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김영철까지 가세…연말시한 앞두고 총공세, 왜?

입력 2019.10.28 (06:29) 수정 2019.10.2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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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담화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담화를 발표한 사람이 김영철 부위원장이라는 점인데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2선으로 물러났던 김 부위원장이 다시 전면에 등장한 이유는 뭘까요?

더군다나 이번 담화는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담화를 낸지 사흘만에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속내는 뭔지, 이어서 유지향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뒤 김영철은 통일전선부장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문책성 인사였습니다.

북미 협상의 주도권도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넘어갔습니다.

김영철의 주요 직책은 유지됐지만, 위상은 낮아졌고 북미협상에서 배제돼 왔습니다.

그래서 김영철 담화 배경에 더 관심이 모아집니다.

군 출신인 김영철은 대미 강경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흘 전 김계관이 북미 정상 간 친분관계를 강조했다면, 김영철은 북미 '교전관계'까지 언급하며 강한 어조로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두 담화 모두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 새로운 셈법을 내놓으라는 겁니다.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자 강온 전략을 구사하며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올해 연말까지 대북 제재가 완화되지 않으면 중국과 러시아에 파견된 근로자들이 철수하게 됨으로써 북한의 외화수입에 상당히 큰 차질을 빚기 때문에 북한은 연말 시한을 박아놓고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을 통한 비핵화 합의를 압박하면서도, 향후 북미 관계 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재개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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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8 06:29:10
    • 수정2019-10-28 0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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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담화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담화를 발표한 사람이 김영철 부위원장이라는 점인데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2선으로 물러났던 김 부위원장이 다시 전면에 등장한 이유는 뭘까요?

더군다나 이번 담화는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담화를 낸지 사흘만에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속내는 뭔지, 이어서 유지향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뒤 김영철은 통일전선부장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문책성 인사였습니다.

북미 협상의 주도권도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넘어갔습니다.

김영철의 주요 직책은 유지됐지만, 위상은 낮아졌고 북미협상에서 배제돼 왔습니다.

그래서 김영철 담화 배경에 더 관심이 모아집니다.

군 출신인 김영철은 대미 강경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흘 전 김계관이 북미 정상 간 친분관계를 강조했다면, 김영철은 북미 '교전관계'까지 언급하며 강한 어조로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두 담화 모두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 새로운 셈법을 내놓으라는 겁니다.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자 강온 전략을 구사하며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올해 연말까지 대북 제재가 완화되지 않으면 중국과 러시아에 파견된 근로자들이 철수하게 됨으로써 북한의 외화수입에 상당히 큰 차질을 빚기 때문에 북한은 연말 시한을 박아놓고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을 통한 비핵화 합의를 압박하면서도, 향후 북미 관계 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재개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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