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올해 태풍만 7개…어획량 줄어 어민 ‘울상’

입력 2019.10.28 (07:37) 수정 2019.10.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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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강원 동해안에선 태풍 등 기상 악화가 부쩍 잦아지면서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조업을 못하다 보니 고기를 잡지 못해 손해가 클 수 밖에 없는데, 어민들 마음 고생이 크다고 합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잡아온 물고기를 바구니로 연신 퍼담습니다.

거래가 이뤄진 고기들은 운반차량에 하나 가득 실려 주인을 찾아갑니다.

동해안 항포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이지만, 올여름부터는 못 보는 날이 많았습니다.

7월부터 10월까지 강원 동해안 바다에 영향을 미친 7개 태풍 때문입니다.

이 기간에 풍랑이나 태풍특보 때문에 출어를 못해 조업을 공친 날이 20일이나 됩니다.

[김재현/강릉시 주문리 어촌계장 : "태풍이 끝나고나도 물 밑에 조류가 많이 심하고 어민들이 조업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그렇게 따진다면 거의 25일에서 30일 정도로 조업을 못했을 가능성도 많다라고 봅니다."]

정치망 어선의 고충은 더욱 큽니다.

거센 풍랑이나 떠다니는 목재 등 부유물 때문에 그물이 망가질까봐, 태풍이 오면 항상 비상이었습니다.

[이종범/정치망 어선 선장 : "태풍 때문에 저희가 좀 조업을 많이 못했죠. 그물도 많이 철거했다가 다시 또 넣었다가 이런 과정에서. 올해 또 태풍이 많이 오다보니까 그 과정이 좀 많이 반복되다 보니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7월부터 지금까지 석 달간 강원 동해안의 전체 어획량은 9천2백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정도 감소했습니다.

고기 양이 적으면 값이라도 올라야 하는데, 불경기 탓인지 고기 값은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어민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연이은 태풍으로 어획량이 줄고, 소비마저 위축되면서 어민들의 근심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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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에 올해 태풍만 7개…어획량 줄어 어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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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28 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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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강원 동해안에선 태풍 등 기상 악화가 부쩍 잦아지면서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조업을 못하다 보니 고기를 잡지 못해 손해가 클 수 밖에 없는데, 어민들 마음 고생이 크다고 합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잡아온 물고기를 바구니로 연신 퍼담습니다.

거래가 이뤄진 고기들은 운반차량에 하나 가득 실려 주인을 찾아갑니다.

동해안 항포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이지만, 올여름부터는 못 보는 날이 많았습니다.

7월부터 10월까지 강원 동해안 바다에 영향을 미친 7개 태풍 때문입니다.

이 기간에 풍랑이나 태풍특보 때문에 출어를 못해 조업을 공친 날이 20일이나 됩니다.

[김재현/강릉시 주문리 어촌계장 : "태풍이 끝나고나도 물 밑에 조류가 많이 심하고 어민들이 조업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그렇게 따진다면 거의 25일에서 30일 정도로 조업을 못했을 가능성도 많다라고 봅니다."]

정치망 어선의 고충은 더욱 큽니다.

거센 풍랑이나 떠다니는 목재 등 부유물 때문에 그물이 망가질까봐, 태풍이 오면 항상 비상이었습니다.

[이종범/정치망 어선 선장 : "태풍 때문에 저희가 좀 조업을 많이 못했죠. 그물도 많이 철거했다가 다시 또 넣었다가 이런 과정에서. 올해 또 태풍이 많이 오다보니까 그 과정이 좀 많이 반복되다 보니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7월부터 지금까지 석 달간 강원 동해안의 전체 어획량은 9천2백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정도 감소했습니다.

고기 양이 적으면 값이라도 올라야 하는데, 불경기 탓인지 고기 값은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어민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연이은 태풍으로 어획량이 줄고, 소비마저 위축되면서 어민들의 근심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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