에 "아주 큰 일이 방금 일어났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더는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표에는 중대 발표 예정시각인 현지시간 27일 오전 9시에 "The President delivers remarks"(트럼프 대통령 발표)로 되어 있고 장소는 백악관 내 외교접견실(Diplomatic Reception Room)로 되어 있어 외교 정책과 관련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주말 밤인데도 백악관 관계자들은 퇴근하지 않은 채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습니다.

IS의 수괴인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로, 미국 정보당국은 알 바그다디에게 테러집단인 알카에다를 이끈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 달러(약 290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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