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금강산 관광 관련 실무회담 제안

입력 2019.10.28 (18:59) 수정 2019.10.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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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요구에 대해 정부가 남북 실무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시설 철거에 한정해 문서 교환 방식으로만 논의하자는 북측의 제안에, 직접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 전반을 논의하자며 역제안을 건넸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와 현대아산이 오늘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금강산국제관광국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북측이 제기한 문제, 즉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포함해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를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했습니다.

회담에 관광사업자, 즉 현대아산 관계자가 동행할 것임도 함께 통지했습니다.

현대아산 역시 금강산 지구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협의하겠다는 내용을 통지문에 담았습니다.

회담은 편리한 시기에 금강산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정부는 실무회담 제안 이유에 대해 남북관계의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우리 기업의 재산권에 대한 일방적인 조치는 국민 정서에 배치되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남북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통일부와 현대그룹에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하며 실무적인 문제들은 대면 없이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할 것을 통지했습니다.

정부의 이번 제안은 문서 교환 방식을 사실상 거부하고 대면 방식의 논의를 제안함으로써 공을 북측에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논의 내용도 북한의 시설 철거 요구에 국한하지 않고 금강산 관광 문제 전반으로 넓혀 잡아 포괄적 논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서 북한이 대면 방식의 실무회담 제안에 응답하고 나설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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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北에 금강산 관광 관련 실무회담 제안
    • 입력 2019-10-28 19:01:12
    • 수정2019-10-28 19: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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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요구에 대해 정부가 남북 실무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시설 철거에 한정해 문서 교환 방식으로만 논의하자는 북측의 제안에, 직접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 전반을 논의하자며 역제안을 건넸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와 현대아산이 오늘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금강산국제관광국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북측이 제기한 문제, 즉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포함해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를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했습니다.

회담에 관광사업자, 즉 현대아산 관계자가 동행할 것임도 함께 통지했습니다.

현대아산 역시 금강산 지구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협의하겠다는 내용을 통지문에 담았습니다.

회담은 편리한 시기에 금강산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정부는 실무회담 제안 이유에 대해 남북관계의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우리 기업의 재산권에 대한 일방적인 조치는 국민 정서에 배치되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남북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통일부와 현대그룹에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하며 실무적인 문제들은 대면 없이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할 것을 통지했습니다.

정부의 이번 제안은 문서 교환 방식을 사실상 거부하고 대면 방식의 논의를 제안함으로써 공을 북측에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논의 내용도 북한의 시설 철거 요구에 국한하지 않고 금강산 관광 문제 전반으로 넓혀 잡아 포괄적 논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서 북한이 대면 방식의 실무회담 제안에 응답하고 나설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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